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중맨' 휴 잭맨이 12월 20일 <위대한 쇼맨>으로 돌아옵니다. <레미제라블> 이후 5년 만에 뮤지컬 영화로 돌아온 휴 잭맨은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P.T. 바넘을 맡아 이번에도 가창력과 연기, 춤까지 선사합니다.

<위대한 쇼맨>은 휴 잭맨뿐만 아니라 <헤어스프레이> <하이 스쿨 뮤지컬>의 잭 애프론,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젠다야도 출연하는데요, 거기에 <시카고> <드림걸즈>의 빌 콘돈 감독이 각본을, <라라랜드>의 작사가 저스틴 폴과 벤지 파섹이 작사를 맡아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를 탄생시켰습니다.

에디터는 세 배우와 연출을 맡은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에게 이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향했는데요, <위대한 쇼맨> 주역들의 ‘말말말’로 영화를 먼저 만나보실까요?


오랜 드림 프로젝트를 이룬 휴 잭맨

<위대한 쇼맨>은 휴 잭맨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프로젝트입니다. 이 작품을 위해 8년 전부터 준비한 것도,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에게 작품을 권한 것도 휴 잭맨이니 누구보다도 관객들에게 빨리 이 영화를 선보이고 싶겠죠?

인터뷰 방에 들어선 에디터를 보자마자 휴 잭맨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하며 반겨줬습니다. 그리고 영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매너에 감탄하며 에디터는 첫 질문으로 <위대한 쇼맨> 간략 소개를 부탁했습니다.

“이 영화는 관객들을 미소 짓게 하고 좋은 감정을 안겨줄 것이다”라고 입을 연 휴 잭맨은 “우리는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이자 쇼맨이었던 바넘을 표현하고자 뮤지컬을 원했다. 보편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캐릭터들에게 존경심을 표하고 싶었고, 결과적으로 재밌는 영화를 완성했다”고 제작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P.T. 바넘과 단원들의 사진 앞에서 인증샷을 공개했던 휴 잭맨.

휴 잭맨은 왜 바넘의 이야기를 영화화하려고 했을까요? “그는 자신이 믿는 낙관성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나 스스로도 바넘을 닮았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도 있다. 아마 울버린보다는 바넘이 내 모습과 더 가까운 것 같다”며 휴 잭맨은 바넘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습니다.

이 작품을 위해 휴 잭맨은 노래와 춤은 기본이고, 지팡이와 모자를 이용한 잔재주까지도 소화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을 물어보니 잭 에프론과 함께한 술집에서의 ‘The Other Side’ 장면을 꼽은 휴 잭맨. 그 장면을 준비하는 데 장장 7주나 걸렸다는데요, 촬영 때도 여러 번 시도했던 장면이라고 합니다. 그 덕에 완성된 ‘The Other Side’ 장면에선 모자와 술잔으로 보여주는 묘기나 바넘과 필립(잭 에프론)의 깨알 같은 케미가 그대로 전해졌죠.

이 장면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관객들께 관람 포인트를 짚어달라 요청하니 휴 잭맨은 자진해서 "카메라를 보고 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역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그는 “<레미제라블>을 사랑해준 한국 관객들께 감사하다. 이번 영화는 보다 행복하고, 즐겁고, 따듯한 영화다. 내가 좋아하는 이 곡들을 관객들도 마음에 들어하셨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마무리로 '맨중맨' 휴 잭맨만의 훈훈함을 발산했죠.


꿀 떨어지는 환상의 커플, 젠다야 & 잭 에프론

잭 에프론은 바넘과 함께 쇼 비즈니스에 나선 공연 기획자 필립 카일을, 젠다야는 공중그네 묘기를 선보이는 단원 앤 휠러를 맡았습니다. 극중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기도 하죠.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하며 부르는 ‘Rewrite The Stars’는 로맨틱한 선율과 아름다운 공중그네 묘기가 아우러진 <위대한 쇼맨>의 명장면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중 두 사람은 연인을 연기한 사이답게 서로의 대답에 주거니 받거니 덧붙이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서로의 농담에 빵 터지는 모습은 에디터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죠.

