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40여 년을 넘게 사랑받아온 프랜차이즈 영화의 전설, <스타워즈>.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영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베일을 벗었다. 시퀄 삼부작 주인공들의 활약에 눈길이 가는 한편, 오리지널 주인공들의 마지막 모습에 눈가가 뜨거워지기도. 캐스팅에 변화 없이 세월이 흘러도 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세 배우들. 그중에서도 원 앤 온리(One and only) 루크 스카이워커, 마크 해밀에 대한 사소한 이야기를 모아봤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감독 J.J. 에이브럼스

출연 데이지 리들리, 아담 드라이버, 존 보예가, 오스카 아이삭

개봉 2020.01.08.

상세보기

마크 해밀의 어린 시절

어린 시절과 데뷔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마크 해밀은 어린 시절부터 연극 활동을 즐겨 했던 소년이었다. 애넌데일 고등학교로 진학한 그는 드라마 클럽의 멤버로 연기에 집중하기 시작했으며, 1969년 고등학교를 졸업해 LA 시립대학에 드라마 전공으로 입학했다. 대학생활이 막 시작한 무렵인 1970년 마크 해밀은 드라마 <헤드마스터> <빌 코스비 쇼>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하게 된다. 이후 <캐논>(1971), <파트리지 패밀리>(1971), <222>(1973), <샌프란시스코 수사반>(1975~77) 30여 개에 달하는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왼쪽부터) <코스비 가족>(1970), <파트리지 패밀리>(1971), <룸 222>(1973)

(왼쪽부터) 마크 해밀, 캐리 피셔, 해리슨 포드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 진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

다수의 작품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마크 해밀. 어느 날 그는 친구 로버트 잉글런드로부터 오디션 제안을 받게 된다. 상황은 이렇다. <지옥의 묵시론> 오디션을 본 로버트 잉글런드. 캐스팅이 되지 못한 채 자리를 떴고, 우연히 홀을 가로질러 걸어가다 한 영화의 오디션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로버트는 자신의 친구인 마크가 오디션 역할에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생각, 곧장 마크에게 연락해 감독 및 역할에 대한 정보를 주고 응원의 메세지를 남겼다. 이에 마크는 오디션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오디션을 보게 된다. 그렇게 맡게 된 역할이 바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루크 스카이워커.

시간이 흘러 자신의 오디션 영상을 보게 된 마크 해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의 위상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루크는 평범했던 한 소년에서 은하계의 전쟁을 종식시킬 최고의 제다이이자 영웅으로 성장한다. 레아 공주와 한 솔로도 함께 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을 지탱하고 있는 건 단언 루크다. 그의 존재감은 4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찬가지. 그는 이름만으로도 저항군들에게 희망을, 제국군에겐 두려움을 주는 전설적인 존재가 되었다. 이와 같은 캐릭터의 서사에 전 세계가 열광했다. 이젠 영화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하게 된 <스타워즈>. 거기엔 마크 해밀이 연기한 루크 스카이워커가 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감독 조지 루카스

출연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개봉 1978.06.01. / 1997.04.12. 재개봉

상세보기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감독 어빈 커쉬너

출연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개봉 1997.04.26.

상세보기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감독 리차드 마퀀드

출연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개봉 1987.07.14. / 1997.05.10. 재개봉

상세보기
<스타워즈> 오리지널 멤버들. 마크 해밀과 캐리 피셔, 해리슨 포드

<스타워즈 에피스도 5 - 제국의 역습> 중

교통사고로 배우 생활에 위기를 맞다

1977111, 자신의 BMW로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있던 마크 해밀은 고속도로를 벗어나기 위해 체크해야 할 오프 램프를 놓친 것을 보고 4차선이 되는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려다 그만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고로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마크 해밀. 그가 밝히길, “그 사고에 대한 부상이 과장되었다. 코뼈만 골절된 것이며, 수년에 걸쳐 성형 수술을 통해 얼굴을 재건했다라고 말했다. 자세히 보면 <스타워즈 4><스타워즈 5> 사이 얼굴에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크 해밀의 얼굴이 온전히 회복하지 못했기에 제작진은 <스타워즈 5> , 호스 행성에서 설인 괴물 왐파에서 습격을 받아 루크가 얼굴에 부상을 당했다는 설정을 넣어 마크 해밀의 부상이 스토리에 어우러지도록 배려했다.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게임 '배트맨: 아캄 시티'

