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코믹스의 역사에는 댈 바가 못 되지만, 실사화 히어로 무비의 역사도 이제 제법 길어졌다. 다양한 프랜차이즈가 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여러 명의 히어로들이 등장했다. 이들 중에는 이미 유명을 달리한 캐릭터도 있고, 모종의 이유로 다시 등장하기 어려운 캐릭터도 있다.
아무래도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를 위주로 영화가 제작되기 때문에, 서브 캐릭터로 등장했다가 사망 노선을 타게 되면 다시 못 볼 가능성도 높다. 특히 코믹스에서는 다양한 활약을 보여주었음에도 영화에서 이미 고인이 된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팬들의 아쉬움을 더욱 자극하는데..
영화에서는 다시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회상씬으로라도 한 번 더 만나고 싶은 캐릭터들을 모아봤다.
※ 각종 히어로 무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욘두 우돈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참아버지, 욘두 우돈타를 빼놓고 이 리스트를 작성할 수는 없었다. 스타로드와는 악연으로 출발했지만 결국 부성애를 한껏 발산하며 마지막까지 참아버지로 남은 욘두. 생부인 에고의 의뢰 때문에 스타로드를 지구에서 납치했고 쭉 스타로드를 잡아먹겠다(!!!)고 협박하는 등 적인 듯 아군인 듯 애매한 포지션을 보여줬지만, 스타로드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으며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일각에서는 욘두의 무기인 야카 화살이 밸런스 붕괴 급으로 강력해서 일부러 타노스 대전 이전에 죽은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라바저스 전원을 학살에 가까울 만큼 간단히 처리해 버릴 정도로 강력하기에 나름 근거는 있어 보인다.
퀵실버(MCU)
어이없는 죽음으로는 이 리스트에서 단연 1위일 듯한, 완다 막시모프의 쌍둥이 오빠인 피에트로 막시모프 '퀵실버'다. 세상에 호크아이 화살도 맨손으로 잡고, 전장을 질주하며 적들을 스피드하게 때려 부수는 액션씬을 보여주었을 만큼 빠른데 총격에 맞아 죽었다.
물론 기관총이었고, 단순히 1:1상황도 아니었던 데다가 호크아이를 구하기 위해서였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퀵실버가 히어로 대전도 아닌 상황에서 총격에 사망한다는 건 어이없는 상황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거기에 엑스맨 유니버스에서는 아직 멀쩡히 살아서 강렬한 장면을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듯.
이런 상황인지라 퀵실버의 재등장을 염원하는 이들도 많은데, 배우인 애런 테일러 존슨도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엑스맨 판권이 디즈니로 돌아오면서 재등장을 점쳐 볼 수도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하지만 여전히 엑스맨 쪽 퀵실버가 건재하고 있기에 실낱같은 가능성만 남아 있다.
로키 오딘슨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시작하자마자 비통한 최후를 맞이하는 바람에 관객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로키. 특히 시리즈 내내 오딘의 아들임을 부정하다가 처음으로 인정하며 형을 위해 반격을 꾀하자마자 타노스에게 죽임을 당하는 바람에 비극은 더욱 강렬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직전까지도 로키의 생사 여부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았던 상황이었는데, 본편에서 시간 여행 도중 실수로 태서랙트가 든 가방이 열리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태서랙트를 탈취해서 달아나 버렸기 때문에 재등장 가능성은 일단 충분해 보인다. 일단 이전부터 확정되어 있던 디즈니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의 스핀 오프 드라마 <로키>에서 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니, 영화 대신 드라마에서는 로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릭 킬몽거
<블랙 팬서>의 빌런이자, 와칸다의 혈통인 에릭 킬몽거(본명 은자다카). 첫 싸움에서는 승리했지만, 돌아온 트찰라와의 두 번째 싸움에서 죽음을 맞이하면서 영화에서는 이제 다시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와칸다가 아닌 미국에서 성장했고, 아버지를 잃은 이후에는 불우한 유년기를 보내야 했다. 이 시점이 1990년대였기 때문에 미국 현지의 인종차별을 그대로 경험했을 테고, 이 때문인지 매우 강경한 태도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며 와칸다의 기존 기조를 비판하며 트찰라에게 맞서게 되는 캐릭터.
