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맨
감독 데이미언 셔젤
출연 라이언 고슬링, 클레어 포이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외로운 그림자의 시간
★★★★
‘인류의 위대한 도약’이 있기까지 한 남자가 짊어진 고통과 두려움의 시간을 기억하려는 시도. 이 영화의 몫은 찬란한 빛의 반대편에 길게 늘어진 짙은 그림자를 바라보는 것이다. 마침내 달에 당도한 자가 맞이하는 완벽한 고요 앞에서는 숨소리마저 내기 힘들다. 관객의 감정과 호흡까지 쥐락펴락하는 데이미언 셔젤의 새로운 대표작.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익숙한 이야기, 비범한 접근
★★★★
암스트롱(라이언 고슬링)은 인류 최초로 달 표면을 밟았다. 할리우드에서는 다수의 영화로 칭송했고, 여러 문화권에서 이 기념비적인 사실을 역사로 교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스트롱과 우주탐사를 다룬 <퍼스트맨>은 새로운 이야기를 한다. 한 사람이 품고 있는 우주가 얼마나 깊고 가늠할 수 없는지를 인류 최초의 도전과 연관 지어 풀어나가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품위 있는 솜씨는 그가 이룬 모든 빛나는 것을 넘어선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음악이란 중력을 떠난 셔젤의 첫걸음
★★★☆
음악이란 중력을 떠나 무중력의 세계에 들어간 데이미언 셔젤의 첫걸음. 무수히 많은 스페이스 오페라들이 모험과 오락의 무대로 우주를 활보했다면, <퍼스트맨>에서 우주는 귀향이 보장되지 않는 생존의 공간이다. 스펙터클 대신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퍼스트맨> 통해 셔젤은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역사적 이벤트를 가장 내밀한 영화로 만들 수 있음을 대범하게 증명해 보인다. 그러나 영화적 감흥이 필요 이상으로 탈색돼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내면 묘사가 효과적으로 표현됐는지는 의문이 든다. <위플래쉬> <라라랜드>의 연장에서 보면 셔젤의 확장이 맞지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최고는 아니라는 생각. 달에 착륙하는 클라이맥스 부분만 65mm 아이맥스로 촬영됐다. 그래서 아이맥스로 봐야 하냐고? 이 영화 최고의 매력은 이 부분인 것을.

퍼스트맨

감독 데이미언 셔젤

출연 라이언 고슬링, 클레어 포이

개봉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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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반항아
감독 대니 스트롱
출연 니콜라스 홀트, 조이 도이치, 사라 폴슨

송경원 <씨네21> 기자
방향은 좋았는데 깊이가 얕다
★★☆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J.D. 샐린저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영화. 소설의 집필을 중심으로 작가의 생의 결정적 순간들을 엮어 나간다. 소설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와 작가 J.D. 샐린저는 마주 보는 거울상이다. 창작자와 창작물을 대조해나가는 건 작가 전기영화의 공식이나 다름없지만 납득 가능한 시도와 달리 겉만 훑고 지나가는 인상이다. 니콜라스 홀트의 연기는 청춘의 우울과 불안을 비교적 예리하게 포착해내지만 그것만으로 캐릭터의 얄팍함을 극복하긴 역부족이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문제적 걸작은 어떻게 탄생했나
★★★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문제적 걸작 그리고 위대한 작가 J.D. 샐린저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영화는 자신이 창조한 홀든 콜필드라는 캐릭터와 한 몸처럼 마주 붙은 작가의 내면의 혼란과 고통에 귀를 기울인다. 조금은 평범한 전기영화의 흐름이라는 인상을 남기기도 하는데, 오히려 출간을 둘러싼 작가와 주변 인물들의 실랑이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작가가 평생 시달린 혼란을 체화하는 니콜라스 홀트의 연기 역시 안정적.

호밀밭의 반항아

감독 대니 스트롱

출연 니콜라스 홀트, 조이 도이치, 사라 폴슨

개봉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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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나이츠
감독 엘리야 바이넘
출연 티모시 샬라메, 마이카 먼로, 알렉스 로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티모시 샬라메 화보 영상
★★★
영화가 아니라 화보 영상집이라면 충족감이 높은 결과물이다. 감각적인 영상과 화려한 앵글, 레트로 무드의 색채 향연까지. 화룡점정은 티모시 샬라메의 퇴폐적이면서도 소년 성을 잃지 않은 오묘한 얼굴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건 영화다. 기시감 넘치는 인물 묘사와 태풍으로 모든 걸 쳐버리는 안일한 엔딩 등으로 인해 영화가 품은 감정들은 절정에 치닫지 못하고 재빠르게 식어버린다. 감각은 좋지만 이미지와 이야기의 결합은 아쉬운, 티모시 샬라메의 또 한 번의 여름.

