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 한 달 남짓 남았다. 12월 극장가는 연말연시 대목을 노리는 기대작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그 가운데 국내 주요 배급사들의 영화 3편을 소개한다.
재난영화의 스펙터클
<백두산>
감독 이해준, 김병서 출연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백두산>은 모든 걸 다 갖춘 영화다. 백두산 화산폭발이라는 상황을 가정한 <백두산>은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의 교과서처럼 느껴질 정도다. 예고편을 통해 본 <백두산>의 첫 인상은 <해운대>+<공조>가 연상된다. 재난영화 <해운대>의 쓰나미는 <백두산>의 마그마로 대체된다. 또 북한의 특수요원 리준평(이병헌)과 남한 폭발물제거반 조인창(하정우)의 만남에서 남북이 만나는 액션영화 <공조>의 현빈과 유해진을 연상해볼 수도 있다.
<백두산>은 욕심을 많이 부린 영화처럼 보인다. 나쁜 뜻이 아니다. 그 욕심은 결코 과하지 않다. 충분히 그럴 만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의 출연진도 그렇고 260억 원의 제작비를 봐도 그렇다. <백두산>이 보여줄 스펙터클은 분명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영화 장인들의 만남
<천문: 하늘에 묻는다>
감독 허진호 출연 최민식, 한석규
여기 장인 세 사람이 모였다. 허진호, 최민식, 한석규가 그들이다. 이들은 영화 만드는 장인이다. 그들이 모여 만든 영화는 위대한 임금 세종(한석규)과 천재 과학자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다. 말하자면 영화 장인들이 수 백 년 전에 살다간 과학 장인들의 이야기를 하려는 셈이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을 소개하면서 장인이라는 표현을 억지스럽게 엮어 보았다. 이 억지 속에서도 아무도 부정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최민식, 한석규 두 사람의 연기가 아닐까 싶다. 역사극만을 놓고 보자. 두 사람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 아마도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을 연기한 한석규와 <명량>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최민식이 될 것이다. 무게감이 보통이 아니다.
재기발랄 청춘 스토리
<시동>
감독 최정열 출연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샛노란 염색 머리와 기괴한 단발의 조합. <시동>은 헤어스타일로 설명할 수 있는 영화다. 한마디로 재기발랄한 영화라는 말이다. 염색 머리는 무턱대고 택일(박정민)의 것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상한 단발머리는 거석이형(마동석)의 것이다. 조금산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동>은 청춘의 이야기다. 이 청춘들, 답이 없다. 가출한 염색 머리 택일은 중국집 주방장 단발 머리 거석으로부터 세상을 배울 것이다. 엄청 맞으면서 말이다. 택일의 친구 상필(정해인) 역시 세상 무서운 줄 모른다.
철 없던 청춘들이 세상을 배워가는 과정은 늘 그렇듯 위험하다. 그 끝에는? 성장이 있다. 초반의 재기발랄함이나 웃음의 크기가 클 수록 끝에서 만나는 울림도 커진다는 걸 관객들은 안다. 우리가 지금까지 봤던 수많은 영화와 소설 등으로 경험적으로 익힌 감각이다. <시동> 역시 그런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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