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프레데터> 공식 포스터

20189, 오랜 휴식기를 가졌던 제왕이 돌아온다. 셰인 블랙 감독이 연출을 맡은 <더 프레데터>2010<프레데터스> 이후 8년 만에 프레데터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간다. 돌아온 프레데터는 얼마나 압도적인 능력으로 인류를 위협할까. LA에서 직접 만난 셰인 블랙 감독과 배우 올리비아 문에게서 <더 프레데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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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레데터

감독 셰인 블랙

출연 올리비아 문, 보이드 홀브룩, 트래반트 로즈, 스털링 K. 브라운, 키건 마이클 키, 제이콥 트렘블레이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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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레데터> 출연진과 셰인 블랙 감독 (앞줄 오른쪽)

셰인 블랙 감독은 프레데터와 인연이 깊다. 연출과 배우, 각본가, 제작자로 활동하는 그의 영화 인생 첫 줄이 <프레데터>의 호킨스 역이다. 그에게 <더 프레데터> 연출자 자리가 주어진 것도 어쩌면 운명 같은 일. 작품을 맡으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물었다.
 
정말 홈커밍같은 기분이다. 처음 그 7피트짜리 프레데터가 방안으로 들어올 때 굉장히 이상한 느낌이었다. ‘세상에, 내 오랜 친구가 진짜로 돌아왔어! 우리 예전에도 함께 했었는데 다 잊어버렸겠구나.’ 그리고 책임감 같은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서 이제 시작해보자생각이 들었다.”
 

셰인 블랙 감독은 <프레데터> 호킨스 역을 맡았었다.


셰인 블랙 감독은 자신도 1987<프레데터>의 팬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프레데터>완벽한 대중문화적인 영화라고 평가했다. 이번 영화를 두고 “1편을 향한 러브레터를 새겨 넣으려 노력했다1편을 연출한 존 맥티어넌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보고 잘했다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라고. 그에게 <더 프레데터>를 한 마디로 표현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우아함을 찾는 과정이라고 대답했다.
 
모든 요소들이 제자리에 있다면, 사람들은 그걸 봤을 때 잘 디자인된 우아한 것으로 느낀다. 완벽한 프레데터 영화는 이미 바깥에 나와있다고 생각한다. 우린 그걸 찾아내고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이 되게 다른 요소들을 치우려 했다. 제가 말한 우아함은 우리가 찾아낸 것에 이미 있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했듯 1편에 대한 러브레터로 느껴지길 바란다.”
 

<프레데터>

8년 만에 제작되는 프레데터의 신작은 당연히 쉽지 않은 길이었다. 셰인 블랙 감독에게 촬영 중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묻자 그는 늘 좋은 것만 기억에 남는 건 아니다. 어떤 기억은 썩 좋지 않다라는 농담으로 입을 열었다.
 
우리는 벤쿠버에서 29일간 야외촬영을 진행했다. 그중 23일 동안 비가 왔다. 서서 기다리며 꿍얼거리다 좋아, 비가 그쳤어! 촬영하자’, 이런 일이 반복됐다. 다 젖고, 춥고, 유독 매서운 벤쿠버 날씨였다. 촬영이 끝나면 비도 오니까 다들 트레일러로 돌아가는데, 올리비아 문과 제이콥 트레블레이 두 사람은 촬영본을 함께 보면서 농담도 하고 시간을 같이 보냈다.”

2013<아이언맨 3>를 연출하면서 이미 시리즈물을 훌륭하게 계승한 적 있는 셰인 블랙 감독. 시나리오부터 제작, 배우, 연출까지 못하는 게 없는 이 사람의 열정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어릴 적에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 스토리텔링이 우리가 문제에 빠졌던 시기를 잊게 해준다고 믿는다. 사실은 예술이 없으면 우린 그저 개미 무리일 뿐이다. 그게 내 열정을 지키고 계속 상상하게 한다.”

이처럼 이야기의 힘을 믿는 사람이 들려줄 <더 프레데터>는 어떤 영화일까. 셰인 블랙 감독에게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할 인사를 부탁했다.
 
