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추억을 소환하는 옛 영화들! 영화를 보다 보면 문득 '저 배우는 지금 뭐하고 지낼까?'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아역 배우로 시작해 쭉 제 커리어 탄탄대로로 쌓고 있는 배우들도 있는 반면...! 아이코닉했던 시절 모습이 너무나 강렬해 현 모습과 잘 연결이 되지 않는 배우들도 있죠. 언제부턴가 스크린에서 사라진(!) 배우들도 있고요. 오늘은 한때 영화 속 아이코닉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들의 근황을 한자리에 모아보았습니다.


할리 조엘 오스먼트

<포레스트 검프>(1994), <식스 센스>(1999), <에이 아이>(2001)

근황의 아이콘부터 알아볼까요?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넘사벽 아역 시절을 보냈습니다. <포레스트 검프> 속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의 아들로 스크린 데뷔를 치른 후, 1999년 그의 인생작 <식스 센스>를 만나기까지 IMDb에 등록된 필모만 총 23건이네요!(후아후아)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에이 아이>에 출연해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슈퍼스타로 거듭났습니다. 두 인생작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등 수많은 자리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고요.

BUT...! 너무 어린 나이에 찾아온 전성기를 감당하지 못한 채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이후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긴 했으나 대부분 비디오 게임 속 목소리 연기를 담당했죠. 그 와중 2006년엔 마약 관련 범죄를 저질러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 하였으나..!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올해에 작업하는 작품은 무려 7편! 완전히 복귀에 성공했군요. 아역 시절 전성기를 이을 인생작을 만나길 바랍니다!


크리스티나 리치

<아담스 패밀리>(1991), <꼬마 유령 캐스퍼>(1995)

창백한 피부에 땡그란 눈, 볼록 튀어나온 이마에 새카만 차림새. 크리스티나 리치가 연기한 <아담스 패밀리>의 웬즈데이는 한번 보면 잊지 못할  강렬한 인상의 소유자죠. <꼬마 유령 캐스퍼> 속 캐서린 또한 어린아이의 발랄함보다는 성숙함을 장착한 소녀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상징적인 캐릭터 여럿 탄생시킨 크리스티나 리치! 이후 <버팔로66>, <슬리피 할로우>, <몬스터> 등에 출연하며 아역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성공적인 발돋움을 하게 되죠.

2000년대 <페넬로피>, <스피드 레이서>, <뉴욕 아이 러브 유>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던 그녀! 그 이후 국내 개봉작이 뜸해 그녀의 근황을 궁금해하셨을 분들이 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11년 드라마 <팬 암> 이후 주로 TV 시리즈에 출연하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존 쿠삭과 함께 출연하는 스릴러 영화 <Distorted>를 촬영 중이라고 하네요!


헤이든 크리스텐슨

<스타워즈> 시리즈 (1999-2005)

올해 12월 <스타워즈: 더 라스트 제다이>가 개봉을 앞두고 있죠(워후!). 스타워즈 패밀리 중에서 유독 소식이 뜸한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아나킨을 연기한 헤이든 크리스텐슨입니다. 조지 루카스의 눈에 비주얼 만점을 받고 아나킨 역에 캐스팅된 헤이든! 아이코닉한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골든라즈베리 시상식 노미네이트의(...) 영광을 안았던 비운의 배우였습니다. 이후 <점퍼>, <뉴욕 아이 러브 유> 등에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으나, 어느 순간부터  스크린 소식에 뜸한 배우가 되었죠.

그러나 저러나 그 역시 꾸준히 제 필모를 쌓아오고 있습니다.(국내에 개봉하지 않았거나 바로 IPTV로 직행했을 뿐...) 10년 동안 인자인자 열매를 득템한 그! 올해엔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보려나 봅니다. 올해에 개봉했거나 작업하고 있는 작품이 3편이나 되네요! 브루스 윌리스와 공동 주연을 맡은 스릴러 <퍼스트 킬>이 6월 개봉을 앞두고 있고요, 이미 작업을 마친 스릴러 <넘브, 엣 디 엣지 오브 디 엔드> 또한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는 로맨틱 코미디 <리틀 이탈리아>를 촬영 중이고요.

아버지가 아들보다 젋은 미스터리한 상황

무엇보다 눈에 띈 건 지난 4월 스타워즈 탄생 40주년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 2017' 행사에 참여한 그의 모습이었습니다. 스타워즈 공식 행사에 무려 1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터라 더 반가웠는데요! 팬들 사이에서는 '올해 개봉할 <스타워즈: 더 라스트 제다이>에 그가 카메오로 출연하는 게 아닐까..!' 하는 반신반의 기대가 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이클 J. 폭스

<빽 투 더 퓨처> 시리즈 (1985-1990)

<빽 투 더 퓨처> 속 마티 맥플라이는 마이클 J. 폭스가 아니라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십대 중후반 시절 핵동안미모로 고등학생 마티를 훌륭한 캐릭터로 탄생시킨 마이클 J. 폭스! 이후 할리우드 톱스타로 거듭나 <틴 울프>, <나의 성공의 비밀> 등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승승장구 필모를 이어나갔습니다.

BUT...! 2000년대 이후엔 작품 수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스튜어트 리틀>, <아틀란티스-잃어버린 제국>의 목소리 연기가 전부였죠. 이유는 파킨슨병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빽 투 더 퓨처> 시리즈를 마친 후 90년대 초반부터 파킨슨병을 판정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배우로서 활동은 뜸해졌지만, 파킨슨병 연구를 돕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따 '파킨슨병 연구를 위한 마이클 J. 폭스 재단'을 설립하며 사회기관단체인으로서의 활동을 이어갔죠.

