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을 본 관객들이 일본인으로 착각한 그 배우들! 영화 속 유창한 일본어를 쓰는 한국 배우들을 보고 시작된 포스팅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일본인을 연기한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요? 지금 바로 확인해보시죠.


신현준

신현준은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일본 야쿠자 두목 '하야시'로 등장했습니다. <장군의 아들>은 그의 데뷔작이기도 한데요. 무명배우였던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영화 제작 당시 오디션을 찾은 2천여 명 모두가 김두한 역을 지원한 반면, 신현준 홀로 하야시 역을 지원했습니다. 신현준을 본 제작진은 그가 일본인스럽게 생겼다는 이유로 애초 정해두었던 하야시 역의 배우 대신 그를 캐스팅했습니다. 갓 스무 살이었던 그는 극 중 30대 초중반으로 설정된 하야시를 연기해야 했는데요. 검은 유카타를 입은 모습을 보면 카리스마 폭발의 하야시 그 자체입니다. 하야시와 일심동체가 된 그의 연기력 또한 대단합니다.

장군의 아들

감독 임권택

출연 박상민

개봉 1990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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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경성학교>의 교감으로 등장한 엄지원! 그녀는 일본인 교감을 연기하기 위해 일본어 교사와 함께 연습에 열중했습니다. 그의 전체 대사 중 70%나 차지하는 일본어 대사를 능숙히 소화한 엄지원의 연기 덕분에 영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감독 이해영

출연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

개봉 201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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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

최근 개봉한 <박열>의 예심판사 다테마스를 연기한 배우 김준한입니다. 그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죠. 사실 배우로 활동하기 전의 그는 밴드를 하던 음악인이었는데요. 일본의 어느 록 페스티벌에 참가한 걸 계기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일본어 실력이 <박열>의 다테마스 배역을 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죠. 최근 미쟝셴 단편영화제 출품작 <다른, 밤>에는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출연했는데요, 사전정보 없이 본 에디터는 <박열>의 다테마스와 동일인물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을 정도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네요.

박열

감독 이준익

출연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개봉 2017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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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김재욱은 <덕혜옹주>에서 덕혜옹주 전 남편, 다케유키 역을 연기했습니다. 작은 분량임에도 유창한 일본어 실력의 연기로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는 데 있어 일본에서 유년기를 보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하는데요. “일본어 연기가 한국어 연기보다 어색하긴 하지만 불편하지는 않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었죠. 그래서인지 <덕혜옹주> 말고도 드라마 <나쁜 남자>, <메리는 외박중>에서도 '일본어를 잘하는 한국인' 역으로 등장했습니다.

덕혜옹주

감독 허진호

출연 손예진, 박해일

개봉 2016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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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우

일본인 전문 배우라 할 수 있는 김인우! <암살>의 바텐터, <동주>의 형사, 기억나시나요? 그는 재일동포 3세로 일본에서 태어나 배우로 활동하다 한국으로 왔습니다. 처음 한국 올 때의 목표는 ‘일본인 역할 하면 김인우’라는 인정을 받는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그렇게 되어서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에디터는 <박열>을 보며 그가 연기한 '미즈노 렌타로' 역을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로 느꼈는데요. 실제로 영화마다 그의 존재감은 엄청납니다. 얄밉도록 익살스러운 표정과 더불어 진짜 일본인인 것처럼 느껴지는 완벽한 발음이 한몫합니다. 그가 지금까지 출연한 3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 중 한국인으로 나온 작품은 단 한 편밖에 안될 정도로 일본인 전문 배우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곧 개봉하는 <군함도>에서도 일본인을 연기한다고 하니 또다시 그의 명연기를 기대해봅니다.

영화 속 김인우 역할 총정리!
<굿모닝 프레지던트> 일본 대사
<식객: 김치전쟁> 일본 총리
<마이웨이> 일본인 장교
<코리아> 일본인 탁구 해설가
<미스터 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주
<깡철이> 야쿠자
<암살> 일본인 바텐더 기무라
<동주> 일본인 형사
<박열> 일본 내무대신 미즈노 렌타로

동주

감독 이준익

출연 강하늘, 박정민, 김인우

개봉 2015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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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구

<밀정>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엄태구! 그는 일본경찰 하시모토 역으로 단번에 라이징 스타가 되었습니다. 푹 꺼진 볼과 광기 가득한 눈빛이 인상적인데요. 더불어 낮은 톤의 독특한 목소리의 일본어 구사는 긴장감을 더합니다. 그는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몰랐지만 배역을 위해 2개월간 일본어 대사를 녹음해 듣고 말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또한 일본 무술 검도까지 배워 역할에 딱 맞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죠. 강렬한 인상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소심한 성격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카메라 앞에서는 실제 성격과 달리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지 신기합니다.

밀정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공유

개봉 2016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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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은

<암살>에서 오싹한 연기를 보여준 박병은입니다. 카와구치 장군의 악랄한 연기는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죠. 그는 오디션을 준비할 때부터 일본어 연습에 열중했는데요. 일본어에 능통한 친구에게 대사 녹음을 부탁해 <암살>의 대본을 전부 외웠다고 합니다. 오디션 당일에는 일본 군복을 빌려 입은 뒤 핸드크림도 직접 챙겨갔습니다. 그때 그의 아이디어로 인해 카와구치의 양면성이 잘 드러나는 '기차 안 핸드크림' 신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처럼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관객은 카와구치에 100% 빙의한 그의 모습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암살

감독 최동훈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개봉 2015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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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서

바쿠 요르! 마니 컸다! 최희서를 보면 <박열> 속 그녀의 대사가 들리는 듯합니다. 최근에 씨네플레이에서도 인터뷰한 적이 있었죠.(하단 링크 클릭) 박열의 동지,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은 그녀는 초등학교를 일본에서 나온 덕에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뽐낼 수 있었는데요. 연기뿐 아니라 <동주>와 <박열>의 일본어 대사 번역 작업에도 참여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심지어 그녀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포함해 이탈리아어, 중국어, 영어까지 5개 국어에 능통한 능력자이기도 합니다.

<박열>에서 그녀는 일본어 연기뿐 아니라 일본인이 구사하는 한국어 연기를 통해 진짜 일본인 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위해 그녀는 한국어를 일본어 문자로 바꿔 적은 뒤 이를 읽는 식으로 연습했다고 합니다. 뛰어난 연기 뒤에 숨겨진 열정과 노력이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인을 연기한 배우들을 살펴봤습니다. 단지 캐릭터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모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 말까지 소화해가며 연기를 거뜬히 해내는 배우들의 노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일본인 연기를 잘 해낸 배우를 알고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요~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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