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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푸스, 3.8만 떼창에 눈물…'첫 스타디움' 90분의 마법, 트와이스 나연 깜짝 등장

16곡 라이브 무대, 10년 내한 역사 집대성

찰리 푸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찰리 푸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3만 8천 명의 떼창과 은빛 물결, 고양을 수놓은 팝의 향연

"음~ 음~ 아이 러브드 유 데인저러스리."(Mmmm~ mmmm~ I loved you dangerously·음~ 음~ 나는 너를 위험할 정도로 사랑했어.)

세계적인 팝스타 '찰리 푸스'가 대표곡 '데인저러스리'(Dangerously)를 열창하자, 11일 고양종합운동장(고양 스타디움)은 3만 8천여 명의 관객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떼창으로 진동했다. '찰리 푸스' 역시 팬들의 황홀한 화답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객석을 향해 수차례 손키스를 날렸다.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찰리 푸스'의 단독 내한 공연 '왓에버스 클레버! 월드 투어 인 서울'(Whatever's Clever! World Tour in Seoul)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무대는 그가 데뷔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스타디움 투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2016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졌던 그는 2018년 잠실실내체육관, 2023년 KSPO돔, 2024년 고척스카이돔을 거쳐 올해 고양종합운동장까지 입성하며 10년간 꾸준히 공연 규모를 확장해 왔다.

공연장이 암전되며 무대의 시작을 알리자, 기대에 찬 환호성이 운동장을 뒤흔들었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대형 전광판에는 "즐길 준비 되셨나요? 오랫동안 기다리셨죠. 하지만 이제 그 기다림은 끝났습니다. 여러분을 위해 정말 특별한 것을 준비했다"라는 자막이 송출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파란 셔츠에 빨간 넥타이를 매치한 '찰리 푸스'는 올해 3월 발매한 정규 4집의 수록곡 '비트 유어셀프 업'(Beat Yourself Up)으로 공연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또 다른 메가 히트곡 '원 콜 어웨이'(One Call Away) 무대에서는 팬들과의 교감이 빛났다. '찰리 푸스'가 돌출 무대로 걸어 나오자 관객들은 일제히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며 마치 밤하늘의 별빛이 공연장으로 쏟아지는 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그는 공연 내내 흔들림 없는 감미로운 라이브와 함께 키보드, 신시사이저를 오가는 화려한 연주 실력을 뽐내며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팝스타 찰리 푸스 내한 공연 포스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팝스타 찰리 푸스 내한 공연 포스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연의 깜짝 지원사격과 진정성 넘치는 눈물의 피날레

이날 공연의 백미는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각별한 인연이 돋보이는 무대들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의 피처링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를 비롯해 '하우 롱'(How Long) 등 다수의 히트곡이 이어지자 객석에서는 연신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왔다. '찰리 푸스'는 무대를 마친 뒤 "'정국'과 함께한 곡이다. 그에게 특별히 감사하다"며 "오늘도 무척 특별한 하루"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 무대에서는 그룹 트와이스의 '나연'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원곡의 셀레나 고메즈 파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겼다.

공연 후반부, 케니지와 함께 작업한 신곡 '크라이'(Cry) 무대에서는 아티스트의 진정성이 돋보였다. '찰리 푸스'는 "최근 발표한 이 곡은 울어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는 노래"라며 "우리가 항상 강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곡이 품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음악이나 영화를 만들 때, 그리고 우리 내면의 감정을 밖으로 표현할 때도 감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이 노래를 통해 내가 이루고자 했던 바"라고 덧붙였다.

별도의 휴식 시간 없이 90분 동안 무려 16곡의 라이브를 소화한 그는 셔츠가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헌신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공연 말미,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한 '찰리 푸스'는 눈시울을 붉히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참으로 긴 여정이었지만, 내게는 모든 순간이 가치 있었다"고 회고하며, "때로는 삶이 힘들고 행복을 느끼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오늘 이 순간이 큰 위안이 된다.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는 뭉클한 소감으로 역사적인 첫 스타디움 내한 공연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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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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