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플레이 기자들은 벌써 2주째 재택근무 중이다. 아침마다 메신저로 진행하는 회의에서 의사소통은 순조롭고, 기사 마감도 평소와 다름없이 잘 지켜진다. 우리처럼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매체는 어디에 있든 인터넷만 접속된다면 사무실 유무와 상관없이 운영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부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제일 먼저 바뀔 기업 문화로 재택근무를 포함한 소위 ‘스마트 워크(Smart Work)’ 확대를 손꼽는 이가 적지 않다. 직장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큰 변화가 기대된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인 우리는 이미 충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활성화하지 않은 것인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일종의 강제 실행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재택근무 기간 씨네플레이의 방문자수와 조회수 같은 평가 지표는 여전히 전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유지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집에서도 긴장을 놓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후배들 노고가 가장 크다. 이런 결과를 듣고 누군가는 씨네플레이면 굳이 사무실을 얻지 않아도 운영에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시스템적으로 완벽히 가능한 일이기에 어느 정도는 수긍했지만, 영화 매체로서의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부정의 의견도 더해 답했다.

도시는 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의 모습이 점점 익숙해지고 불안은 이제 생활 속 일부로 무덤덤하게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극장에 갈 수 없어도, 직접 만날 수 없어도 어떻게든 기사는 탄생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넓은 스크린이 주는 특별한 경험과 문장이 아닌 대화로 주고받는 생생한 순간의 부재다. 시대가 준 편리에 아쉬운 하나를 덜어낼 수 있도록 코로나 사태의 빠른 극복을 기원한다.


씨네플레이 심규한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