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수상자부터 유명 프랜차이즈 시리즈에 출연 중인 대형 배우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여럿 출연하는 영화라면 지갑을 털어도 아깝지 않다. 얼굴이 나오지 않아 미처 몰라봤던 할리우드 캐스팅 대작들! 크레딧을 보자마자 출연료가 얼마일지부터 궁금해지는, 목소리 라인업 대박인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레고 무비

출연 | 리암 니슨, 윌 페렐, 엘리자베스 뱅크스, 윌 아넷, 모건 프리먼, 크리스 프랫, 채닝 테이텀, 코비 스멀더스, 조나 힐, 데이브 프랭코 등

평범한 피겨 에밋(크리스 프랫)이 얼떨결에 레고 세계의 구원자로 지목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동료들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평범했다가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며 활약하는 에밋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만나 우주 대스타로 성장하기 전이었던 그 시절의 크리스 프랫이 묘하게 겹쳐 보이는 작품이다. 크리스 프랫과 함께 배트맨 역의 윌 아넷, 슈퍼맨 역의 채닝 테이텀, 원더우먼 역의 코비 스멀더스와 함께 윌 페렐, 리암 니슨, 엘리자베스 뱅크스, 모건 프리먼, 데이브 프랭코, 조나 힐 등이 출연했다. 이들의 출연료는 얼마였을까? 이와 관련한 크리스 프랫의 재치 있는 답변을 들어보자. “우리는 수백만 개의 레고 블록을 받았다. 이번에 130만 개 정도를 받았으니 속편에선 260만 개 정도를 받지 않을까? 그래봤자 400만 개도 안 되네!”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출연 | 조지 클루니, 메릴 스트립, 빌 머레이, 윌렘 대포, 오웬 윌슨, 웨스 앤더슨 등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는 웨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은 물론 목소리 연기까지 함께한 작품이다.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애니메이션. 가족과 이웃을 살리기 위해 악질 농장주들과 정면 승부하는 미스터 폭스의 목소리를 조지 클루니가, 그에게 늘 사랑 어린 따끔한 충고를 건네는 미시즈 폭스 목소리를 메릴 스트립이 연기했다. 웨스 앤더슨 사단 배우, 빌 머레이, 오웬 윌슨과 함께 윌렘 대포, 마이클 갬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미스터 폭스의 동료 동물들과 악질 농장주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영화에 풍성함을 더했다.



출연 | 매튜 맥커너히, 리즈 위더스푼, 스칼렛 요한슨, 태런 에저튼, 토리 켈리, 세스 맥팔레인, 존 C. 라일리, 제니퍼 허드슨 등

본격 흥 폭발 영화. <씽>은 배우들의 맛깔나는 목소리 연기는 물론 노래 실력까지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대국민 오디션을 개최하는 코알라, 버스터 문의 목소리는 매튜 맥커너히가 연기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인터스텔라> 등에서 보인 무게감 있는 연기와 사뭇 다른 그의 귀여움을 확인할 수 있는 캐릭터. 리즈 위더스푼은 25남매를 키우는 슈퍼맘 돼지 로지타, 스칼렛 요한슨은 록스타를 꿈꾸는 고슴도치 애쉬, 태런 에저튼은 범죄자 집안에서 자란 고릴라의 조니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경쾌하거나 시크하거나, 각 배우들이 지닌 목소리의 개성이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이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목소리 연기의 달인 세스 맥팔레인, 존 C. 라일리와 가수로서 최정상의 위치에 선 토리 켈리, 제니퍼 허드슨도 함께한 작품이다.



셜록 놈즈

출연 | 조니 뎁, 에밀리 블런트, 제임스 맥어보이, 매기 스미스, 마이클 케인, 치웨텔 에지오포 등

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의 후속편인 <셜록 놈즈>는 <로미오와 줄리엣> <셜록 홈즈>를 한 데 녹여놓은 애니메이션이다. <랭고>에서 목소리 연기로 750만 달러(한화 약 85억 원)을 받은 바 있는 엄청난 슈퍼스타가 합류한 작품. 후속편의 새로운 주인공, 셜록 놈즈의 목소리는 조니 뎁이 연기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해결사로 변신하는 줄리엣의 목소리는 에밀리 블런트가, 그녀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노미오의 목소리는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 <다크 나이트> 시리즈, <닥터 스트레인지>를 통해 명성을 떨친 매기 스미스, 마이클 케인, 치웨텔 에지오포의 믿고 보는 목소리 연기도 만나볼 수 있다.