핫 썸머 나이츠

감독 엘리야 바이넘

출연 티모시 샬라메, 마이카 먼로, 알렉스 로

개봉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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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나무
감독 요시다 다이하치
출연 니시키도 료, 마츠다 류헤이, 키무라 후미노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불안한 한적함
★★★
<퍼머넌트 노바라>(2010),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2013), <종이 달>(2014), <아름다운 별>(2017) 등의 전작에서도 느낄 수 있듯,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세계는 평범하고 한적한 일상에 작은 균열이 생기면서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전진한다. <양의 나무>도 마찬가지. 어느 어촌 마을에 일군의 외지인이 정착한다. 영화 장르로 비유하면 잔잔한 드라마 같았던 그 마을은, 어느새 격정적인 로맨스와 범죄 스릴러와 미스터리와 야쿠자 액션 등으로 치닫는다. 그 예상치 못하는 흐름들이 흥미롭다.

송경원 <씨네21> 기자
요시다 다이하치는 최선을 다했다
★★★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요시다 다이하치 버전의 '죄와 벌’. 인심 좋고 물고기 맛있는 한 적한 어촌에 가석방된 6인의 살인범이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따라간다. 폭탄 돌리듯 증폭되는 의심과 긴장을 동력으로 죄와 질투, 불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요시다 다이하치는 다채로운 인물 군상을 다루는 균형감, 어떤 장르적 외피에도 자신의 색을 입히는 소화력에 있어서 탁월한 기량을 뽐낸다. 이번에도 촘촘한 손놀림과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집단의 불안을 기묘한 형태로 포착한다. 그럼에도 후반부 급격히 집중력을 잃는 이야기와 우연(혹은 운명)에 기댄 전개에서 오는 허탈감을 막기엔 다소 버거워 보인다.

양의 나무

감독 요시다 다이하치

출연 니시키도 료, 마츠다 류헤이, 키무라 후미노, 키타무라 카즈키

개봉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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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슬
감독 올리버 달리
출연 알렉스 뉴이스테터, 베키 지, 토마스 제인

송경원 <씨네21> 기자
친근함과 진부함 사이
★★☆
감독 자신의 단편영화 <마일스>를 장편영화로 확장했다. 전투용으로 개발된 인공지능 로봇 개 액슬과 오토바이를 사랑하는 청년 마일스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E.T>(1982), <터미네이터 2>(1991), <벨과 세바스찬>(2017) 등 서로 다른 존재 사이의 우정을 테마로 한 여타 영화들과 여러 지점에서 닮았다. 휴머니즘을 테마를 인공지능, 로봇 개라는 소재로 변주하지만 특별한 차이를 찾긴 어렵다. 안정적이고 익숙한 감동과 식상함은 종이 한 장 차이.

액슬

감독 올리버 달리

출연 알렉스 뉴이스테터, 베키 지, 토마스 제인, 도미닉 레인스

개봉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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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하이웨이
감독 이시다 히로야스
출연 아오이 유우, 키타 카나, 쿠기미야 리에

송경원 <씨네21> 기자
기발함과 대중성 사이에서 갈팡질팡
★★★
감각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정평이 난 모리미 도미히코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자존심 세고 호기심 많은 소년 아오야마는 마을에 나타난 의문의 펭귄 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나름 과학적인 연구를 시작한다. 10대 소년의 성장이란 고전적 테마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내고자 한 의도는 알겠지만 몇몇 노골적인 상징과 1차원적인 접근은 관점에 따라 불편함을 안긴다. 물의 특성을 적극 활용한 작화가 핵심이다. 반대로 말해 작화의 상상력에 비해 서사는 다소 엉성하고 어정쩡하다. 좋게 말하면 직관적, 나쁘게 말하면 (대중상업물로서는) 적당한 타협. 차라리 완전 마니악한 방향으로 밀고 나갔으면 좋으련만.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일본 애니메이션의 신선한 활로
★★★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로 유명한 모리미 도미히코의 동명 소설을 성실하게 옮긴 애니메이션. 조사와 연구를 좋아하는 호기심 충만한 소년의 성장담이면서 SF와 판타지가 뒤섞인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고만고만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캐릭터, 작화, 음악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개성과 젊은 감성이 느껴진다. 첫 장편 연출을 맡은 이시다 히로야스 감독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작품.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노래 ‘굿 나잇'(Good Night)이 애틋한 여운을 남긴다.

펭귄 하이웨이

감독 이시다 히로야스

출연 아오이 유우, 키타 카나, 쿠기미야 리에, 한 메구미

개봉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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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포스: 독수리오형제 최후의 심판
감독 마츠모토 준
(목소리) 출연 박상우, 신정훈, 오현기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전설들을 모았지만 특이점은 없는
★★☆
일본 애니메이션 명가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55주년 기념작. ‘독수리 오형제로 알려진 과학닌자대 갓챠맨, 신조인간 캐산, 허리케인 포리마, 우주의 기사 테카맨까지 1970년대 인기 히어로 캐릭터들을 모았다. 중년 관객이라면 추억의 캐릭터를 다시 만나는 즐거움이 있지만 3D 캐릭터에 적응력이 필요한 편. 공들인 액션과 영상에 비해 인물의 대사로 채워나간 단조로운 연출이 대작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느껴진다

인피니티 포스 : 독수리오형제 최후의 심판

감독 마츠모토 준

출연 박상우, 신정훈, 오현기, 허성재, 조연우, 방지원, 오은수

개봉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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