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커스>는 6월 13일(목) 올레TV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극장에 걸리지 않았지만 이대로 놓치기 아쉬운 영화들을 한 주에 한 편씩 소개합니다.


<블로커스>

Synopsis

리사(레슬리 만), 미첼(존 시나), 헌터(이크 바린홀츠)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둘 만큼 훌쩍 커버린 딸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직도 어렵다. 아쉬운 부모 마음을 모르는 줄리(캐서린 뉴튼)와 케일라(제랄딘 비스와나탄), 샘(기디온 애들런)은 졸업파티를 기점으로 성인이 될 생각에 들떠있을 뿐이다. 대망의 졸업파티 날, 부모들은 우연히 딸들이 벌일 작은 반란(?)과도 같은 계획을 알게 되고, 졸업파티에 잠입해 비밀 작전을 펼치게 되는데… 세 부모는 성인을 앞둔 딸들의 반란을 막을 수 있을까?


<블로커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83! 골 때리는 웃음의 향연

<블로커스>의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성인을 앞둔 마지막 졸업식 파티 날, 소꿉친구 줄리(캐서린 뉴튼)와 케일라(제랄딘 비스와나탄), 샘(기디온 애들런)은 동맹을 맺고 남자친구 혹은 파티 파트너와 ‘첫 경험’을 할 발칙한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세 부모들이 알게 되고, 딸들의 작은 반란(?)을 막기 위해 파티장으로 향하게 되죠.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든 부모님들과,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은 소녀들의 상반된 시선에서 비롯한 소동극이 영화 내내 골 때리는 웃음을 유발합니다.

<블로커스>의 로튼토마토 지수는 무려 83%로, 신선 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는데요. 같은 성격의 영화들 중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행오버>의 경우, 1편이 78%인 점을 고려한다면 83이라는 지수가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액션이 거의 전무한 R 등급의 청불 코미디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말이죠. 그뿐만 아니라 ‘타임지 선정 2018 상반기 베스트 무비’로 뽑히는 등, 북미 대중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블로커스>


<블로커스>

전업주부가 된 존 시나? 캐서린 뉴튼 등, 할리우드 유망주들의 출연

많은 분들이 제목에 적힌 이름만 보고 “And his name is John Cena!!"를 외치며 이 글을 누르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로 레슬러로 화려한 전성기를 가졌던 존 시나가 이젠 배우로 전향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죠. 그런데 이번 <블로커스>에서 존 시나의 모습이 심상치 않습니다. 외양은 프로 레슬러인데 한 손엔 빨래 바구니를, 한 손엔 아기를 재우는 영락없는 전업주부의 모습입니다. 존 시나는 딸이 여자가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아내에게 혼이 나고, 눈물이 많아 자주 우는 딸바보 아버지 미첼 역을 맡았습니다. 핫요가를 가는 등, 존 시나로 쉽게 연상할 수 없는 캐릭터 설정이 웃음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이외에 <벤 이즈 백>, <명탐정 피카츄>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배우, 캐서린 뉴튼이 리사(레슬리 만)의 딸 줄리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블로커스>

신선한 설정으로 부모와 자식들 모두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영화

성인과 학생의 경계에서 어쩌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졸업식 날, 일생일대의 ‘첫 경험’을 치르려는 아이들과 이를 알고 막으려는 부모들.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설정은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영화는 세 딸(줄리, 케일라, 샘)들의 시점과 세 부모(리사, 미첼, 헌터)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 어느 쪽에도 편향적이지 않은 카메라의 시선에서 우리는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죠. 자식이라면 이제 성인임에도 계속 보호받아야 할 아이 취급하는 부모님에 대한 답답함, 부모님의 뜻대로 내 인생을 쥐고 가려는 것에 대한 분노 등 다양한 감정에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아기 때부터 봐온 자식이기에 올바른 길로 가길 바라는 마음, 책임감이 있고요. 덧붙여 영화는 두 입장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넘어, 객관적인 시점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블로커스>


<블로커스>

단순 청불 코미디가 아니다! 교훈과 감동까지 책임진 <블로커스>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일련의 사건들 끝에, <블로커스>는 작은 교훈과 감동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어른이라고 해서, 부모라고 해서 온전히 성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자식들의 성장과 더불어 매 순간 벌어지는 상황을 통해 부모 또한 더 나은 어른으로, 부모로 성장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블로커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른과 아이들의 경계가 흐릿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뿐인 딸이 대학으로 멀리 떠나가게 될까 불안해하는 엄마와, 의젓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딸. 철부지 같은 아빠와 그런 아빠로 인해 철들어 버린 딸이 그러하죠. 누가 어른이고 아이인지 모를 상황들이 자꾸 등장합니다. 영화의 스토리만 본다면 당연히 아이들이 트러블 유발자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리사와 미첼, 헌터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어쩌면 이런 점을 보여줌으로써 결말에 이르러 주는 교훈과 감동이 크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점이 바로 <블로커스>의 장점이자, 이 영화가 단순 청불 코미디가 아닌 이유입니다.

<블로커스>


씨네플레이 문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