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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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F. 게리 그레이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테사 톰슨
개봉 2019.06.12.
검정 슈트, 검정 선글라스를 차려 입고 외계인을 목격한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는 광선을 쏘아대던 영화 <맨 인 블랙>. 1997년 1편 개봉 이후, <맨 인 블랙>은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였다.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의 버디 무비로도 매력적이고,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방식도 독특했다. 2012년 개봉한 <맨 인 블랙 3> 이후 시리즈가 끝나나 싶었는데 스핀오프 영화가 나왔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다. MCU에서 영입(?)한 크리스 헴스워스와 테사 톰슨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탈리안 잡>,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본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을 연출한 F. 게리 그레이 감독의 연출도 기대 포인트였다. 개봉 후 성적은? 영 별로다. 국내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그렇다. 성적뿐만 아니라 영화의 만듦새에 대한 평가도 지나치게 겸손하다. 아쉬운 마음에 지난 시리즈를 돌아보려 한다. <맨 인 블랙> 시리즈에 대해 몰랐던 사실 10가지다. ‘스크린 랜트’가 2017년 <맨 인 블랙> 개봉 20년을 맞아 보도한 내용을 참고했다
1. 쿠엔틴 타란티노가 감독을?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맨 인 블랙>을 연출했다면 어땠을까. 일단 스크린이 피범벅이겠지, 영화 삽입곡은 끝내주겠지, 외계인을 잡으러 일본으로 가지 않을까…. 쿠엔틴 타란티노가 <맨 인 블랙>의 감독 후보에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유력한 후보들은 존 랜디스, 레스 메이필드 감독 등이었다. 최종 선택을 받은 인물은 코엔 형제 영화의 촬영감독 출신인 배리 소넨필드였다.
2. 크리스 오도넬이 윌 스미스 역할을?
<맨 인 블랙>의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는 크리스 오도넬을 제이(J)역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원작 코믹스에서 제이는 백인이다. 스필버그는 배리 소넨필드 감독에게 오도넬을 만나보라고 했다. 소넨필드는 윌 스미스를 원했다. 저녁 식사에서 소넨필드는 “영화가 유치하고 후지다, 나는 좋은 감독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구라’를 쳤다. 오도넬은 소넨필드의 꾀에 넘어가 출연을 고사했다. 소넨필드는 어쩔 수 없다며 스필버그에게 대체 배우로 윌 스미스를 추천했다. 스필버그도 소넨필드의 전략에 당해버렸다. 그렇게 윌 스미스가 제이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3.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토미 리 존스 캐릭터를?
<맨 인 블랙>의 제작사는 토미 리 존스가 연기한 케이(K) 캐릭터에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케이는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캐릭터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보이기도 한다. 소넨필드 감독이 토미 리 존스를 더 선호했다. 이스트우드를 버리고 존스를 선택한 결과는? 모두 다 알다시피 대성공이다.
4. 엔딩 재촬영 비용으로 450만 달러?
할리우드 영화에서 재촬영이 그렇게 드문 경우는 아니다. 그럼에도 <맨 인 블랙>의 엔딩 재촬영에는 돈을 꽤나 쓴 것 같다. 소넨필드 감독은 “가장 잘 쓴 450만 달러(약 52억 원)”라고 말했다. 이전 버전의 엔딩에는 액션이 적게 들어갔다. 재촬영의 비용의 상당 부분은 VFX(시각효과)에 들인 것이다.
5. <맨 인 블랙> 덕분에 선글라스 사업이 호황?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일 듯하다. <맨 인 블랙> 덕분에 레이밴 선글라스가 불티나게 팔렸다. 매출이 3배가 늘었다고 한다. 지금도 레이밴은 오피셜 맨 인 블랙 선글라스를 팔고 있다.
6. <21 점프 스트리트>와 크로스오버?
- 21 점프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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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필 로드, 크리스 밀러
출연 채닝 테이텀, 조나 힐
개봉 미개봉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나오기 전 다른 버전의 스핀오프 영화가 기획된 적이 있다. <21 점프 스트리트>의 주인공인 젠코(채닝 테이텀)와 슈미트(조나 힐)가 등장하는 이른바 <MiB 23>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영화는 나오지 못했다.
7. <맨 인 블랙 2>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오디션을?
<맨 인 블랙 2>에 등장하는 머리 두 개 달린 캐릭터 스크래드/찰리 역 오디션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참여했다. 키아누 리브스도 이 역을 원했다. 쟁쟁한 이름의 배우들을 제치고 이 역을 맡은 배우는 조니 녹스빌이다. 누구냐고? 어… 그게 궁금하면 막장 코미디 영화 <잭애스>를 보도록하자.
8. <맨 인 블랙 3>에 출연한 배우 조슈 브롤린과 토미 리 존스가 함께 출연한 다른 영화는?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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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슈 브롤린
개봉 2008.02.21. 2018.08.09. 재개봉
<맨 인 블랙 3>에서 젊은 케이를 연기한 조슈 브롤린과 토미 리 존스는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영화에서 두 사람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장면이 없어서 그렇지 함께 출연한 작품이다.
9. 윌 스미스의 뮤직비디오 촬영에 100만 달러를?
배우이자 래퍼인 윌 스미스가 참여한 <맨 인 블랙>의 주제가 ‘맨 인 블랙’ 뮤직비디오에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 금액은 당시 최고 수준의 뮤직비디오 제작비였다. 주제가는 1982년 히트곡인 패트리스 러셴(Patrice Rushen)의 ‘포겟 미 노츠’(Forget Me Nots)를 샘플링 했다. 그래미상 최우수 랩 솔로 퍼포먼스,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베스트 영화 음악 비디오, MTV 무비 어워드 영화 속 최고의 노래상 등을 수상했다.
10. <맨 인 블랙>에서 오마주한 영화와 소설은?
오마주라고 말하면 거창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맨 인 블랙>은 유명한 영화, 소설 등의 요소를 가져온 부분이 있다. 우선 영화가 시작하고 등장한 오프닝 크레딧의 서체는 파블로 페로의 것과 유사하다. 페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의 디자이너였다. 케이의 대사 가운데 “지구에 살고 있는 외계인이 1500명이고 대부분 택시기사”라는 게 있다. 이 대사는 그냥 나온 게 아니다. 더글라스 애덤스의 SF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비슷한 내용이 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개정판을 위해 우주를 여행하는 포드 프리펙트는 ‘뉴욕의 택시기사가 외계인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고 지구에서 살기 좋은 직업’이라고 쓴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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