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월 개봉을 앞둔 송동윤 감독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5월18일생〉이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난 3월 27일(금) 오후 7시 CGV구리에서 열린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친 영화 〈5월18일생〉은 그날의 기억을 지우며 사는 여자, 기억을 찾으려는 여자, 그리고 기억이 멈춰버린 남자, 세 사람의 슬픈 인연의 이야기다.
공개된 1차 포스터에는 일기장과 녹음테이프의 유품을 남긴 ‘이서연(송연)’과 소설가 ‘미수(남소연)’, 그리고 그녀가 끄는 휠체어에 코마 상태로 앉아있는 전 공수부대원 ‘이정우(송승기)’의 각자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1980년 5월의 비극을 품고 살아가는 세 사람의 관계를 단 한 장의 이미지로 응축하여 이들의 얽힌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포스터의 “나는 5월 18일에 태어났고 그날 아버지는 행방불명되었다”는 문구는 영화의 핵심적인 화두이자, 5.18의 상처를 안고 생존해온 세 인물이 마주하게 될 운명적인 사건들을 예고한다. 영화 〈5월18일생〉은 과거의 고통에 머물러 있던 세 인물이 비로소 한 지점에서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통해, 비극의 역사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 진행형임을 시사한다. 이 묵직한 서사는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시대적 무게와 기억의 가치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송동윤 감독은 1980년 5월 18일, 광주 금남로에서 민주화 운동의 격랑을 온몸으로 목격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는 그날의 기억을 기록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동명의 소설 『5월 18일생』을 집필해 출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직접 영화화했다. 감독은 “5.18을 기억에서 지워버린 사람들에게 5.18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는 제작 의도를 밝히며 작품에 진정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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