최근엔 짧게나마 방송에서도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10월 21일엔 브라운 박사 크리스토퍼 로이드와 함께 '빽 투 더 퓨처 30주년 기념 쇼'에 출연해 30년 전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내기도 했고요.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세스 로건과 함께 시상자로 나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죠.


린다 블레어

엑소시스트(1973)

<엑소시스트>는 엄청난 영화였습니다. 극장 관객들이 연달아 졸도하거나 심장 마비로 사망하는 사건까지 일어났고, 그 입소문을 타고 엄청난 흥행 붐이 일어 제작비의 20배에 다다르는 수익을 올렸으니까요. 모두 악령에 빙의된 소녀 '레건'의 활약 덕분이었습니다. 레건을 연기한 린다 블레어는 이 작품으로 그해 골든글로브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그녀의 나이 15살 때의 일이죠.

<엑소시스트>의 영향이 너무 컸던 걸까요? 안타깝게도 <엑소시스트> 이후 그녀에게 들어오는 작품은 대부분 저예산 스릴러뿐이었습니다. 80년대 들어서도 <헬 나이트>, <체인 하트>, <사베지 스트리트> 등 꾸준히 작업을 이어갔으나, 동시에 꾸준히 라즈베리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죠.

http://www.lindablairworldheart.org/

90년대부터 그녀의 필모는 단편 영화와 TV 시리즈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동물 권리 운동가가 되어 자신의 이름을 건 재단을 설립하고 동물 보호 운동에 힘쓰고 있다고 하네요!


맥컬리 컬킨

<나 홀로 집에> 시리즈 (1990-1992)

크리스마스의 영원한 친구! 또 하나의 근황 아이콘, 맥컬리 컬킨입니다. 당시 <나 홀로 집에> 시리즈가 대히트를 기록하며 맥컬리 컬킨 또한 어린 나이에 큰 인기를 누렸죠.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습니다. '케빈'의 그림자가 너무 컸던 걸까요? <나 홀로 집에> 시리즈 이후 출연한 <위험한 아이>, <페이지 마스터> 등의 작품에서 그는 줄줄이 혹평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집안 사정이 나빠지면서 그의 명성 또한 서서히 묻혀갔죠.

2003년 <파티 몬스터>를 시작으로 10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외치는 듯 싶었으나..! 빵 뜬 작품이 없었을뿐더러 마약 혐의로 입건되고, 친누나마저도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등 다소 어두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BUT! 현재는 과거의 아픔을 훌훌 털어버린 모습으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화가로 데뷔하여 2012년엔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고요, 2013년부터는 밴드 '피자 언더그라운드'에서 보컬로 활약하고 있죠. 최근엔 연기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는 중입니다. 2015년엔 웹드라마 <드라이버스(:DRYVRS)>에서 <나 홀로 집에> 속 케빈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요, 작년엔 독립영화 <애덤 그린스 알라딘>에 출연하기도 했죠. 예측할 수 없는 행보를 이어온 그!(ㅋㅋㅋ) 앞으론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놀라게 할지 주목됩니다.


루퍼트 그린트

<해리 포터> 시리즈 (2001-2011)

루퍼트 그린트라는 본인의 이름보다 '론'이라는 캐릭터 이름으로 더 유명한 이 배우! 루퍼트 그린트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잔망둥이 '론 위즐리'를 연기하며 팬들과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끝난 이후 다른 영화에서도 활약하며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동료들(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과 다르게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않아 트럭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다는 둥, 은퇴를 한다는 둥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그 역시도! 꾸준히! (조용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막을 내린 이후 출연한 작품만 10편이 넘어가네요. 역시 대부분의 작품이 국내 개봉을 하지 않거나 바로 IPTV로 넘어갔다는 함정이 있습니다만... 최근엔 스크린보다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중입니다. 올해에만 벌써 3편의 TV 시리즈에 출연한 그! 금수저를 문 사기꾼으로 출연한 <스내치>에서 그를 만나볼 수 있고요, 코미디 드라마 <식 노트>에서도 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할 일이 생겼네요. 에디터는 그가 출연한 드라마들을 정주행할 예정입니다(함께해요!).


왕페이(왕정문)

<중경삼림>(1994)

영화 좀 본다,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챙겨봤을 <중경삼림>! <중경삼림>의 아이콘이라면 단연 왕페이죠.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g'을 자동 소환하는 그녀! 그녀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양조위나 영화에 함께 출연한 금성무는 현재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지만..! 왕페이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몇 편만 대표작으로 남긴 채, 2000년대 이후 홀연히 스크린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알고 보면 왕페이는 배우보단 가수로 유명합니다. <중경삼림> 속 양조위의 집에서 몰래 청소를 하며 자신의 흔적을 남기던 그녀! 당시 흘러나오던 노래 '몽중인' 속 청량한 목소리가 바로 그녀의 것이었다고 하네요. 중국에서는 레전드급 가수라고 하는데요, 현재도 앨범을 내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영화 속 아이콘들 근황 알아보기는 여기까지! 혹여나 리스트에 언급되지 않아 아쉬운 근황 궁금 배우들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2탄으로 찾아올지도 모르니까요, 속닥속닥!)

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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