이미 많은 팬들이 있고, 프레데터 영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길 바랍니다. 이전에 봤던 걸 다시 주고 싶지 않고요. 즐거운 걸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당신이 웨스턴, SF, 드라마, 뭘 좋아하든 상관없이 즐길 수 있도록요. 2시간 동안 즐기시면 됩니다. 프레데터 팬들이 즐겼던 영화의 정신을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프레데터를 좋아하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들었으니 팬 여러분들이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더 프레데터> 올리비아 문과 제이콥 트레블레이

<프레데터>를 근육질 남자들의 영화라고 기억한다면, 이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게 달라졌음을 알수 있다. 국내 관객들에겐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샤일록으로 친숙한 그는 현지에서는 드라마 <뉴스룸>의 슬로안 새비스 역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런 그가 <더 프레데터> 주연 배우 중 한 명이라니, 이 영화가 더 궁금해질 수밖에. 그에게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더 프레데터>의 어떤 점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는지였다.
 
셰인 블랙 감독의 팬이다. <키스키스 뱅뱅>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프레데터>의 영화 속 세계, 각각의 캐릭터, 스스로 진화하는 프레데터까지 마음에 들었다. 이 영화에선 프레데터가 정글이 아닌, 우리 세계 가까이에 와있다. 어린이들이 걸어 다니는 이 세계 어딘가에. 세상을 구해야 하지 않겠나.”
 
마치 배역이 된 듯, 올리비아 문의 대답은 책임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냐고 묻자 이것 역시 프레데터를 처음 만났을 때라고 대답했다.
 

<더 프레데터>

프레데터는 CGI가 아니라 사람이 슈트를 입은 것이다. 1m 앞에서 보니 정말로 컸다. 프레데터의 마스크도 컨트롤러로 진짜 움직일 수 있었다. 프레데터가 거친 숨소리를 내면서 마스크가 움직이는 걸 봤을 때, 완전히 넋이 나가는 줄 알았다. 프레데터가 세트에 들어와 첫 촬영을 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숨죽이고 바라봤다. 정말 멋지고 소름 끼치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번 <더 프레데터>를 준비하면서 처음 이 시리즈를 접했다. 영화를 보면서 왜 이 외계인이 아이콘으로 거듭났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혹시 직접 프레데터를 만나게 되면 어떨 거 같으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전 엄청 매혹될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도망갈 때 저는 다가가는 사람 중 한 명이 될 거 같다. 한번 상호작용을 시도해보려고 할 거 같다. 아마도 강아지가 길거리를 뛰어다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웃음)"
 

<더 프레데터>

올리비아 문은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보여줬듯, 액션을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다. 실제로 태권도 검은띠 유단자인 그는 “<더 프레데터>엔 많은 액션 장면이 있다. 프레데터와 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있고. 액션 장면이 정말 많았지만 이런 연기를 하는게 재밌다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를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재미, 액션, 긴장감이다. 몇몇 순간에는 유머도 있지만 잔인하고 몰입하게 하는 싸움도 있다. 모든 생명체를 구하려고 시도하는 것, 그게 바로 긴장감이다.”
 
요즘 영화계 추세에 맞춰, 올리비아 문에게 <더 프레데터> 여성 배우 버전을 만들면 누구를 캐스팅하겠냐고 물었다. 그는 한동안 생각하더니, 제시카 바스(<19곰 테드>의 타미-린 역), 이사벨라 쇼너(<요람을 흔드는 손>의 클레어 역), 로산나 아퀘트(<펄프 픽션>의 조디 역), 로즈 맥고완(<플래닛 테러>의 체리 달링 역)을 골랐다. 이 캐스팅이면 어떤 프레데터 영화가 탄생할지 상상하며 올리비아 문에게 팬들을 위한 인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더 프레데터>를 좋아하게 되실 거예요. 특히 SF팬이라면요. 이 영화에 우린 유머와 많은 액션을 넣었어요. 싸움 속에서 프레데터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볼 수 있을 거예요. 우린 팬들께 이런 걸 많이 보여드릴 거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더 프레데터> 공식 SNS 계정에 게재된 출연진의 코믹콘 인증샷

셰인 블랙 감독과 올리비아 문, 두 사람은 입을 모아 현장에서의 팀워크를 언급했다. 프레데터를 향한 팬심으로 똘똘 뭉친 감독과 배우들이 어떤 영화를 완성시켰을까. 그 결과물을 만날 9월까지 외계에서 지구로 찾아온 사냥꾼 프레데터를 기억해두자.

프레데터

감독 존 맥티어난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개봉 198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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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