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 영화화가 된다지만 인기리에 방영한 유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영화화가 결정되기도 한다. 주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영화에도 출연하는 경우가 많아 팬들에게는 더없는 선물이 되기도.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스크린으로 나온 작품들 중, 올해 개봉 또는 개봉 예정인 작품과 함께 영화화된 유명 작품들을 모았다.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브레이킹 배드 무비: 엘 카미노>(2019)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 영화 <브레이킹 배드 무비: 엘 카미노>

화학 교사가 마약을 제조한다? 신선한 설정으로부터 출발한 미국 유명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는 타 미드와는 달리 매 시즌마다 소위 ‘띵작’을 갱신하며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로 자리했다. 고등학교 화학 교사인 월터 화이트가 폐암 3기를 진단받고 뇌성마비의 아들과 임신한 아내를 위해 마약(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월터 화이트의 브라이언 크랜스턴은 이 드라마로 3연속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월터의 조수였던 제시 핑크맨 역의 에런 폴 역시 에미상을 포함한 유수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며 시즌 5가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사랑을 받았다. 모두의 아쉬움 속에 2013년 시즌 5로 종영했으나, 시즌이 마무리된 지 6년 만에 영화로 제작되었다.

<브레이킹 배드 무비: 엘 카미노>는 시즌5 에서 잭 패밀리로부터 탈출하게 된 제시의 후일담을 담은 시퀄에 가까운 영화다. TV 드라마에서 월터가 주인공이었다면 영화는 제시 핑크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원작자인 빈스 길리건이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았으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드라마 <다운튼 애비>

<다운튼 애비>(2019)

드라마 <다운튼 애비> - 영화 <다운튼 애비>

<아이언맨 3>에서 해피 호건이 병실에 누워서도 시청한 그 드라마, <다운튼 애비>. 영국 요크셔의 대저택 다운튼애비를 배경으로 한 귀족 가문을 통해 상류층들의 삶을 다룬 시대극이다. 2010년 첫 방영해 2015년 총 6개의 시즌으로 종영했다. 영국 시대극을 대표하는 국민 드라마이자, 미국에서도 대히트를 치며 전세계 드라마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부터 1925년까지 격동의 시대를 다루고 있으며, 당대 상류층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의상 등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스크린으로 옮겨 온 <다운튼 애비>는 <브레이킹 배드: 엘 카미노>와 마찬가지로 드라마 이후의 시간을 다루고 있다. 드라마 속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개봉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높이 샀던 작품이다. 그래서였을까. 개봉 첫 주 차에 3100만 달러를 넘기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했다. 당연히 영국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기록, 팬들 역시 영화의 퀄리티에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찰리의 엔젤>(1976)

<미녀 삼총사>(2000)

<찰리스 앤젤스>(2020)

드라마 <찰리의 엔젤> - 영화 <미녀 삼총사>, <찰리스 앤젤스>

<알라딘> 나오미 스콧이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호흡을 맞춘 차기작 <찰리스 앤젤스>. 뿐만 아니라 신인배우 에랄 발린스카가 둘과 함께 요원으로 출연한다. 지난 9월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마일리 사이러스, 라나 델레이가 부른 OST 'Don't call me angel'이 공개되며 화제를 몰기도 했다. 북미에선 오는 11월 15일 개봉한다.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카메론 디아즈와 드류 베리모어, 루시 리우의 <미녀 삼총사>(2000)의 리부트 작. 2편에 이어 16년 만에 리부트 되는 것으로, 이 영화 역시 원작이 드라마였다. 1976년부터 1981년까지, 총 5년간 미국 ABC 방송사에서 방영한 드라마 <찰리의 앤젤>이 그것. 전직 경찰인 3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케이트 잭슨, 파라 포셋, 재클린 스미스가 세 명의 여성 요원 사브리나, 질, 켈리 역을 연기했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섹스 앤 더 시티>(2008)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뉴욕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드라마가 있다면? <프렌즈>와 <섹스 앤 더 시티>다.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두 작품 중 폭넓은 연령층의 지지를 받았던 <프렌즈>와 달리 <섹스 앤 더 시티>는 젊은 여성들에 한해서 높은 인기를 자랑한 작품이다. 뉴욕에서 칼럼니스트, 변호사, 큐레이터, CEO로 일하고 있는 네 명의 여성들이 주인공. 화려한 패션부터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막장에 가까운 개방적인 성문화까지 다루며 꽤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2004년 시즌 6을 끝으로 종영한 <섹스 앤 더 시티>는 4년 만에 영화화되며 스크린으로 옮겨갔다. 여전히 뉴욕을 살아가고 있는 캐리, 사만다, 미란다, 샬롯 네 여자의 드라마 이후 삶을 그렸으며, 원작 배우들의 출연과 드라마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흐름으로 팬 서비스 차원의 영화였다. 1편은 4억 달러의 성적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으나, 2년 뒤 개봉한 <섹스 앤 더 시티 2>는 혹평과 함께 1편에 못 미치는 2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드라마 <마이애미 바이스>

<마이애미 바이스>(2006>

드라마 <마이애미 바이스> - 영화 <마이애미 바이스>

비밀경찰 리코(제이미 폭스)와 소니(콜린 파렐)이 마약을 유통하는 국제 조직을 잡고자 조직에 들어가 마약 운반책으로 위장하게 되는 영화 <마이애미 바이스>. 중국 배우 공리가 출연하기도 한 이 영화는 1984년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 <마이애미 바이스>를 원작으로 둔 리메이크 작이다. 국내에서는 <마이애미의 두 형사>란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영화를 연출한 마이클 만이 제작한 드라마로, 이후에 나오는 형사물 드라마에 영향을 미친 원조 격인 작품이다. 영화에서 콜린 파렐이 연기한 소니 크로켓 역에는 다코타 존슨의 아버지인 돈 존슨이 연기했으며, 제이미 폭스가 연기한 리카르도는 필립 마이클 토마스가 연기했다.


<제5전선>

<미션임파서블>(1996)

드라마 <제5전선> -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톰 크루즈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는? 많은 이름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만 꼽으라면 ‘에단 헌트’가 있다. 1996년 1편을 시작으로 2018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까지 총 6편이나 제작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오랜 시간 꾸준하게 제작되며 첩보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미션에 동원되는 신기술들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톰 크루즈의 스펙터클한 액션이 시리즈의 탁월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역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두고 있다. 드라마 <미션 임파서블>은 1966년 9월부터 1973년 3월까지 미국 CBS 방송국에서 인기리에 방영, 국내에서는 <제5전선>이라는 제목으로 KBS를 통해 방영됐다. 매 에피소드마다 첩보 기관인 ‘임파서블 미션 포스 (Impossible Missions Force, IMF)’의 미션을 해결한다는 팀원들과 함께 중심 줄거리는 영화와 같다.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미국의 ABC 방송국에서 리메이크해 2개의 시즌으로 마무리됐다. 국내에선 <돌아온 제5전선>으로 방영했다.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