해피 피트 시리즈

출연 | 일라이저 우드,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로빈 윌리엄스, 행크 아자리아, 휴고 위빙, 휴 잭맨, 니콜 키드먼, 브리트니 머피 등

출연진들의 사진만 봐도 입이 벌어진다. 한자리에 모으기 쉽지 않은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 바로 <해피 피트> 시리즈다. <매드맥스> 시리즈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이 각본, 연출, 제작까지 맡은 프로젝트. 동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던 펭귄 멈블의 성장기를 다뤘다. 주인공 멈블의 목소리를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일라이저 우드가, 그의 부모님을 니콜 키드먼, 휴 잭맨이 연기했다. 펭귄 나라의 절대 권력자 노아의 목소리는 휴고 위빙의 것. 고 로빈 윌리엄스가 멈블의 성장을 돕는 라몬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신뢰감을 더했다. <해피 피트2>의 출연진은 더 화려한데, 신스틸러 새우 윌과 빌 역으로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이 활약했다. <심슨 가족> 시리즈의 모, 아푸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회당 30만 달러(한화 약 3억 4천만 원)의 출연료를 챙기는 행크 아자리아의 이름도 돋보인다. 그는 하늘을 나는 펭귄 스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레고 배트맨 무비

출연 | 윌 아넷, 랄프 파인즈, 마이클 세라, 머라이어 캐리, 빌리 디 윌리엄스, 채닝 테이텀, 코난 오브라이언, 조 크라비츠, 조나 힐 등

<레고 무비>만큼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영화, 바로 <레고 배트맨 무비>다. 고담시의 슈퍼스타란 자아도취에 빠져 지내고 있으나 알고 보면 '저스티스 리그' 내 왕따인 고독한 배트맨. <레고 무비>에서도 그를 찰지게 표현해낸 윌 아넷의 활약이 빛나는 영화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속 구스타브 역으로 유명한 랄프 파인즈가 배트맨 걱정뿐인 집사 알프레드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배트맨의 껌딱지, 로빈의 목소리는 코미디 장르에서 역대급 캐릭터를 여럿 탄생시켜온 배우 마이클 세라의 것. 빌런 라인업도 쟁쟁하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원조 랜도, 빌리 디 윌리엄스가 투 페이스를, 코난 오브라이언이 리들러를, 조 크라비츠가 캣우먼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

출연 | 존 C. 라일리, 사라 실버맨, 갤 가돗, 타라지 P. 헨슨, 빌 헤이더, 크리스틴 벨, 이디나 멘젤 등

넘사벽 저작권을 자랑하는 영화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은 디즈니 소속 공주 14명을 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다. <겨울왕국> 속 엘사와 안나를 연기하며 전 세계 히트곡을 여럿 남긴 이디나 멘젤, 크리스틴 벨을 비롯해 <신데렐라> <알라딘> 등 1990년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공주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들이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카메오가 이 정도인데 주연은 더 대단하다. <원더 우먼> 갤 가돗이 바넬로피(사라 실버맨)의 성장을 돕는 캐릭터 생크를 연기했고, 타라지 P. 헨슨이 랄프(존 C. 라일리)와 바넬로피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동영상 사이트 운영자 예쓰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캐릭터에 힘을 더했다. 스팸 사이트를 형상화한 캐릭터, JP 스팸리의 목소리는 빌 헤이더가 연기했다.



개들의 섬

출연 | 브라이언 크랜스톤, 에드워드 노튼, 빌 머레이, 리브 슈라이버, 틸다 스윈튼, 그레타 거윅, 스칼렛 요한슨, 프란시스 맥도맨드, 제프 골드블룸 등

<개들의 섬> 역시 호화 캐스팅을 언급할 때 빠질 수 없는 영화다.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로 유명한 브라이언 크랜스톤이 극의 중심에 놓인 개 치프를 연기했고, 그와 함께 <스포트라이트>의 리브 슈라이버, <레이디 버드>를 연출한 그레타 거윅, <그녀>에서 목소리만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바 있는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했다. 일명 '웨스 앤더슨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들도 빠질 수 없다. 틸다 스윈튼,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을 비롯해 프란시스 맥도맨드, 제프 골드블룸 등 이름만 들어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연상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 캐릭터의 대사를 들으며 누구의 목소리인지 유추해보는 재미도 쏠쏠한 영화다.



토이 스토리 4

출연 | 톰 행크스, 팀 알렌, 조안 쿠삭, 애니 파츠, 마이클 키튼, 조던 필, 키건 마이클 키, 토니 헤일, 키아누 리브스 등

진정한 팬이라면 톰 행크스의 얼굴만 보고 어떤 작품인지 알아챘을 것. 올해 여름 개봉하는 <토이 스토리 4>는 오랜만에 복귀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큰 작품이다. 무엇보다 <토이 스토리 2>에서 하차한 줄 알았던 보 핍과 그의 목소리를 연기한 애니 파츠가 이야기의 중심으로 돌아왔다는 점이 반갑다. 그 외 <어스> 감독 조던 필과 그의 소울메이트 키건 마이클 키, 여러 애니메이션에서 믿고 보는 목소리 연기를 펼친 토니 헤일, 카메오로 출연해 주연 존재감 뽐낼 것 같은 키아누 리브스가 합류했다.

24년 동안 우디를 연기해온 톰 행크스는 <토이 스토리 4>의 목소리 연기로 1,500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았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통해 톰 행크스가 품에 안은 출연료는 총 약 346억 원. <토이 스토리> 출연 당시 5만 달러(약 5천 6백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고, <토이 스토리 2>에선 그보다 10배 많은 50만 달러(한와 약 5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그의 30배에 다다르는 1,500만 달러로 출연료가 인상된 건 <토이 스토리3>에 출연하고서부터. 시간이 얼마나 흘렀든, 언제나 한결 같은 우디의 목소리를 연기해내는 톰 행크스의 노고가 빛나는 액수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