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구울
Tokyo Ghoul
하기와라 켄타로  |  일본  |  2017년  |  118분 | 월드 판타스틱 레드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가 있다는 상상에서 비롯되는 이야기. 인간을 잡아먹으며 사는 존재 ‘구울’이 인간 세계에 숨어들어 살고 있는 도쿄. 구울들은 평상시에는 인간의 형상을 하며 살다가 배고픔을 느끼면 어두운 뒷골목으로 사람을 끌고 들어가 식사를 하는데, 구울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람들의 소식이 마치 교통사고 뉴스처럼 아무렇지 않게 다뤄지곤 한다.

도쿄 20번가에 사는 소심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대학생 카네키(쿠보타 마사타카)는 친구와 함께 ‘안테이크’라는 단골 찻집을 찾았다가 마음에 쏙 드는 여학생 리제(아오이 유우)를 만난다.

하지만 리제는 식사를 위해 카네키에게 접근한 구울이다. 그날 밤, 둘 사이의 운명이 뒤바뀌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리제가 카네키의 목숨을 끊으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사고를 당하고 만다. 장기가 훼손된 채 죽기 직전에 발견된 카네키는 의사들의 도움으로 리제의 장기를 이식받아 죽음을 면하는데 이 때문에 그는 인간도 구울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다. 이후 카네키는 ‘안테이크’의 정체와 더불어 구울로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되지만 정부 주도로 구울 퇴치를 위해 창설한 비밀 집단이 카네키를 비롯한 다른 구울들에게 전면전을 선포한다.

<도쿄 구울>은 만화가 이시다 스이의 동명의 인기 연재만화가 원작으로, 이미 애니메이션을 비롯, 연극으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원작 만화의 초반 몇 권 분량을 간단하게 압축한 다음,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에피소드 위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때문에 구울과 정부 주도의 퇴치 기관 ‘CCG(Commission of Counter Ghoul)’와의 대립 관계 등이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다.

식인종이 주인공인 이야기에 어떤 관객이 감정 이입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영화는 기이하고 흉측한 구울들이 펼치는 다양한 액션의 스펙터클에 초점을 맞춰 혐오감을 불러일으킬만한 묘사를 최대한 자제했다. 그럼에도 원작 자체의 수위가 잔인하기 때문에 CG로 표현한 구울들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는 괴수 영화 팬들을 만족시킬만하다.

■ 누구도 응원할 수 없는 난감하고 잔혹한 혈투.


<도쿄 구울> 상영 일정
2017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7/20 17:00 CGV 부천5관
7/23 20:00 부천시청 어울마당
도쿄 구울

감독 하기와라 켄타로

출연 쿠보타 마사타카, 시미즈 후미카, 아오이 유우

개봉 2017 일본

상세보기

글 김현수
(<씨네21> 공식 데일리팀>

재미있으셨나요? 아래 배너를 눌러 네이버 영화를 설정하면 영화 이야기, 시사회 이벤트 등이 가득한 손바닥 영화 매거진을 구독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