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슬픈 열대' 포스터 [마인드마크·영화사금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9-17/ffd0a8ba-91fa-429b-a0b8-17034863b082.jpg)
오페라처럼 몰아치는 핏빛 복수극, 글로벌 평단이 주목한 미장센
한국 누아르의 거장 '박훈정' 감독의 차기작 '슬픈 열대'가 유럽 극장가를 완벽하게 매료시켰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2회 에뜨랑제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부문 최고 영예를 안으며, K-액션의 독보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입증했다.
해외배급사 화인컷은 16일, '슬픈 열대'가 해당 영화제에서 '누보 장르 그랑프리'(Nouveau Genre Grand Prize)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작품은 열대우림의 절대자 '사부'가 치밀하게 길러낸 킬러 조직의 아이들이 예기치 못한 사건을 기점으로 서로를 향한 의심의 싹을 틔우고, 지독한 복수를 다짐하는 '액션 누아르'다. 인물들 간의 팽팽한 심리전과 타격감 넘치는 액션이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숨통을 조인다.
에뜨랑제영화제의 마르크 트루넨 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의 압도적인 연출력과 속도감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마치 한 편의 오페라처럼 강렬하게 고조되는 '액션 스릴러'"라며, "내일이 없는 것처럼 분노에 찬 클라이맥스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수작"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년 9월 프랑스 파리를 장식하는 에뜨랑제영화제는 전 세계의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장르물을 소개하는 권위 있는 무대다. 앞서 '파묘', '콘크리트 유토피아', '공작'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굵직한 작품들이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수상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슬픈 열대'는 제44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부문 '은까마귀상'을 거머쥔 데 이어,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되며 유럽 주요 판타스틱 영화제를 연이어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신세계'(2013), '마녀'(2018), '낙원의 밤'(2021) 등을 통해 한국형 장르물의 지평을 끝없이 넓혀온 '박훈정' 감독. 그의 날카로운 뚝심이 담긴 신작 '슬픈 열대'는 현재 후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국내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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