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 인디고>, 2014

한 편의 멋진 스토리보다 '색'에 압도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최근 개봉한 <라라랜드> 역시 선명하고 쨍한 색감들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드는데요. 큰 스크린을 가득 채운 화려한 색들은 영화를 완성시켜주었죠. 최근 복잡한 시국으로 다들 마음이 싱숭생숭하실 겁니다. 이럴 때 우리의 눈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극장에서는 <라라랜드>로 눈 정화하시고! 집에서는 이 영화들 보고 힐링하시기를~ 그럼 추울발~. (언제나 그렇듯 "이 영화 왜 없어?" 하는 분들은 댓글로 달아주세요~뿅)


그녀(her), 2013

푸른빛이 감도는 차가운 도시 속에서, 주인공인 '테오도르'는 대부분의 장면에서 빨간색 옷을 입고 등장합니다.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는 그의 마음이 옷색깔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또한 영화 속 공간과 소품들도 빨간색으로 정돈되어 있죠. 그렇기에 우리는 영화 속에서 다른 색이 등장할 때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 속 색은 그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인데요. '사만다'(OS)와 사이가 안 좋을 때나 마음에 없는 여자와 소개팅을 할 때처럼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않을 때, 그는 '노란색' 옷을 입습니다. '테오도르'가 입는 셔츠 색깔에 주목하며 영화를 한 번 더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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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 2011

<케빈에 대하여> 역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빨간색'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 속에서는 빨간색의 이중성이 잘 드러나는데요. 토마토 축제의 열정을 보여주며 시작하는 이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인간의 참혹함과 잔인함을 드러내죠. 색감이 아름답다(?)고 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으나, 색의 대비는 확실합니다. 에디터는 아직까지도 <케빈에 대하여>를 빨간색 이미지와 함께 떠올리곤 합니다. 왠지 모르게 우울한 날, '내 기분을 지하 15층까지 보내버리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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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 2014

색감 영화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사나이, 웨스 앤더슨(감독). (앞으로 소개할 영화들도 그의 영화가 많다는 사실..) 핑크색 톤을 띄고 있는 이 영화, 겉보기엔 달콤해 보입니다. 그러나 반전. 영화는 세계 최고의 부호 마담 D의 피살 사건을 다루고 있죠. 화려한 색감의 화면과 살인 사건이라는 이야기가 언밸런스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요. 또한 이 영화는 1.33:1의 화면 비율로 제작되어 가로가 더 긴 화면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생경함을 선사합니다. 영화의 시각적인 효과가 줄 수 있는 만족감을 풍성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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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슈발리에, 2007

12분 55초의 단편 영화 <호텔 슈발리에>. (왠지 욕처럼 들리는 건..슈발리에..) 아무튼, 이 영화 역시 웨스 앤더슨의 작품입니다. <다즐링 주식회사>의 프롤로그 영화로 불리는데요. 형광 노란색이 영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의 전라 노출로 더욱 화제가 된 영화지만, 보고 있으면 한 폭의 예술 작품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13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니까 (유튜브 등에서) 한 번쯤 보시는 것을 추천!


문라이즈 킹덤, 2012

(또 웨스 앤더슨이라고 한다) 웨스 앤더슨만이 만들 수 있는 사랑스러움의 결정체, <문라이즈 킹덤>. 이 영화를 완성시키는 것은 색감과 소품일 겁니다. 동화 속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노란색(미대 친구에게 물어보니 노란색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따뜻한 색감의 모노톤이 적절하다고 하네요)의 향연이란!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이 소품을 모두 골랐다고 하니 더 이상 말이 필요 없겠죠. 또한 이 영화의 또 다른 시각적인 즐거움은 데칼코마니적 화면구성입니다. 웨스 앤더슨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좌우 대칭 구도가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또한 이 영화의 서체에도 주목해보세요. 오프닝과 엔딩 크레딧에 쓰인 서체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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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2013

'색감이 아름다운 영화' 리스트에서 이 영화를 빼놓으면 섭섭합니다. 바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인데요.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실뱅 쇼메의 첫 실사영화로 더욱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실뱅 쇼메 감독은, 애니메이션의 통통 튀는 색감들을 실사영화에도 옮겨놓은 듯한데요. 몽환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색감들을 보고 있으면 심장 한 쪽이 간지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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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색 블루, 2013

'파란색'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품이지만, 이 영화가 선사하는 먹먹함은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을까요. 푸른 눈동자와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 '엠마'(레아 세이두)는 파란 데님 옷까지 즐겨 입습니다. 그녀는 영화 속에서 곧 파란색이며 '아델'(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의 사랑입니다. 그러나 '아델'을 향한 '엠마'의 마음이 권태해질수록 그녀의 상징인 파란색 역시 조금씩 변해가죠. (스포라 자세히는 말을 못하지만) 영화 속 '파란색'이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집중하며 영화를 보면, 그녀들의 감정 상태를 좀 더 섬세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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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작품들 외에도 알록달록한 색감을 가진 영화들도 너무나 많은데요! 그중에서 또 몇 편을 고르고 골랐습니다. 사진만 봐도 영화의 느낌적인 느낌이 팍~! 오실 겁니다. 여러분의 스압을 방지하기 위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아멜리에, 2001

감독: 장-피에르 주네 / 출연: 오드리 토루, 마티유 카소비츠 / 제작연도: 2001


로얄 테넌바움, 2001

감독: 웨스 앤더슨 / 출연: 진 핵크만, 안젤리카 휴스턴, 벤 스틸러 / 제작연도: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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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2007

감독: 소피아 코폴라 / 출연: 커스틴 던스트, 제이슨 슈워츠맨, 립 톤 / 제작연도: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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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애니웨이, 2013

감독: 자비에 돌란 / 출연: 멜비 푸포, 쉬잔느 클레먼트, 나탈리 베이 / 제작연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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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유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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