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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배우, 하늘로 돌아가다…안성기 별세

지난달 30일 심정지 후 의식 회복 못 해... 5일 오전 가족 곁에서 영면 1957년 데뷔해 70년 외길 인생... '실미도'·'투캅스' 등 150편 남긴 한국 영화의 산증인 빈소 서울성모병원 마련... 9일 발인, 양평 별그리다 안치

〈종이꽃〉 안성기
〈종이꽃〉 안성기

안성기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1월 5일, 안성기 배우 장례위원회는 오전 9시경 배우 안성기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2025년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안성기는 당시 호흡이 돌아왔으나 의식 불명 상태로 알려져 대중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으로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었고,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안성기는 1957년 5살에 데뷔, 70여 년간의 연기 인생을 이어오며 '국민 배우'라는 별명으로 한국 연예계를 지키는 가장 듬직한 배우 중 한 명이었다. 특히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특유의 중후함으로 관객과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자신만의 존재감이 확실해 주연과 조연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 왔다.

청년기인 1980년대는 〈바람불어 좋은 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고래사냥〉, 〈무릎과 무릎 사이〉 등 당대 청춘의 얼굴로 영화계를 사로잡는가 하면, 90년대부터는 〈남부군〉, 〈하얀전쟁〉,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폭넓은 장르 소화력을 과시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천만 영화 〈실미도〉를 비롯해 〈라디오 스타〉, 〈화려한 휴가〉, 〈타워〉, 〈신의 한수〉 등 2000년대와 2010년대 흥행작으로도 많은 대중들을 만났다.

그는 또 임권택 감독과의 작업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만다라〉, 〈축제〉, 〈취화선〉, 〈화장〉 총 7편의 영화에서 함께 했다. 영화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장년기에도 〈페어 러브〉, 〈부러진 화살〉, 〈아들의 이름으로〉 등 저예산 작품에서도 주연을 맡아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필름이나 자료가 유실된 출연작을 제외하고도 약 150편 이상의 영화에서 열연을 펼친 국민배우 안성기. 그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이며 9일 아침 9시 발인 후 장지인 경기 양평 별그리다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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