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이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마지막 편, <50가지 그림자: 해방>이 개봉했다. 이번 편에서는 결혼에 골인한 그레이와 아나스타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레이의 그녀 캐스팅됨과 동시에 할리우드의 신데렐라란 별명을 얻은 다코타 존슨. 알고 보면 단역 시절부터 차곡차곡 연기력을 쌓아온 노력파 배우다.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에서 해방된 후(...) 더 도약할 일만 남은 이 배우! 다코타 존슨이 걸어온 길을 정리해봤다.

50가지 그림자: 해방

감독 제임스 폴리

출연 제이미 도넌, 다코타 존슨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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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배우 집안 출신

출생부터 드라마틱하다.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에 캐스팅되기 전, 다코타 존슨은 연기보단 가족사로 더 유명한 배우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마이애미 바이스>에 출연한 돈 존슨이고, 어머니는 <워킹 컬>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에 노미네이트되었던 멜라니 그리피스다. 외할머니는 히치콕의 <새>, 찰리 채플린의 <홍콩에서 온 백작>에 출연했던 티피 헤드런. <데스페라도>, <마스크 오브 조로> 등으로 활약한 스페인 명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그녀의 양아버지다. 부모님의 복잡한 사랑 덕에 이복형제자매도 많은 편. 6명의 형제자매 중 스텔라 반데라스, 제시 존슨, 그레이스 존슨이 함께 배우로 활동 중이다.


양아버지의 작품으로 연기 데뷔

의자의 맨 오른쪽에 앉아있는 배우가 다코타 존슨

다코타 존슨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연출 데뷔작 <크레이지 인 알라바마>로 연기 데뷔를 치렀다. 어머니 멜라니 그리피스, 이복동생 스텔라 반데라스도 함께 출연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극 중 멜라니 그리피스의 딸 선드라 역으로 잠깐 얼굴을 비춘 그녀는 이후 평범한 학교생활을 즐겼다.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건 10대 후반 모델 일을 시작하고서부터. 유명 브랜드의 청바지 모델로 발탁되며 얼굴을 알렸다.

크레이지 인 알라바마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

출연 멜라니 그리피스, 데이빗 모스

개봉 1999 미국,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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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로 시작된 커리어

<소셜 네트워크>

본격적인 배우 활동의 시작은 <소셜 네트워크>부터다. 그녀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함께 하룻밤을 보낸 에이미로 짧게 등장했다. 단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존재감 갑! 데이빗 핀처 감독은 DVD 오디오 코멘터리에 그녀에 대한 칭찬을 싣기도 했다. 이후 그녀는 <비스틀리>, <21 점프 스트리트>, <5년째 약혼중>, <데이트 앤 스위치>, <니드 포 스피드>, <범죄의 제국> 등에 얼굴을 비쳤다. SF, 코미디, 로맨스, 범죄/액션, 스릴러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비스틀리>, <5년째 약혼중>, <21 점프 스트리트>, <범죄의 제국>, <니드 포 스피드>
소셜 네트워크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류 가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미 해머

개봉 201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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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 그림자>의 아나스타샤로 낙점되다

성인판 트와일라잇’이라 불리며 뜨거운 팬덤을 지녔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영화화 소식이 들려온 후, 대중과 영화계의 이목을 끌었던 건 단연 캐스팅이었다. 다코타 존슨은 알리시아 비칸데르, 에밀리아 클라크, 펠리시티 존스, 카라 델레바인 등 쟁쟁한 후보군을 물리치고 아나스타샤 역에 낙점됐다. 오디션에선 거장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연출작 <페르소나>(1966) 속 알마의 독백을 연기했다. 극 중 알바가 엘리자벳에게 숨겼던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는 장면으로, 노골적인 대사를 성숙하고 과감하게 소화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는 후문. 촬영 중엔 대역을 쓰지 않고 대부분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아나스타샤는 그녀의 인지도를 수직 상승시킨 캐릭터다. 동시에 그녀에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안긴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감독 샘 테일러 존슨

출연 다코타 존슨, 제이미 도넌, 제니퍼 엘, 루크 그림즈

개봉 201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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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 그림자: 심연

