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어김없이 돌아왔다. 이번에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시리즈 9번째 작품으로 오랜 시간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연출했던 저스틴 린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최장편 시리즈에, 속편으로 갈수록 훌륭한 연출력을 보여주는 어마무시한 감독인 만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연출을 보여줄지 팬들은 설레기만 한다. 기다리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들을 선정해 보았다. 긴 시리즈 동안 뜨거운 액션으로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분노의 질주>지만, 그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은 있을 터. 내 마음속 최고의 <분노의 질주>가 리스트에 없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길!
※아래 순위는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의 평가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동점인 경우는 평가자가 더 많은 수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이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5위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
로튼 토마토 67% / 관객 스코어 72%
감독 F. 게리 그레이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하 더 익스트림)은 전 세계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분노의 질주> 시리즈 티켓 파워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더 익스트림>은 첨단 테러 조직 리더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와 함께 사상 최악의 테러에 가담하게 된 '도미닉'(빈 디젤)의 배신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팀 멤버들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인 만큼, 이전까지는 남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분노의 질주>였지만,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부터는 여성 관객의 유입이 증가했다. 실제로 개봉 전에는 남성 관객의 예매 비율이 58.4%였으나, 개봉 9일 차에는 여성 관객이 50.4%로 남성 관객의 비율을 앞서기도 했다.
걸크러시의 대명사인 샤를리즈 테론의 등장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시리즈 사상 최초의 여성 악당인 만큼, 그 존재감은 대단했다.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역시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뉴욕, 아이슬란드, 북극, 쿠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사계절을 스크린에 담은 건 물론, 좀비카, 핵잠수함, 프리즌 등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아니고서야 볼 수 없는 액션을 136분이란 러닝타임 안에 전부 집어넣어 쾌감을 극대화했다. 액션 시퀀스는 최고라고 인정받았지만, 스토리에 있어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시리즈의 주제와도 같았던 도미닉 패밀리의 애정을 배신한 도미닉의 심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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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F. 게리 그레이
출연 빈 디젤, 드웨인 존슨, 샤를리즈 테론, 제이슨 스타뎀
개봉 2017.04.12. 2020.03.19. 재개봉
4위
<분노의 질주: 홉스&쇼>(2019)
로튼 토마토 67% / 관객 스코어 88%
감독 데이빗 레이치
<분노의 질주: 홉스&쇼>(이하 홉스 앤 쇼)는 시리즈 첫 스핀오프작으로, 과거 라이벌이었던 홉스(드웨인 존슨)와 쇼(제이슨 스타뎀)가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되는 이야기다. 인류를 위협할 바이러스를 노리는 세력이 나타나고, 동시에 바이러스와 함께 사라진 MI6 요원 해티(버네사 커비)를 찾기 위해 앙숙이던 홉스와 쇼는 힘을 합치게 된다.
물론 서로 으르렁거리던 두 사람이 한순간에 손발이 척척 맞을 리가 없다. 두 번 티격태격했다간 누군가 하나 죽겠다 싶을 만큼 살벌하게 설전을 벌인다. <홉스 앤 쇼>가 매력적인 지점은 바로 거기서부터다. 두 사람의 불협화음이 에너지가 되어, 영화는 생동감이 생긴다. 거대하다고 해도 좋을 근육으로 사람을 두들겨 패는 미국 남자 홉스와, 날렵한 액션이 주특기인 영국 남자 쇼의 신경전은 의외로 영화의 주축이 된다. 전 작에서 본 듯한, 다소 진부한 액션을 두 사람의 찰진 욕으로 끌고 간다. 몸 쓰기로는 유명한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의 만남이었지만, 액션보다는 설전이 더 돋보였던 작품이다.
- 분노의 질주: 홉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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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이빗 레이치
출연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이드리스 엘바, 바네사 커비
개봉 2019.08.14.
3위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2013)
로튼 토마토 70% / 관객 스코어 84%
감독 저스틴 린
시리즈 6번째 작품,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이하 더 맥시멈)이 3위를 차지했다. 크게 한탕에 성공한 후, 정부의 추적을 피해 전세계를 떠돌던 도미닉(빈 디젤)과 브라이언(폴 워커)의 앞에, 어느 날 정부요원 홉스(드웨인 존슨)이 나타난다. 그는 군 호송 차량을 습격하며 범죄를 일삼고 있는 레이싱팀을 소탕하기 위해 도미닉과 브라이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도미닉은 홉스를 통해 죽은 줄 알았던 연인 레티(미셸 로드리게즈)가 사실은 거대 범죄조직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브라이언을 포함, 최정예 멤버들을 소집한다.
