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는 어떤 질감일까. 국제 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 사회에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포스터 [세이브더칠드런 제공]](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0-06/45991d82-3121-4842-a58f-678463c919e4.jpg)
자연을 무대 삼은 12번째 발걸음, '최초 야외 상영'의 의미
오는 31일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공원에서 제12회 '아동권리영화제'가 성대한 막을 올린다. 6일 예매를 시작한 이번 영화제는 '아이의 눈으로 세계를 보다'라는 슬로건 아래, 역대 최초로 극장이 아닌 '야외 개최'를 확정 지었다. 닫힌 공간을 벗어나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아동 권리의 가치를 더욱 널리 확산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대목은 세이브더칠드런과 윤단비 감독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신작 '3학년 6반 졸업영상_V14'의 최초 공개다. 16살 '이주배경아동'인 주인공 소피아가 친구들의 졸업 영상을 직접 제작하며 겪는 내밀한 성장통,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섬세한 연출로 담아냈다.
!['3학년 6반 졸업영상_V14' [세이브더칠드런 제공]](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0-06/a35398ce-ff22-4326-9885-c05478bfab46.jpg)
스크린 밖으로 이어진 공감,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
이날 현장에서는 메인 상영작 외에도 치열한 공모전을 거쳐 발굴된 신진 감독들의 단편영화와 애니메이션이 관객과 만난다. 개막식의 마이크는 오랜 기간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방송인 박경림이 잡는다.
영화 상영 전후로 마련된 입체적인 체험 프로그램 역시 주목할 만하다. 무심코 던진 어른들의 말이 남긴 흉터를 시각화한 '그리다 100가지 상처' 전시, 이주배경아동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이주배경 스토리월'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세대 간 장벽을 허무는 포토부스, 메시지 카드 및 핀뱃지 만들기, 캐리커처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오프라인의 감동은 11월 내내 '온라인 영화제'와 공동체 상영으로 이어져 시공간의 제약을 허문다. 2015년 아동 체벌 근절을 향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출범한 이 영화제는 지난해까지 누적 관객 '37만명'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대표 아동 인권 문화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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