감독 제임스 폴리

출연 다코타 존슨, 제이미 도넌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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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로비 대신 캐스팅된
<비거 스플래쉬>로 연기파 등극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로 할리우드의 스타가 된 그녀. 이후 블록버스터에 출연하기보단 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작품들을 선택해왔다. 그 시작은 <비거 스플래쉬>. 다코타 존슨이 연기한 페넬로페는 제 욕망을 투명하게 내비치는 관능의 아이콘이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이 역에 마고 로비를 고려했지만 스케줄 문제로 캐스팅이 성사되지 않았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연출을 맡은 샘 테일러 존슨 감독의 추천으로 다코타 존슨을 캐스팅했다. 틸다 스윈튼, 랄프 파인즈 등 대선배 배우들에게 밀리지 않는 아우라를 선보인 다코타 존슨은 평단의 호평을 얻으며 연기파’ 수식어를 얻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차기작 <서스페리아>에서도 그녀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

비거 스플래쉬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랄프 파인즈, 다코타 존슨,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틸다 스윈튼

개봉 2015 이탈리아,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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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호흡 맞춘 짱짱한 남성 배우들

다코타 존슨은 파트너 운이 좋은 배우로도 유명하다. 조단역 시절부터 유명 남성 배우들과 여러 번 호흡을 맞췄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소셜 네트워크>), 채닝 테이텀(<21 점프 스트리트)>, 크리스 프랫(<5년째 약혼중>), 폴 다노(<포 엘렌>), 에단 호크(<범죄의 제국>), 베네딕트 컴버배치, 조니 뎁(<블랙 매스>), 랄프 파인즈, 마티아스 쇼에나에츠(<비거 스플래쉬>)... 이름만 나열해도 레드 카펫이 자동 연상되는 리스트. 물론 그레이연기한 제이미 도넌도 빼놓을 수 없다.


타임즈 업 최초 서명자 중 한 명

그녀의 외할머니인 티피 헤드런은 과거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으로부터 계약 당시 스토킹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와 맞닿아 자랐던 다코타 존슨 또한 할리우드의 성범죄를 외면하지 않겠다 선언한 배우 중 하나. 다코타 존슨은 미국 전역 직장 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성차별에 대항하는 단체 타임즈 업(Time's Up)의 최초 서명자로 이름을 올렸다. 타임즈 업엔 와인스타인의 성범죄를 폭로한 애슐리 주드를 비롯, 나탈리 포트만, 엠마 스톤, 리즈 위더스푼 등 300명 이상의 업계인들이 함께했다. 올해 1월 골든 글로브에서는 타임즈 업 캠페인에 따라 검은 드레스를 입고 타임즈 업 핀을 단 그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차기작이 더 기대되는 배우

<서스페리아>, <배드 타임 앳 더 엘 로얄> 촬영 현장

유수 시상식에서 그녀의 이름을 만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차기작은 무려 네 편. 앞서 언급했던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서스페리아>에서는 클로이 모레츠, 틸다 스윈튼과 함께 출연했다. 1977년작 <서스페리아>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다코타 존슨은 주인공 수지 배니언을 연기한다. 이를 위해 혹독한 발레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고. 샤이아 라보프와 함께 출연한 <더 피넛 버터 팔콘>은 후반 작업 중이며, 현재는 크리스 헴스워스, 제프 브리지스와 함께 출연한 스릴러 <배드 타임 앳 더 엘 로얄>을 촬영 중이다. <비거 스플래쉬>에서 호흡을 맞췄던 마티아스 쇼에나에츠와는 뮤직 드라마 <사운드 오브 메탈>에서 재회할 예정. 가수를 연기한다고 하니 그녀의 노래 실력을 기대해봐도 좋겠다.

서스페리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다코타 존슨, 틸다 스윈튼, 클로이 모레츠, 미아 고스, 제시카 하퍼

개봉 2018 이탈리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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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피넛 버터 팔콘

감독 타일러 닐슨, 마이크 슈왈츠

출연 샤이아 라보프, 다코타 존슨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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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준비중
배드 타임 앳 더 엘 로얄

감독 드류 고다드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제프 브리지스, 케일리 스패니, 신시아 에리보, 다코타 존슨, 닉 오퍼맨, 마크 오브라이언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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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녀의 예쁨 폭발 사진들을 나열해본다. 다코타 존슨의 앞날을 응원하며, 그녀에 대한 다른 이야기를 알고 계신 분이라면 댓글로 공유해주시길!


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