<더 맥시멈>에서는 전 편,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에서 구성된 팀에 처음으로 홉스가 같은 편으로 합류했다. 전편의 캐스팅에서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시리즈물의 성격을 강하게 이어받았는데, 이는 호불호의 요소로 작용했다. 전편에서 보여줬던 팀 워크를 또 한 번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과, 전편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캐릭터성으로 인해 다소 진부하다는 평으로 갈렸다. 캐릭터의 개성은 전편과 동일한 반면, 액션에서는 다양한 변주를 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여전사 미셸 로드리게즈와 이종 격투기 선수 출신 지나 카리노가 벌이는 강력한 액션이나 시속 60마일로 달리는 치프텐 탱크, 철갑 머신 액션 등은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무한 액션을 거듭하는 만큼 액션 시퀀스 자체를 즐기는 팬들에게는 즐거운 영화였을 테다. 그러나 이 역시 과했다는 평도 함께 존재했다. 로튼 토마토 지수와 관객 스코어 모두 높았지만, 전체적으로는 호불호가 갈리는 시리즈 작품이었다.
-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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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저스틴 린
출연 드웨인 존슨, 빈 디젤, 폴 워커, 미셸 로드리게즈, 루크 에반스, 성 강, 갤 가돗
개봉 2013.05.22.
2위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
로튼 토마토 77% / 관객 스코어 83%
감독 저스틴 린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는 오리지널 멤버들의 합이 매력적인 시리즈 5번째 작품이다. 전 편,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2009)의 엔딩 신부터 시작하는 만큼, 전 편을 꼭 보고 와야 한다. 브라이언(폴 워커)가 도미닉(빈 디젤)을 탈옥시키면서 그 역시 지명수배자가 되었고, 브라이언은 미아(조다나 브루스터)와 함께 브라질로 넘어간다. 여기서 반가운 얼굴, 1편의 조연으로 출연했던 빈스(맷 슐즈)와 만나게 되고, 그의 추천으로 두 사람은 낯선 이들과 자동차를 훔치는 일에 동참하게 된다. 당연하게도, 이 차는 평범한 차가 아닌, DEA의 압류 차량이었고 이 안에는 거대조직의 비밀이 담겨 있었다. 결국 요원 홉스(드웨인 존슨)가 그들을 쫓게 되고, 그들은 브라질 리오에서 가장 거대한 조직은 물론 FBI의 추적까지 받게 된다.
아마 <분노의 질주> 시리즈 팬들은 출연진 리스트를 보고 빈 디젤과 드웨인 존슨의 격투신을 가장 기대하지 않았을까. 할리우드에서 알아주는 스킨헤드 액션 스타들이 한 판 제대로 붙으며 파워 넘치는 액션을 선보여 기대를 100% 충족시켰다. 또한 '분노의 질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 액션도 빠질 수 없는데, 기존 시리즈가 스피디한 카 액션 위주였다면, <언리미티드>는 파워풀한 카 액션 쪽에 초점을 맞췄다. <언리미티드>를 보지 않은 이라면 '카 액션이 어떻게 파워풀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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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저스틴 린
출연 빈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
개봉 2011.04.20.
1위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
로튼 토마토 82% / 관객 스코어 82%
감독 제임스 완
영예의 1위는 제임스 완 감독의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하 더 세븐)이 차지했다. 공포 영화계의 젊은 거장이라 불리는 제임스 완 감독의 블록버스터 연출 데뷔작으로 많은 이들이 그가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해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그야말로 초대박. 제임스 완 감독의 역량이 단순히 공포 영화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걸 완벽하게 입증해 보였다. 액션 비중이 높았던 이전과 달리, 서사는 물론 캐릭터와 볼거리 모두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팬들을 눈물 흘리게 한 엔딩 신은 '폴 워커를 위한 최고의 추모사'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또한 다소 진부한 캐릭터성이 문제가 되었던 전편을 의식한 듯, <더 세븐>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들을 대거 투입해 이야기에 볼륨을 주었다. 물론, 시리즈의 원년 멤버들은 그대로 유지했기에 시리즈물의 정체성도 잊지 않았다. 천재 해커 램지(나탈리 엠마뉴엘)부터 거대 테러 조직의 보스 모세 자칸디(자이몬 훈수), 자칸디의 심복이자 격투 전문가인 키에트(토니 자) 등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은 단순히 주인공들을 돋보이게 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저마다의 개성을 뚜렷하게 지닌 채 서사에서 확실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액션 역시 다채로웠는데, 드웨인 존슨의 레슬링 기술은 기본으로, 베이징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론다 라우지와 <옹박>에서 무에타이의 최강자 모습을 보여줬던 토니 자까지 합세한 덕에 액션 시퀀스의 구성이 조금 더 치밀해졌다.
- 분노의 질주: 더 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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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제임스 완
출연 빈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미셸 로드리게즈
개봉 2015.04.01.
씨네플레이 객원 기자 김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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