영화 내내 공격적이고 급진적인 태도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마지막 싸움에서 트찰라에게 가족으로 인정받았고 결국 트찰라가 생각을 바꾸어 와칸다를 개방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변화하게 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와칸다의 왕이 되기에는 너무나 공격적인 태도이긴 했지만, 트찰라와 함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콘스탄틴
DC코믹스의 콘스탄틴은 두 번 실사화되었는데,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한 영화 <콘스탄틴>과 NBC에서 제작한 드라마 <콘스탄틴>이다. 영화는 키아누 리브스의 인기와 더불어 틸다 스윈튼과 샤이아 라보프, 레이첼 와이즈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지금까지도 속편 제작을 원하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드라마는 1시즌을 끝으로 조기종영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DC 드라마 중 대표작 격인 <애로우> 시즌 4에 잠시 등장하기도 했고, 같은 DC 드라마인 <레전드 오브 투모로우> 시즌 3에서는 조력자 역할로 등장한 적도 있지만 조기종영 이후 콘스탄틴 자체 시리즈의 향방은 아직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드라마 주연인 맷 라이언은 물론이고, 영화 주연인 키아누 리브스까지도 다시 콘스탄틴 역할을 맡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할 만큼 담당 배우들에게는 애착이 있는 작품인 듯한데... 영 제작 확정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조커(DCEU)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가 올가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존의 DC 확장 유니버스에서의 조커는 자레드 레토가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연기한 캐릭터였다. 사실 죽은 것도 아니고 멀쩡히 살아돌아와 할리퀸을 탈출시켰기에 재등장 가능성이 낮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제작 확정된 <수어사이드 스쿼드 2>에는 조커가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출과 지나친 편집 문제라는 것이 중론이지만, 자레드 레토가 연기한 조커는 기대를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물론 우려도 이만큼 높기는 했다) 등장 장면조차 많지 않아 그저 사랑꾼으로 전락했기에 재등장을 원치 않는 사람들도 꽤 많다. 자레드 레토조차 이런 점에 대해서 대놓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해 무삭제판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상황.
이후 자레드 레토 주연의 조커 솔로 무비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2017년 이후 별다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고 대신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새로운 조커가 선보일 예정이다. 자레드 레토 또한 스파이더맨 세계관의 <모비우스> 주연으로 발탁됐고.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DCEU와 연계되지 않는다는 공식 언급이 있긴 했지만 이대로라면 자레드 레토가 연기하는 조커는 영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헬라
<토르> 시리즈의 세 번째 타이틀인 <토르: 라그나로크>의 메인 빌런이자, 토르와 로키 형제의 누나이기도 한 헬라. 개봉 전 공개된 트레일러에서 맨손으로 묠니르를 깨부수는 모습으로 첫선을 보이며 강력한 힘을 증명했는데, MCU의 몇 안 되는 여성 빌런으로서 존재감을 톡톡히 다졌다.
아스가르드를 단신으로 쓸어버리는 괴력에다, 천둥의 신이자 어벤져스에서도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었던 토르의 한쪽 눈을 실명시킬 정도로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준 몇 안 되는 여성 캐릭터였던 헬라.
‘라그나로크’를 맞은 아스가르드에서 수르트와 격전을 벌이다가 사라져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워낙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데다가 확실히 사망했는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에 등장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더불어 헬라와 관련된 개인적 서사가 자세히 풀리지 않았기 때문인지 팬들의 아쉬움도 많은 터, 토르 후속편이 확정된 현재로서는 재등장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캐릭터.
아이언맨
MCU 10년을 시작한 개국공신에, 다수의 영화에서 활약을 보여주며 현재의 마블 프랜차이즈에 혁혁한 공을 세운 아이언맨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최후의 최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낸 후 죽음을 맞이했으니 이제 여한은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 한번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지난 MCU의 주요 이벤트에는 모조리 등장해 강력한 힘을 보여준 바 있으며, 어벤져스 팀의 장비 업그레이드에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스파이더맨에게는 히어로로서의 멘토이자 아버지격으로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도 했는데.
원작에서는 2차 시빌 워에서 캡틴 마블과 적대하기도 했으며 이후의 대형 이벤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던 것을 생각하면 아이언맨의 부재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멤버들이 모두 모여 그를 추모하기도 했고 영웅다운 최후를 맞았으니 캐릭터로서는 훌륭한 마무리일 듯.
희재 / PNN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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