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느 딜망〉 샹탈 아케르만 감독의 소설 「브뤼셀의 한 가족」 출간

폴란드 출신 유대인 가정에서 자란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첫 소설

앞표지와 뒷표지
앞표지와 뒷표지

 

영국영화협회(BFI)가 발간하는 영화비평지 ‘사이트 앤 사운드’는 10년마다 ‘최고의 영화 100선’을 선정한다. 그런데 지난 2022년 집계에서 큰 이변이 일어났다. 언제나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1958)과 오슨 웰즈의 <시민 케인>(1941)을 제치고(지난 2012년 집계 1위는 <현기증>), 1위로 선정된 영화가 바로 샹탈 아케르만의 <잔느 딜망>(1975)이었다. 잔느(델핀 셰리그)는 어린 아들을 키우며 매춘을 하던 중, 한 손님의 방문과 함께 일상이 무너져 내리고 손님을 찔러 죽이게 된다. 집에서 매춘을 하는 젊은 가정주부의 일상을 건조하게 담은 영화로, 성적 억압과 경제적 착취의 공간인 가정에 대한 고찰이었다.

〈잔느 딜망〉
〈잔느 딜망〉

 

워크룸 문학 총서 ‘제안들’ 시리즈의 29권으로, <나, 너, 그, 그녀> <잔느 딜망> <안나의 랑데부> <갇힌 여인> <노 홈 무비> 등을 만든 벨기에 브뤼셀 출신 영화감독 샹탈 아케르만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브뤼셀의 한 가족」이 출간됐다. 샹탈 아케르만의 부모는 제2차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이전에 벨기에로 이민을 온 폴란드 출신 유대인으로, 어머니 나탈리아는 아우슈비츠 생존자이다. 어머니는 자신의 과거에 관해 함구했지만, 그의 침묵은 아케르만의 삶과 작품 세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작품 세계를 해석할 수 있는 여러 단초를 읽어낼 수 있는 「브뤼셀의 한 가족」은 제목 그대로 브뤼셀의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을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들여다보듯 바라본다. 샹탈 아케르만의 첫 소설이자, 이번 책에는 그의 영화인으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긴 인터뷰를 부록으로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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