DC 빌런 전문? '조커'와 '트릭스터'

마크 해밀하면 연상되는 대표 캐릭터가 루크 스카이워커지만, <스타워즈>보다 히어로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DC 빌런 조커익숙할 테다. 마크 해밀은 전문 성우로의 필모그래피가 더 화려한데, 그 재능을 알리게 된 계기가 바로 조커. 마크 해밀은 오랜 시간 순수한 선의 상징이었던 루크이미지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었지만, 애니메이션은 얼굴이 아닌 목소리로 연기하는 것이었으므로 외적 이미지의 한계를 타파하는 좋은 탈출구가 된 셈이었다.

마크 해밀의 조커가 명성을 얻게 된 건 조커의 웃음소리 덕분이었다. 균일한 톤이 아닌 다양한 높낮이를 활용한 광기 어린 웃음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크 해밀은 조커의 웃음에 대해 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와 배우 제리 루이스의 목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조커의 목소리를 완성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1992)에서 조커로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활약하기 시작해 <슈퍼맨>(1996), <저스티스 리그>(2001) 등을 포함한 총 8개의 작품에서 조커 전담 성우로 출연했다. 이외에도 게임 ‘배트맨: 아캄 시티‘배트맨: 아캄 나이트에서 조커를 연기했다.

CW 드라마 <플래시> 속 트릭스터

성우가 아닌 카메라 앞에서 빌런을 연기한 작품도 있다. 이 역시 DC의 캐릭터였으니. 마크 해밀은 1990년 드라마 <초인 플래쉬맨>에서 ‘1대 트릭스터/제시 제임스를 연기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24년 후, CW가 제작한 드라마 <플래시>(2014~) 시즌 1, 2, 3에서 다시 한번 더 트릭스터 역으로 출연하게 됐다.

(왼쪽부터) <초인 플래쉬맨>(1990), <플래시> 시즌 3(2017)

코믹스 작가로도 활동

마크 해밀은 1996년 배트맨 시리즈의 빌런 리들러 투페이스 <배트맨 포에버>(1995)와 관련시켜 트레이드 페이퍼백 형태로 엮은 다크호스 코믹북 시리즈 블랙 펄(The Black Pearl)'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01, 심슨 코믹스에 대체된 스프링필드의 재앙을 포함한 몇 가지 에피소드를 직접 집필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잉꼬부부

바람 잘 날 없는 할리우드에서 마크 해밀 부부는 40년이 되도록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할리우드 대표 잉꼬부부다. 마크 해밀과 아내 마릴루 요크는 치과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고(?). 치위생사였던 마릴루 요크를 보고 반한 마크 해밀은 연애 끝에 19781217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초, 갑작스레 얻은 인기로 인해 짧게 헤어짐을 겪기도 했지만, 이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되었다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개봉 후 첫째 나단 해밀을 얻었으며, 차례로 그리핀, 첼시 엘리자베스 총 세 자녀를 두고 있다. 공식 석상에 항상 가족과 함께 등장하며, 지금까지도 서로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는 부부이기에 많은 할리우드 커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마크 해밀과 마릴루 요크의 과거/현재 모습

(왼쪽부터) 마크 해밀, 마크 해밀과 세바스찬 스탠 합성사진
옆모습마저 닮은 두 사람

마크 해밀의 숨겨진 아들?

마크 해밀에게 숨겨진 아들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MCU 버키 역으로 유명세를 떨친 배우 세바스찬 스탠이다. 그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젊은 시절의 마크 해밀과 닮은 꼴로 화제가 됐다. 초록빛이 섞인 눈동자 색부터 입매와 갈라진 턱까지, 마크 해밀의 친아들보다 더 닮았을 정도다. 실제로 구 사이트에 세바스찬 스탠 아버지를 검색하면 마크 해밀과 찍은 사진이 메인으로 뜨기도 한다(..). 두 배우 모두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는 공식 석상과 개인 SNS에서 종종 서로를 아버지와 아들이라 부르며 즐겁게 여겼다고.

구글에 '세바스찬 스탠 아버지'를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
마크 해밀의 트윗
평소 공식석상에서 마크 해밀을 아버지라 말하는 세바스찬 스탠(..)
결국 이렇게 만났습니다 (훈훈) 출처 / 마크 해밀 트위터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