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플TALK(190)

<버닝>과 <독전>에서 읽은 지금 20대의 표정

<버닝>과 <독전>에서 읽은 지금 20대의 표정

/ ※ 과 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찝찝했다. 이거보다 훨씬 좋을 줄 알았는데, 실망이야. 그런데 이상하게 잠들 때까지, 그리고 다음날에도 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해답을 찾기도 전에 을 만났다. 일주일 차이로 개봉한 두 영화는 전혀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었지만, 내 눈엔 이상하게도 젊은 세대의 무표정함을 전면으로 내세웠다는 공통점이 보였다.
사람들이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영화를 더 많이 보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영화를 더 많이 보면 좋겠어요

의 젊은 시절 한 솔로를 연기한 엘든 이렌리치. 사람들이 영화를 더 많이 봤으면 좋겠다. 가끔은 왜 보지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적절한 비유인지 자신은 없다만 일단 질러본다. 영화에 관심 없는 사람은 맛있는 제철 생선회를 못 먹는 사람과 비슷한 것 같다. 겨울 방어회와 여름 민어회의 맛을 모르다니. 생선회 좀 먹는다고 되게 잘난척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분명 있을 거다. 생선회 못 먹는 거 혹은 안 먹는 거랑 관심 없는 것 혹은 안 보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미리 밝혔다.
영화 <안경>에 나왔던 민박에 머물기로 결심했다

영화 <안경>에 나왔던 민박에 머물기로 결심했다

한 달 전쯤, 출근길에 급격히 심해진 미세 먼지 때문인지 숨이 턱턱 막혔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핸드폰으로 ‘미세먼지 없는 도시’를 검색해봤다. 발리, 캐나다. 너무 멀다. 그러던 중 오키나와가 눈에 띄었다. 습관처럼 최저가 항공권 검색 앱을 열었지만, 그 자리에서 선뜻 지를 용기는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미세 먼지 지옥 탈출은 미뤄졌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에디터는 1년째 일주일에 두 번 퇴근 후 집 근처 청소년 수련관에서 요가를 배우고 있다. 요가가 끝난 후 집에서 누워 영화 한 편 보는 새로운 취미도 생겼다.
그 시절 내가 사랑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

그 시절 내가 사랑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어릴 때도 잠꾸러기에 게으름뱅이였던 나는 매일 아침 일찍 눈 뜨는 게 몹시도 힘들었다. 그럼에도 아침 8시면 칼같이 눈을 떠 텔레비전 앞으로 달려가게 만든 최고의 모닝콜이 있었으니. 이었다. 정확히 언제부터 봤던 건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초등학교에 다니던 내내 나의 일요일 아침을 산뜻하게 열어주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초등시절 한정인 이유는 사복이 아닌 교복을 입고 등교하던 무렵부터는 고된 학업 탓에 늦잠의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리라.
영화가 지겨워졌다

영화가 지겨워졌다

*의 결말에 대해 언급된 내용이 있습니다. 오즈 야스지로의 무덤에 간 적이 있다. 반팔 차림에 콜라를 입에 달고 다녔던 6월 6일. 봄이라 해야 할지 여름이라 해야 할지. 아무쪼록 오즈 영화에 딱 어울리는 날씨였다. 아침 일찍 요코하마 호빵맨 박물관에 들러 천국을 경험하고, 해가 얼마간 꺾였을 즈음 도쿄 저 아래 가마쿠라 시에 있는 사찰 엔가쿠지로 향했다. 열차에 내려 바로 몇 걸음 걸으니 절이 있었고, 사람들에게 물어물었더니 공동묘지가 나왔다.
<소공녀>, 취향을 변호하다

<소공녀>, 취향을 변호하다

의 미소 소공녀 감독
<레이디 버드>의 결말, 좋아하지 않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레이디 버드>의 결말, 좋아하지 않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 , , 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매료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를 호명할 때마다 나온 가지각색 클립들을 보자마자 반해버리고 말았다. 통통 튀는 대사, 그를 보며 와르르 웃음을 터뜨리던 영화인들. 배우 그레타 거윅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점, 머리를 빨갛게 물들인 시얼샤 로넌이 질풍노도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점도 흥미로운데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다섯 부문이나 노미네이트 됐다니. 가 지닌 에너지가 궁금해졌다.
깊은 밤의 위로 ‘이주연의 영화음악’을 떠나보내며

깊은 밤의 위로 ‘이주연의 영화음악’을 떠나보내며

내가 영화에 대해 가장 깊은 생각에 잠기는 때는 극장을 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이었다. 영화에 대한 감흥이 깊으면 때론 버스에서 내려 걷기도 했다. 그럴 때면 돌아오는 길은 점점 더 멀어졌다. 그리고 하나를 더 꼽자면 영화의 장면에 배경처럼 스며든 영화음악을 들었을 때다. . 지난
장롱 위에 잠자던 기타를 꺼내 연습하게 만든 영화 속 음악들

장롱 위에 잠자던 기타를 꺼내 연습하게 만든 영화 속 음악들

에디터가 계속 돌려본 예고편 2016년 말, 영화 티저 예고편을 봤다. 삭막한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디스토피아 히어로 누아르풍의 영상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시사회로 이 영화를 누구보다 빨리 접했는데 이상하게 이 예고편을 계속 돌려봤다. 아마도, BGM인 조니 캐시의 ‘허트’ 가 주는 고독한 정서 때문이었던 듯싶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타를 집어 들고 악보를 인쇄해 ‘허트’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에 집에 기타가 있었다. 아버지가 젊은 시절 치던 건데, 장롱 위에 잠들어있기 일쑤였다.
스포일러 좀 해주세요! 반전 미리 알기를 즐겼던 에디터의 반성문

스포일러 좀 해주세요! 반전 미리 알기를 즐겼던 에디터의 반성문

“영화 안 볼 거야? 그럼 얘기해주고.” “얘기해도 돼요?” 당황한 눈빛이 역력하다. ‘도대체 왜 이러나’ 싶은 표정도 짓는다. 안절부절하기도 한다. 어딘가 불편한 기색도 보인다. 무슨 말이냐고? 에디터가 영화의 결말, 스포일러를 얘기해달라고 했을 때 동료 에디터들이 보인 반응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