‘Rewrite The Stars’ 장면을 찍었을 때 어땠는지 묻자 젠다야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다.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그걸 잊을 만큼 충분히 즐겼다"고 대답했습니다. 잭 에프론은 "가끔씩 '지금 뭐하고 있었지?' 할 정도로 집중해야 할 때도 있었다. 20피트 공중에 있어서 무서운 적도 있었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영화 속 공중그네 스턴트를 직접 소화했다는데요, 젠다야는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가능한 한 실제였으면 좋다고 해서 매일 운동하고 훈련을 받았다. 이전에 해본 적도 없었으니 내게는 도전이었다"며 "한 번은 8살 정도 되는 아이의 공중그네 쇼 비디오를 봤는데, '저거야말로 위대한 것이군' 하고 생각했다. 그걸 내가 직접 해냈다는 것이 기쁘다"고 뿌듯함을 드러냈습니다. 잭은 옆에서 "젠다야가 연기하는 건 그전에도 봤었지만 공중그네 타는 걸 처음 본 날, 그녀는 프로 같았다. 정말 넋이 나갔었다"며 극찬했습니다.

잭은 <하이 스쿨 뮤지컬>과 <헤어스프레이>로 이미 뮤지컬 영화의 베테랑 자리에 올랐죠. 그는 <위대한 쇼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런 오리지널 뮤지컬을 즐긴다.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과 휴 잭맨이 오래 준비한 프로젝트인데,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은 내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열정적이었다. 그가 훌륭한 오리지널 뮤지컬을 만들 거라고 확신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에게 <위대한 쇼맨> 관람 포인트를 물었습니다. 먼저 젠다야가 "우리 두 사람의 캐릭터는 사랑을 의미한다. 사랑은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의 이유이기도 하다. 앤과 필립은 서로 사랑하지만 많은 것들이 두 사람을 갈라놓는다. 그런 것들을 우리가 겪으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거기에 음악을 넣는다면…"이라고 말하자, 잭이 이를 이어받아 "사랑에 대한 서사시가 된다. 그게 뮤지컬의 장점 중 하나다. 이들이 사랑에 빠지는 걸 카메라와 음악으로 만나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을 보태며 마지막까지 환상의 케미를 보여줬습니다.

잭 에프론이 젠다야의 생일날 공개했던 사진입니다.


첫 장편부터 '떡잎' 드러낸 마이클 그레이시

P.T. 바넘을 그린 이 웅장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는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의 지휘 아래 탄생했습니다. 그는 휴 잭맨의 제안으로 프로젝트에 합류한 후 7년 만에 영화를 완성했는데요, 오랜 시간을 들인 만큼 넘버(뮤지컬에 삽입된 곡)와 시퀀스 모두 수준급으로 거듭났습니다.

<위대한 쇼맨> 현장의 휴 잭맨과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

CF 감독 출신으로 첫 장편 상업영화에 도전한 그는 "사실 7년이나 걸릴 줄 몰랐다. 돌이켜보면 이렇게 시간을 들인 게 영화를 더 풍성하고, 디테일하게 했다. <위대한 쇼맨>은 특히 기억에 남을 음악을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들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위대한 쇼맨>은 넘버가 들어간 장면이 특히 아름다웠는데요, 감독에게 영감을 받은 작품을 물으니 의외로 대니 보일 감독의 <스티브 잡스>를 꼽았습니다. 그 영화에서 잡스가 무대에 오르는 장면의 리드미컬한 느낌을 이 영화의 오프닝인 'The Greatest Show' 장면에서 바넘이 등장하는 과정에 응용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뽑은 베스트 넘버는 'From Now On'. 휴 잭맨과 단원들이 함께 부르는 이 넘버는 영화 제작 결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도중 프로듀서들이 제작을 결심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는데요.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은 모든 넘버가 다 좋지만 자신의 인생에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기 때문에 이 넘버가 가장 인상적이라고 합니다.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자 "마라톤을 끝낸 기분"이라는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 그는 "영화를 보고 마음에 드신다면 다시 <위대한 쇼맨>의 세계로 재방문해주시면 좋겠다. 영화를 보고 즐기신 관객분들이 다시 극장에 들어서서 불이 꺼지고 영화를 보는 순간이 온다면 내게 가장 기쁜 일일 것이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네 주역에게 직접 들은 <위대한 쇼맨>. 2017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감성적인 선율과 파워풀한 장면으로 완성된 이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가 그들의 바람처럼 관객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성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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