좋은 댓글이 많아도 안 좋은 말 몇 개가 더 가슴에 남는 법. 유준상은 그 댓글로부터 두 번째 연출작 <아직 안 끝났어>의 영감을 얻었다. 상처를 받은 그가 음악 파트너 이준화(유준상과 J n joy 20으로 활동 중이다. -편집자)와 미국 여행을 떠난 후, “현지에서 벌어진 일을 촬영하고, 당시 했던 생각을 내레이션으로 만들고, 여행지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음악을 해당 장면에 삽입”하는 독특한 작업 과정을 거쳐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됐다. 미리 짜놓은 각본 없이 시작된 프로젝트라 이들이 맞닥뜨린 사건은 전부 실제 상황이지만, 그로 인해 떠오른 생각을 가지고 다시 “대사를 짜고 조명까지 미리 세팅한 후 연기하는 등 “일종의 극영화처럼 스크린에 재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본 후지산에서 세 번째 연출작 <스프링 송>의 촬영을 마쳤다. 전작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2016)이나 이번 작품과 달

리 어느 정도 짜인 시나리오가 있고, 김소진·정순원 등 베테랑 배우도 출연한다. 연기부터 음악 그리고 연출까지, 고유한 창작 방식을 꾸준히 진화시켜온 유준상의 열정은 매해 더 단단해지고 있다.


임수연 · 사진 백종헌

씨네21 www.cine21.com

<씨네21>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