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툼레이더>의 전사 라라 크로프트로 찾아온 알리시아 비칸데르. 눈에 띄는 스웨덴 출신 배우를 꼽을 때마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배우기도 하죠. 이번 포스팅에선 익숙한 듯 생소한 알리시아 비칸데르에 대해 알아봅니다.


떡잎부터 남달랐던 어린 시절

7세
#뮤지컬 데뷔
연극배우 어머니와 정신과 의사였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알리시아 비칸데르. 생후 2개월 만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 밑에서 성장합니다. 예테보리 시립 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던 어머니를 따라 극장에 자주 가며 일찍 공연 문화를 접했습니다. 그러다 7살 스웨덴 뮤지컬 <Kristina från Duvemåla>에 아역으로 처음 무대에 데뷔, 이후 이 극단에서 올린 여러 연극, 뮤지컬에 출연했습니다.


8세
#어린이 노래 쇼 우승
8세에 이미 또 하나의 이색 경력을 쌓은 그녀. TV4 어린이 노래 쇼 <Småstjärnorna>에 참여해 헬렌 세홀름의 노래 'Du måste finnas'를 부릅니다. 동요 부르는 어린아이를 상상했다간 오산. 앳되고 똘망똘망한 얼굴과는 반전으로 어른스러운 성량과 감성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습니다.(세상 비장!) 결국 우승을 차지하는 비칸데르! 몸만한 트로피를 한 손에 끌어안고 뿌듯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정말 귀엽죠?


2003년의 알리시아 비칸데르

9~18세
#발레 유망주
그러나 당시 비칸데르의 꿈은 가수가 아닌 발레리나였습니다. 9살에 발레를 시작해 스웨덴 왕립 발레학교 예테보리 분교에 입학, 15살에 스톡홀름에 있는 본교로 진학합니다. 뉴욕의 아메리칸 발레 스쿨(SAB) 여름학기에 초청받으며 발레 유망주로 성장합니다. 그러나 평생 완치가 불가능한 부상 때문에 18세 발레학교를 졸업하며 발레리나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화인 알리시아 비칸데르
<퓨어>

#오디션 광탈 #로스쿨 합격
발레 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 종종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발레를 그만두고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합니다. 2년 동안 많은 드라마 예술 아카데미, 드라마 스쿨에 지원했지만 탈락하고, 오디션도 광탈의 연속. 생계 수단으로 법조계에서 일하는 것을 고려하다 로스쿨에 지원하고 합격합니다. 그런데 입학 2주전 <퓨어>의 주인공 카타리나에 캐스팅됩니다. 결국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됩니다. 

퓨어

감독 리자 랑세트

출연 알리시아 비칸데르, 사무엘 플로러

개봉 2010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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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화제 #데뷔작 최초 상영
앞서 소개된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장편 데뷔작 <퓨어>가 최초 상영된 곳은 바로 부산국제영화제(영화제 당시 <순수소녀>라는 제목으로 상영). 신인 여성 감독과 여성 배우의 독립영화였던 터라 스웨덴에서도 개봉이 연기되어 공식 상영은 공교롭게도 한국이 최초였습니다. 비칸데르는 이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내한을 했었는데요. 부산영화제가 그녀 커리어의 첫 국제영화제 참가였습니다. <퓨어>(<순수소녀>)는 부산영화제에서 플래시포워드 상을 받았습니다.


#안나 카레니나 #할리우드 데뷔
스웨덴을 비롯 유럽 영화계에서 활동하던 그녀의 첫 할리우드 영화 데뷔는 조 라이트 감독의 <안나 카레니나>. 6개월의 긴 촬영 기간과 영하 40도 러시아 현지 촬영을 감내해야 하는 조연 캐릭터를 맡을 영어권 배우들이 없어, 유럽권 배우들 중에서 찾아보던 중 그녀에게 오디션 제의를 하게 된 것이었죠.

안나 카레니나

감독 조 라이트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주드 로, 애런 존슨

개봉 2012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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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수상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던 비칸데르. <대니쉬 걸>에서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화가 남편 에이나르(에디 레드메인)의 아내 게르다 역할을 만나게 됩니다. 남편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해주며 위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캐릭터였는데요.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생애 첫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대니쉬 걸

감독 톰 후퍼

출연 에디 레드메인, 엠버 허드, 알리시아 비칸데르

개봉 2015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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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의 뮤즈

2015년부터 지금까지 루이비통 브랜드의 뮤즈로 활약 중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이미지가 패션 브랜드의 뮤즈 이미지로 각인될까 우려되냐는 질문에 스스로 모델이 아닌 배우라 생각하며, 패션과 배우라는 세계를 합치려고 노력한다고 답하기도 했죠.


마이클 패스벤더와 결혼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서 만나 부부 연기를 펼쳤던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마이클 패스벤더. 영화 찍다 사랑에 빠집니다. 여우조연상 수상 당시 함께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두 사람은 11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2년 열애 끝에 결혼까지 골인합니다. 평소 사생활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던 그녀답게 두 사람은 지난해 스페인 이비자섬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스웨덴 영화 제작사 설립

할리우드에 여성 감독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직접 영화제작사 'Vikarious'를 설립하기도 했는데요. 2016년 설립 이후 첫 작품은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에바 그린 주연의 <유포리아>. 그녀를 처음 영화계로 이끌어준 감독 리자 랑세트와 <퓨어>, <호텔>에 이어 세 번째 함께 작업했습니다. 리자 랑세트 감독의 첫 영어권 데뷔작이죠. 감독과 배우로 데뷔부터 함께해오며 서로를 끌어주는 두 사람의 우정이 무척 훈훈합니다.

유포리아

감독 리자 랑세트

출연 알리시아 비칸데르, 에바 그린

개봉 2017 스웨덴,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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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리시아 비칸데르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영화계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합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조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