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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 작가의 동명 데뷔 소설 원작〈창백한 언덕 풍경〉 영화화

〈한 남자〉의 이시카와 케이가 연출을 맡고 〈분노〉의 히로세 스즈가 주연을 맡았다

가즈오 이시구로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리빙>(2022)으로 오스카 시상식 각색상 후보에 올랐던 가즈오 이시구로의 데뷔 소설을 각색한 동명 영화 <창백한 언덕 풍경>이 제작에 들어갔다. 전후 1950년대 일본 나가사키와 1980년대 영국을 넘나들며 한 일본인 과부의 기억 속 비밀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창백한 언덕 풍경」은 1982년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수상하며 ‘영국 문학의 새로운 사자’의 출현을 알린 가즈오 이시구로의 데뷔작으로, 영국에 홀로 사는 중년의 일본 여인 에츠코가 딸의 자살을 겪은 후 과거 일본에 살던 시절 만난 모녀 사치코와 마리코를 회상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일본 나가사키가 배경인 이 소설에서 가즈오 이시구로는 피어오르는 버섯구름 하나 없이, 폭격의 굉음이나 처절한 비명 하나 없이 원폭 투하의 비극을 그린다.

 

현재 <창백한 언덕 풍경>은 <10년> <꿀벌과 천둥> <한 남자> 등을 연출한 이시카와 케이 감독과 <바닷마을 다이어리> <분노> <라플라스의 마녀> <유랑의 달> 등에 출연한 히로세 스즈가 주연을 맡아 만들어지고 있다. 영국 시민권자인 가즈오 이시구로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5살 때 부모님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 영국에서 교육받았지만 집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했는데, 여러 인터뷰에서 그는 그런 이중 문화적 뿌리가 자신의 글쓰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얘기한 바 있다. 그리고 데뷔작인 「창백한 언덕 풍경」을 포함해 그의 처음 두 소설에서 묘사된 일본은 대부분 상상이었다고 말한 적도 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시카와 케이 감독은 “전후 1950년대 일본 나가사키와 냉전 시대가 끝난 1980년대 영국을 넘나드는 일본인 여성의 기억의 비밀을 풀어내는 미스터리 드라마”로 펼쳐낼 예정이다. 그런 작가의 ‘상상’이 현재적으로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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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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