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 참 기복 없이 꾸준합니다. 한 때 섹시가이의 대명사였고, 현재도 다양한 캐릭터로 열일 중인 주드 로입니다! 최근 <지니어스>에서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천재 작가 토마스 울프를 드라마틱하게 연기한 바 있죠. 곧 재개봉할 <클로저>에도 출연합니다! 제작에 착수한 <신비한 동물사전 2>에선 젊은 시절의 덤블도어를 연기한다는 낭보도 전해졌습니다. (짝짝짝) 그래서 시간이 많이 흘러 제법 잊혀진 영화들 중 그의 캐릭터가 빛났던 작품 5편을 추려봤습니다.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보시죠~
짤막하게 그의 초기 바이오그래피 먼저 살펴볼까요.
197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고, 이름은 그의 부모가 비틀즈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어 지어줬다고합니다. (본인피셜!) 열일곱 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1987년, 국립청소년극단(National Youth Music Theatre)에서 연기를 배웠습니다. 이듬해 TV영화와 TV시리즈로 먼저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미형의 마스크, 귀족적인 애티튜드로 눈도장을 찍은 신인이었죠. TV시리즈 <케이스 북 오브 셜록 홈즈>(1991)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바도 있습니다. 훗날 영화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그가 왓슨 역으로 출연한 것을 생각하면 재미있죠. 폴 W. S. 앤더슨의 데뷔작 <세븐 나이트>(1994)로 영화에 데뷔했습니다.
가타카
감독 앤드류 니콜
출연 에단 호크, 우마 서먼, 알란 아킨, 주드 로
제작연도 1997년
주드 로가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영화입니다. 유전자로 계급을 결정하는 근미래 사회, 우주 항공 회사 ‘가타카’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빈센트(에단 호크)는 자신의 유전자로 이미 정해진 미래를 뒤엎고자 유전자 브로커를 통해 우성 유전자를 물색합니다. 빈센트가 만난 최고의 우성 유전자 보유자는 유진(주드 로)입니다. 유진은 반신불수이지만 우성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오만함으로 늘 빈센트 앞에서 당당합니다. 유진의 위엄과 귀족적인 분위기는 온전히 주드 로가 타고난 그것이기도 합니다.
와일드
감독 브라이언 길버트
출연 스티븐 프라이, 주드 로,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제작연도 1997년
“삶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을 갖는 것이다.” 엔딩 즈음의 명대사죠. <와일드>는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전기영화입니다. 주드 로는 오스카 와일드(스티븐 프라이)의 동성 연인 알프레드 더글라스를 연기했습니다. 주인공은 오스카 와일드이고, 오스카 와일드의 근사한 글귀들이 넘치지만 젊은 시절의 주드 로를 감상하는 재미가 가장 큽니다. 알프레드는 자신을 ‘보시’라는 애칭으로 불러주길 원합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보시의 완벽한 아름다움을 상찬하며 속절없이 그에게 빠져듭니다. 젊고 아름다우며 경솔하고 변덕스러운 연인. 오스카 와일드는 사랑으로 자신의 인생을, 보시를 망쳐버립니다. 갖지 못할 바엔 망가뜨려버리고 싶어지는, 당시의 주드 로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콜드 마운틴
감독 안소니 밍겔라
출연 니콜 키드먼, 주드 로
제작연도 2003년
주드 로는 <콜드 마운틴>으로 제7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6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올랐습니다. 당시 톰 행크스, 톰 크루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조쉬 하트넷 등의 스타들이 주드 로가 연기한 인먼 역할에 앞서 거론된 바 있습니다. 남북전쟁 시기, 남군 소속의 인먼은 연인 아이다(니콜 키드먼)가 기다리는 고향 콜드 마운틴으로 가고자 탈영을 감행합니다. 어려운 처지에도 노예 여인의 목숨을 구해줄 정도의 용기와 인간애, 섬세한 심성이 인먼을 완성하는 키워드입니다. 무엇보다 <콜드 마운틴>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남자였던 주드 로의 순애보를 목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채식주의자였던 그가 인먼을 연기하기 위해 다시 고기를 입에 댔다는 일화도 유명하죠.
나를 책임져, 알피
감독 찰스 샤이어
출연 주드 로, 마리사 토메이, 니아 롱, 수잔 서랜든, 시에나 밀러
제작연도 2004년
뉴욕에 사는 영국인 알피는 아주 고전적인 스타일의 바람둥이죠. 패션지에서 막 튀어나온 듯 언제나 완벽한 풀착장의 알피는 리무진 렌터카 회사의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원작 <알피>(1966)에서 마이클 케인이 연기한 진짜 ‘나쁜 남자’ 알피 캐릭터에 비하면 주드 로의 알피는 훨씬 귀여운 수준입니다. 주드 로는 이때 영화를 같이 찍은 시에나 밀러와 교제했습니다. 하지만 시에나 밀러와 약혼한 상태에서 (과거 새디 프로스트와 사귈 때 한차례 바람 피운 바 있는) 가정부에게 또 만나달라고 연락하는 바람에….(숙연) 그 뒤로도 시에나 밀러와 좀 더 사귀었지만 결국 수년 뒤 결별했죠.
셜록 홈즈
감독 가이 리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레이첼 맥아담스
제작연도 2009년
과거 <셜록 홈즈>의 캐스팅을 듣고 에디터는 의문을 가졌더랬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왓슨 박사는 군인 출신의 원칙주의자인 동시에 콧수염이 귀여운 ‘아저씨’여야 하는데, 왜죠? 냉정한 미남 주드 로가 왓슨 캐릭터에 어울릴지 의아했습니다. 과연 주드 로의 왓슨 박사는 역대 모든 셜록 홈즈 콘텐츠들 중에서도 단연 색다릅니다. 은근히 주드 로 자체의 특징-가령 바람둥이라든가?-도 절묘하게 왓슨 박사 캐릭터와 어우러집니다. 그간 원작을 재해석한 여러 콘텐츠에서 ‘사이드킥’처럼 소비돼왔던 왓슨 박사가 홈즈와 대등한 파트너십을 펼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었죠.
여러분은 주드 로의 어떤 영화들이 떠오르시나요?
댓글로 의견 나눠요~
씨네플레이 에디터 윤혜지
재밌으셨나요? 아래 배너를 눌러 네이버 영화를 설정하면 영화 이야기, 시사회 이벤트 등이 가득한 손바닥 영화 매거진을 구독하게 됩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