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세 하루카는 명실상부 일본의 탑스타입니다. 2000년 데뷔 후 드라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백야행>, <호타루의 빛>의 주연을 맡으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죠.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올린 인기를 바탕으로 ‘결혼하고 싶은 여자 연예인’, ‘연인으로 삼고 싶은 여배우’ 설문조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스타성뿐 아니라 동년배 여배우들 중 독보적인 작품 흥행력을 자랑하며 일본 내 영향력 있는 배우로 손꼽히는 아야세 하루카.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가진 그녀의 작품들 중 특히 스크린에서 돋보였던 베스트 캐릭터 5개를 꼽았습니다. 순서는 작품개봉순입니다.


싸이보그 그녀 僕の彼女はサイボ-グ, 2008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 '그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 브라운관에서 날아다니던 그녀가 첫 주연을 꿰찬 <싸이보그 그녀>는 한국 감독의 영화입니다. 멜로 장르에 특화된 곽재용 감독의 작품으로 <엽기적인 그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이은 ‘그녀 시리즈’의 마지막 3부작이기도 하죠. 아야세 하루카는 극중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 그녀를 연기하며 다소 엉뚱하지만 강인하고 또 따뜻한 면모를 가진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판 ‘엽기적인 그녀’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두 번 추천하는 작품.

싸이보그 그녀

감독 곽재용

출연 아야세 하루카, 코이데 케이스케

개봉 2008 대한민국,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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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플라이트 ハッピ- フライト, 2008
초보 승무원 '에츠코'

<해피 플라이트>는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스타일이 뚜렷한 영화를 만들어내는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영화입니다. 감독은 자신의 전작에서 츠마부키 사토시(<워터보이즈>)와 우에노 주리(<스윙걸즈>)의 기량을 한껏 끌어냈듯, 초보 승무원 에츠코를 통해 아야세 하루카의 엉뚱발랄한 매력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에츠코는 국제선을 처음 경험하며 비행 중 온갖 실수를 연발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구석이 있는 캐릭터죠. 코미디와 드라마를 적절하게 빚어낸 이 영화는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고, 덕분에 그녀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서 서툰 한국어로 인사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여담으로 인터뷰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알고 싶다. 한국 음식점도 종종 가는데 잡채를 가장 좋아한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해피 플라이트

감독 야구치 시노부

출연 아야세 하루카, 다나베 세이치, 도키토 사부로, 후키이시 카즈에, 테라지마 시노부

개봉 2008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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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배구단 おっぱいバレ-, 2009
국어교사 '테라지마 미카코'

제목에 기대하고 봤다간 큰코다칠 영화입니다. 기타큐슈의 한 중학교, 새로 부임한 국어교사 미카코(아야세 하루카)는 남자 배구부의 고문이 됩니다. 배구부를 제대로 일으키고 싶었던 미카코는 배구에 대한 열정이 전혀 없는 아이들에게 덜컥 ‘시합에서 이기면 가슴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해버립니다. 어떻게 보면 순수하고 달리 보면 열정 가득한 미카코의 모습은 앞서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 <호타루의 빛>과 영화 <해피 플라이트> 등에서 보여준 얼굴과 비슷합니다. 그만큼 그녀에게 꼭 맞는 옷과 같은 캐릭터라는 뜻이겠죠. 이 작품을 통해 그녀는 이듬해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연기력을 인정받습니다.

가슴 배구단

감독 하스미 에이이치로

출연 아오키 무네타카, 아야세 하루카

개봉 2009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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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의 빛 映画 ホタルノヒカリ, 2011
건어물녀 '다카노 호타루'

지금의 아야세 하루카를 만들어준 캐릭터 딱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호타루’입니다. 2007년 시즌1, 2010년 시즌2의 인기에 힘입어 극장판으로 만들어진 <호타루의 빛>. 드라마를 만든 요시노 히로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동일한 배우들과 스탭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영화의 내용은 드라마와 이어지고, 호타루와 부쵸(후지키 나오히토)가 로마로 신혼여행을 가게 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회사에서는 똑 부러지지만 집에 오면 만사가 귀찮은 ‘건어물녀’는 아마 우리 모두의 모습이 반영된 것 아닌가 싶은데요. 그녀 또한 인터뷰를 통해 ‘호타루가 자신의 모습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라고 밝힌 바 있죠.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인기를 얻은 이유가 있습니다. 

호타루의 빛

감독 요시노 히로시

출연 아야세 하루카, 후지키 나오히토, 야스다 켄, 이타야 유카, 마츠유키 야스코, 테고시 유야

개봉 201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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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 海街diary, 2015
가족의 장녀 '코우다 사치'

그간 순수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전매특허로 내세워 온 아야세 하루카의 진중한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이복동생 스즈(히로세 스즈)를 만나게 된 세 자매. 아야세 하루카는 혼자 남겨진 스즈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하는 첫째 언니 코우다 사치를 연기했습니다. 네 자매가 진정한 가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주목하는 이 영화에서 집안의 가장과 다름없는 사치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는데요. 아야세 하루카는 가족의 중심을 지키는 강인한 언니의 모습과 사려 깊은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는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아 첫 레드 카펫을 밟기도 했죠. 

바닷마을 다이어리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

개봉 2015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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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개봉작은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입니다. 영화는 감독을 꿈꾸는 켄지(사카구치 켄타로)와 흑백 고전영화 <로맨스 극장>에서 현실로 튀어나온 미유키 공주의 로맨스를 그립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핫한 대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와 아야세 하루카의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이죠. 일본에서는 개봉 당시 누적 흥행 10억 엔을 돌파하며 이미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말괄량이 같은 미유키 공주의 모습을 통해 다시 한번 귀여운 얼굴로 돌아온 아야세 하루카. 오늘 알아본 그녀의 스크린 속 얼굴은 여기까지입니다. 리스트에 없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베스트 캐릭터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시길. 그럼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감독 타케우치 히데키

출연 아야세 하루카, 사카구치 켄타로

개봉 2018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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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박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