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작 <혹성탈출>을 본 사람이라면 그 어마무시한 엔딩의 충격과 여운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었을 텐데요. 원작의 스토리와 이어지는 내용으로 새롭게 리부트한 시리즈가 최근 개봉한 <혹성탈출: 종의 전쟁>으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전작을 보긴 봤는데 가물가물한 사람들 혹은 아예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시리즈를 요약정리해보았습니다. 

*<혹성탈출>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과학자인 윌 로드만(제임스 프랭코)의 아버지 찰스 로드만(존 리스고)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습니다. 윌은 아버지를 치료하기 위해 인간의 손상된 뇌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약을 개발하죠. 이 약의 임상실험에 유인원들이 이용되고, 약의 효능으로 높은 지능을 가지게 된 침팬지 '밝은 눈'이 연구소를 탈출하려고 합니다. 알고 보니 밝은 눈은 연구소에서 몰래 새끼를 낳았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난동을 부린 것이었죠. 이로 인해 프로젝트는 중단되고 임상실험에 동원되었던 모든 유인원은 안락사 처리됩니다.

하지만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밝은 눈의 자식, 시저(앤디 서키스)는 윌이 집으로 데려가죠. 그리고 치료약도 함께 가져갑니다. 약의 투입으로 찰스의 치매 증상은 완화되고, 시저의 지능은 놀라운 속도로 향상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약효가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전보다 증상이 악화된 찰스는 이웃과 시비가 붙게 됩니다.

이를 보고 본능적으로 찰스를 보호하려다 이웃 주민을 공격하게 된 시저는 동물 보호소로 보내집니다. 그곳에서 인간이 유인원을 대하는 모습을 본 시저는 윌의 집에서 가져온 치료약를 유인원들에게 노출시켜 그들의 지능을 향상시키죠. 한편 이 약이 인간에게는 치명적이라는 사실과 함께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퍼지게 되고, 인류 대부분은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감독 루퍼트 와이어트

출연 제임스 프랭코, 톰 펠튼, 프리다 핀토, 브라이언 콕스, 앤디 서키스

개봉 201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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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휩쓸고 지나간 후 10년. 시저가 이끄는 유인원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시저에게는 자식들도 생겼죠. 첫째 푸른 눈과 둘째 코넬리우스. 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류는 면역을 가진 소수의 인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전멸하여 멸종 위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때까지는 유인원들과 인간들이 서로의 존재를 잊고 각자의 영역을 지키고 있었는데요. 인간 사회에 연료가 고갈되자 인간들은 유인원 영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유인원들이 살고 있는 곳에 있는 큰 댐을 이용하기 위해서 말이죠.

시저는 인간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댐을 사용할 것을 수락합니다. 하지만 전작에서 인간에게 온갖 생체실험을 당해 인간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있는 코바는 시저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고, 시저와 코바의 대립구도가 형성됩니다. 이후 코바는 동료들을 선동해 자신의 무리를 만들고 인간 마을을 공격합니다. 시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인간 대 유인원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죠.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감독 맷 리브스

출연 앤디 서키스, 게리 올드만, 제이슨 클락, 주디 그리어, 케리 러셀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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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

리부트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과 1968년작 <혹성탈출> 사이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인원들은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나날이 진화하고, 살아남은 인간들은 점차 지능을 잃고 퇴화해 갑니다.

살아남은 인간군의 맥컬러 대령(우리 해럴슨)은 유인원이 언젠가 인간을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유인원의 리더 시저를 없애려고 합니다. 유인원들은 군인들에게 터전을 습격당하고, 새로운 곳에 정착하기 위한 계획을 짜죠. 하지만 그날 밤 급습한 대령과 그의 부하들에 의해 시저의 부인과 첫째 아들 푸른 눈이 살해당합니다. 가족을 잃고 분노에 휩싸인 시저는 인간과의, 아니, 맥컬러 대령과의 전쟁에 나섭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

감독 맷 리브스

출연 앤디 서키스, 우디 해럴슨, 스티브 잔, 아미아 밀러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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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1968)

먼 미래, 지구에서 떠나온 조지 테일러(찰톤 헤스톤)와 그의 부하들은 어느 이름 모를 행성에 불시착합니다. 생명체를 찾기 위해 탐사하던 그들은 유인원들이 이 행성을 다스리고 있으며, 인간은 동물처럼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죠. 그때 갑자기 나타난 유인원들에게 사냥을 당해 테일러는 우리에 갇히게 됩니다.

유인원이면서 동물심리학 연구가인 지라 박사는 테일러를 밝은 눈이라고 부르는데요. 곧 지라 박사는 테일러가 지능이 있고, 말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연인이자 고고학 박사인 코넬리우스에게 그를 보여주며 진화의 연결고리가 아닐까 추측하죠.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이단으로 취급하는 자이우스 박사에 의해 테일러는 거세 위기에 처하고, 테일러는 감옥을 탈출해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소동을 벌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행성이 바로 지구였다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죠. 테일러가 바닷가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발견하는 장면은 영화 역사상 최고의 반전 중 하나로 꼽힙니다.

혹성탈출

감독 프랭클린 J. 샤프너

출연 찰톤 헤스톤, 로디 맥도웰, 킴 헌터, 모리스 에반스, 제임스 휘트모어, 제임스 댈리, 린다 해리슨

개봉 196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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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오리지널 시리즈는 5편까지 나왔습니다. 팀 버튼 감독이 리메이크한 <혹성탈출>도 있고요. 하지만 오늘은 원작과 함께 리부트 3부작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마지막을 확인하고 싶다면 극장으로!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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