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의 ‘남자 영화’가 돌아왔다.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출연한 <브이아이피>다. <브이아이피>는 박훈정 감독의 전작 <신세계>가 연상되는 영화다.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박성웅 등이 출연한 <신세계>는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영화 속 대사 “드루와, 드루와” 등은 일상의 유행어가 될 정도다. <브이아이피>는 <신세계>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까.

브이아이피

감독 박훈정

출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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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피>는 <신세계>의 위장 근무 경찰과 범죄 조직의 구도보다 좀 더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북한의 VIP 김광일(이종석)을 둘러싸고 국정원, 경찰, 북한 공작원, CIA 등이 얽히는 이야기다.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경찰 채이도(김명민)가 그를 체포하려는데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이 개입한다. 북한의 보안성 요원 리대범(박희순) 역시 김광일을 쫓는다. CIA 요원 폴(피터 스토메어)은 김광일을 통해 정보를 얻어내려 한다.

8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브이아이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언뜻 <신세계>의 구도와 유사해 보이는 박훈정의 범죄·첩보 누아르 영화 <브이아이피>에 대한 언론의 첫 반응을 소개한다. <브이아이피>는 8월 24일 개봉한다.


범죄·스릴러 장르 영화팬 만족할까

박훈정 감독은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의 각본을 썼다. 또 <혈투>, <신세계>, <대호> 등을 연출했다. 그는 주로 범죄, 스릴러 영화를 만들어왔다. 범죄 누아르 영화로 분류될 수 있는 <브이아이피>에서 그의 강점이 발휘됐을까. 언론시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훈정 감독은 “<브이아이피>가 장르 영화인 만큼, 장르에 충실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훈정 감독과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배우들이 함께 장르 영화의 진가를 제대로 살려냈다. <신세계> 등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박훈정 감독의 스토리텔링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되며 장르 영화의 진가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훈정 감독의 대표작 <신세계>를 떠올려 봤을 때, 생각보다 액션 신이 많진 않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서늘하다.

-TV리포트 김수정 기자

꽤 잔인한 폭력 수위

<브이아이피>는 <신세계>처럼 복잡한 구도의 범죄 누아르 영화다. 많은 이들이 <브이아이피>를 통해 <신세계>와 비슷한 장르의 속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브이아이피>를 보면 박훈정 감독이 각본을 쓴 <악마를 보았다>를 떠올리는 사람도 꽤 많을 듯하다. <악마를 보았다>처럼 꽤 수위 높은 폭력 묘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둘러싸고 네 남자가 각자 다른 목적을 갖고 맞서게 되는 범죄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거칠고, 살벌한 액션이 담겼다. 이런 액션물을 좋아하는 관객들의 취향 저격이었다.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잔혹하면서도 서정적인 누아르 물이 탄생했다. (중략) 농도 짙은 누아르 분위기는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잔혹하다. 장면 장면마다 피 냄새가 진동하고 대사 끝마다 욕설에 담배와 음주는 옵션이다. 살인 장면 역시 꽤 적나라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관람하기를 당부한다.

일간스포츠 조연경 기자
동어반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이야기를 소재만 바꿔가면 반복할 뿐 앞선 영화들과 특별한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과도하게 자극적인 특정 장면들은 꼭 그렇게까지 적나라하게 카메라에 담아냈어야 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뉴시스 손정빈 기자

악역 이종석의 변신

북한 VIP 김광일을 연기한 이종석의 변신이 눈에 띈다. 그의 첫 악역이기도 하다. 사이코패스 살인마는 그간 많은 영화에서 많은 배우들이 연기해왔다. <브이아이피>에서 보여준 이종석의 연기에 대한 평들을 모아봤다.

이종석은 생애 첫 악역을 맡아 강렬한 변신을 감행했다. 국가도 법도 통제할 수 없는 VIP 김광일 역할을 맡은 이종석은 북한 사투리부터 영어 연기까지 다양하게 소화해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악역 김광일을 완벽히 소화한 이종석의 필모그래피는 <브이아이피> 전후로 나뉠 것 같다.

-OSEN 김보라 기자
이종석은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 김광일 역을 맡았다. 이제껏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악역이다.

-한국일보 이주희 기자
냉철한 국정원 요원으로 변신한 장동건,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김명민, 압도적 존재감의 소유자 박희순 등 대한민국 베테랑 배우들과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하는 이종석의 열연이 돋보인다.

-헤럴드 POP 이미지 기자

<브이아이피> 전체적인 평가는?

<브이아이피> 촬영 현장의 박훈정(왼쪽) 감독과 장동건(오른쪽).

<신세계>보다 복잡한 이야기 구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화려한 캐스팅, <악마를 보았다>를 연상시킬 만큼 잔혹한 폭력 묘사 등 <브이아이피>는 박훈정 감독이 기존에 보여줬던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시킨 영화처럼 보인다. <대호> 이후 자신이 가장 잘하는 장르로 돌아온 박훈정 감독이다.

<브이아이피> 봤어요. 영화 내내 이종석이 재수없게 굴면 주변 아저씨 셋이 억울해서 미쳐 날뛰어요. 그게 내용이에요. 어떤 카타르시스 같은 건 기대하지 마세요. 프롤로그만 봐도 눈치챌 수 있는 거지만.

-듀나 영화평론가
배우 장동건, 김명민, 이종석이 그야말로 역대급 변신을 시도했다. 세 사람 모두에게 최고의 인생작이라고 평해도 손색없을 파격의 범죄물이 탄생했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남북한을 둘러싼 정세를 바탕으로 한 <브이아이피>엔 박훈정 감독의 전작 <혈투> <신세계>의 각자 속셈과 <대호>의 근대사 은유가 첩보물의 형태와 자주적 선택으로 녹아있다. 그러나 서사는 쉬이 예상되고 연기는 과장스럽다. 감독 필모 중 가장 아쉬운 영화다.

-이학후 영화칼럼니스트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변신이다. <브이아이피>는 장동건부터 이종석까지 이전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입고 스크린 문을 두드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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