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드레드 핑거스 [헌드레드 핑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0-12/7b2fab5a-a6bb-46d8-b0b3-93d04876f5e1.jpg)
전무후무한 10인조 마술 어벤져스의 탄생
한국인 마술팀 '헌드레드 핑거스'가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시즌 21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무대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심사위원 하위 맨델로부터 "내가 본 최고의 마술"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내며, 한국인 최초로 '골든 버저'를 두 차례나 획득하는 역사적인 쾌거를 달성했다. 마술사 유호진은 "대한민국에서 마술을 가장 잘하는 사람들을 모아 세상에 없는 마술팀을 만들고 싶었다"고 결성 배경을 밝혔다. 그는 단일 주연 체제인 기존 마술의 한계를 탈피해, 10명 전원이 주연으로 활약하는 형태가 전 세계 최초임을 강조했다. '헌드레드 핑거스'는 2012년 세계마술챔피언십(FISM) 그랑프리 및 2024년 SBS '더 매직스타' 우승자 유호진을 필두로 김도현, 김지호, 김철규, 김한수, 김호산, 연문형, 윤제섭, 이현용, 최준형 등 10인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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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결합, 美 대륙을 홀린 독보적 퍼포먼스
이들은 예선 무대에서 카드를 활용한 극한의 손기술인 '매니퓰레이션'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준준결승에서는 한복 두루마기를 재해석한 의상을 착용하고 우아한 부채춤과 절도 있는 검무를 결합한 '칼군무 마술'을 펼쳐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과시했다. 결승전에서는 10명의 동선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화려한 연출로 심사위원 전원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특히 예선과 준준결승에서 연이어 중간 심사를 면제받는 '골든 버저'를 획득하며 결승에 직행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멤버 김지호는 "10명이 안무 형태로 동선을 이동하며 시각적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했다"며 독창성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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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땀으로 빚어낸 100개의 손가락, 하나의 예술이 되다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무대 이면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강도 높은 훈련이 자리하고 있다. '헌드레드 핑거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단체 연습에 돌입해, 길게는 3일 밤낮을 지새우며 합을 맞췄다. 이현용은 "예상치 못한 '골든 버저' 획득 순간, 고된 연습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큰 보상을 받은 기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리더 유호진은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마술이라는 매개체로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 의식이 팀을 하나로 묶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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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입성, 세계 최고를 향한 새로운 도약
결승 무대를 지켜본 캐나다 출신 코미디언이자 프로그램 최장수 심사위원 하위 맨델은 "라스베이거스에 전용 공연장을 마련해야 마땅한 최고의 쇼"라며 "기회가 없다면 내 사비를 털어서라도 투자하겠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찬사는 곧바로 현실화됐다. 맨델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헌드레드 핑거스'는 내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용 공연장 진출을 목표로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이에 앞서 2월에는 미국 내 10개 도시 투어를 진행한다. 유호진은 "데이비드 카퍼필드(David Copperfield)와 같은 전설적인 마술사들이 활약한 라스베이거스는 마술사에게 꿈의 종착지"라며 벅찬 감회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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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매직'의 글로벌 브랜드화 및 지식재산권(IP) 확장
해외 무대에서의 연이은 낭보에도 불구하고, 국내 마술계의 척박한 현실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도현은 "한국 마술사들의 뛰어난 기량에 비해 대중의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유호진 역시 "단 1초의 경이로움을 선사하기 위해 수개월간 도구를 연구하고 연습에 매진한다"며 마술이 지닌 '종합 예술'로서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현재 '헌드레드 핑거스'는 단순한 공연팀을 넘어 팀 자체를 강력한 지식재산권(IP)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공연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2기 멤버 모집에 나섰다. 유호진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감동을 선사하는 진정한 '마술 어벤져스'로 각인되고 싶다"는 굳건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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