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인가, 아니면 고인 모독인가. 희대의 아이콘으로 기억되고 있는 제임스 딘이 영화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 이유는 앤턴 언스트, 타티 골리크 감독이 선보일 <파인딩 잭>에 제임스 딘이 캐스팅됐기 때문. 아니, 이미 세상을 떠난 배우가 어떻게? 바로 CGI에 다른 배우의 목소리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그동안 이런 ‘고전 배우 살리기’ 기획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번 영화는 특히 많은 배우들의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 어떤 식으로 제임스 딘이 그려질지, 그리고 현재 활동 중인 배우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간단히 정리해본다.
<파인딩 잭>은 어떤 영화?
일단 제임스 딘을 캐스팅하겠노라 선언한 <파인딩 잭>부터 알아보자. 가레스 크로커의 소설 <파인딩 잭>은 이런 내용이다. 가족을 잃고 베트남전으로 참전한 플레처 카슨은 부상당한 개를 발견하다. 개에게 잭이란 이름을 붙여준 카슨은 개를 돌보면서 점점 삶에 대한 의지를 다져간다. 종전 후, 고국에 가야 하는 카슨은 차마 잭을 버릴 수가 없어서 잭과 도보로 태국까지 가려고 한다.
발표된 바에 따르면, 제임스 딘이 맡을 역은 로건. 주연 캐릭터임을 강조한 걸 보면 원작의 카슨 역으로 보인다. 제작과 연출을 맡은 앤턴 언스트는 “복잡한 캐릭터 전사를 가진 로건 역을 소화할 배우를 몇 달간 찾았지만, 제임스 딘밖에 답이 없었다”고 이번 캐스팅에 대해 설명했다. 제임스 딘의 모습은 CGI로 재현할 예정이며, 목소리는 다른 배우가 녹음한다고 알려졌다.
앤턴은 “우리를 지원해준 제임스 딘의 가족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그들은 이번 영화를 그가 결코 만들지 못했던 네 번째 영화라고 보고 있다”고 밝히며 자신들은 결코 제임스 딘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노라 약속했다.
CG로 재현한 배우들?
그동안 CG로 세상을 떠난 배우들을 재현한다는 기획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이전에도, 최근에도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게 한 영화가 있다. 브루스 리의 아들 브랜든 리가 주연한 <크로우>, 폴 워커의 마지막을 장식한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물론 대부분의 팬들은 출연자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 영화들과 고인을 재현하겠다는 <파인딩 잭>을 같은 선상에 놓아선 안된다고 강력하게 말한다.
<파인딩 잭>처럼 고인이 된 배우를 재현하겠다고 선포했던 영화도 있었다. 2002년 발표한 <드래곤 워리어>(가제)는 퍼포먼스 캡처로 이소룡을 부활시키려는 도전적인 영화였다. 하나 유족과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제작이 지연됐고, 끝내 완성되지 못했다. 롭 코헨 감독도 <레이지 앤 퓨리>(Rage and Fury)라는 작품에 이소룡을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다고 했으나 끝내 완료하지 못했다. 대신 한 양주 브랜드 회사에서 CGI 그래픽을 이용해 이소룡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기획은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 이 영화의 초기 기획은 영구가 돈 콜리오네, 즉 말론 브란도가 한국에 와서 외도해서 낳은 아이란 것이었다. CG로 재현한 말론 브란도를 프로모션 영상으로 공개하는 등 많이 신경쓴 모습이었으나 실상은 유족과 협의조차 되지 않아서 말론 브란도는 물론이고 돈 콜리오네도 쓸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하비 카이텔이 그 역할에 준하는 캐릭터 돈 카리니 역을 맡긴 했다.
#그래서 반응은?
<파인딩 잭>의 제임스 딘 캐스팅 발표는 곧바로 여러 반응들을 야기했다.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이었으나 어떤 점을 문제 삼느냐는 조금씩 달랐다.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코멘트를 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코멘트를 살펴보자.
그는 아마 기뻐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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