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부터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12일 폐막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폐막식은 부천시청 로비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장편 경쟁 섹션 시상식 및 결산으로 진행했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6시간 후에 너는 죽는다> 주연배우 박주현, <세입자> 주연배우 김대건, <타츠미> 주연배우 엔도 유야·모리타 코코로·고토 타케노리, 폐막작 <구룡성채: 무법지대> 정 바오루이 감독 등이 함께 했다.


이어진 폐막식은 배우 장성범, 정이서가 사회를 맡아 BIFAN 마지막 공식 행사를 알렸다. 두 배우는 2023년 BIFAN에서 코리아 판타스틱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경과보고를 위해 무대에 오른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진화해야 한다는 목표로 혁신적인 출발과 리브랜딩의 해로 설정했다”며 “AI 영상 제작이란 화두를 던져 K-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영화 제작 생태계의 미래를 열겠다”고 BIFAN의 앞으로의 청사진을 밝혔다.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간에만 5만여 명이 영화제를 찾았고, 7월의 카니발 등 행사에는 6만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신철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후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 8명의 어린이 심사위원단이 뽑은 저세상패밀리상 등의 수상이 이어졌다. 각각 <소녀들이여, 거센 비처럼>(수 이쉬안), <황야의 늑대>(아딜칸 예르자노프), <팔계: 신세계를 구하라>(치우 리 웨이)가 수상했다. 세 작품의 감독들은 차기작 작업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시상이 이어졌다. 왓챠가 주목한 장편, NH농협배급지원상, 관객상, 배우상, 감독상, 작품상으로 구성된 코리안 판타스틱에서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김민하)이 왓챠가 주목한 장편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2관왕에 성공한 김민하 감독은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할 때 “2년 전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받아서 왓챠를 구독하고 있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너스레로 폐막식장에 웃음을 남겼다가 이후 감독상 수상에 “5년 전 전 재산을 털어 마지막 장편을 찍고 어떻게 살아야지 하고 고민했다. BIFAN이 ‘이상해도 괜찮다’(BIFAN의 슬로건)고 손을 내밀어줘서 영화감독을 계속하고 있다”며 진심 어린 수상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이윤석)가 관객상과 배우상(박주현)으로 2관왕에 성공했다. 작품상은 <에스퍼의 빛>(정재훈)이 수상했는데, 정재훈 감독은 해당 영화의 기획과 시나리오를 믿어준 고유희 프로듀서와 함께 무대에 올라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을 장식할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관객상, 심사위원특별상, 감독상, 작품상 시상이 이어졌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에선 <유마 카운티의 끝에서>(프란시스 갈루피)가 관객상과 작품상을 받아 2관왕을 기록했다. 현장에 참석한 맷 오닐 프로듀서와 프란시스 갈루피 감독은 각각 “이 현장에 어린이 심사위원단이 있는데 너무 기쁘다. 영화의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 “총괄제작인 제임스(James Claeys)가 집을 팔아 이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줬다. 완성까지 5년이 걸려 그 사이에 애를 둘 낳았다. (기뻐서) 쇼크가 올 것 같다. 감사하다”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모든 시상이 끝난 후 정지영, 조용익 조직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폐막을 선언했다. 28회를 맞이해 AI 영상 제작 화두를 던진 BIFAN은 49개국 253편의 영화를 소개하며 시민들, 관객들과 함께 했다. 폐막 직후 주말 13~14일에도 부천시청 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에서 상영을 이어가며 부천아트벙커B39에서도 XR 작품 상영도 계속한다.
부천 초이스: 장편
작품상 | 유마 카운티의 끝에서 (감독: 프란시스 갈루피)
감독상 | 스트레인지 달링 (감독: JT 몰너)
심사위원 특별상 | 숨통을 조이는 사랑 (감독: 랴오 밍 이)
장편 관객상 | 유마 카운티의 끝에서 (감독: 프란시스 갈루피)
부천 초이스: 단편
단편 작품상 | 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감독: 빅토리아 바르메르담)
단편 심사위원상 | 도와줘, 외계인을 임신했어 (감독: 썬더립스)
단편 관객상 | 미트 퍼펫 (감독: 에로스 브이)
부천 초이스: AI 영화
작품상 |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 걸까? (감독: 레오 캐논)
기술상 | 폭설 (감독: 배준원)
※ 특별언급 | 라텍스 키드 (감독: 프란 가스), 원 모어 펌킨 (감독: 권한슬)
관객상 | 폭설 (감독: 배준원)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 | 에스퍼의 빛 (감독: 정재훈)
코리안 판타스틱 감독상 |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감독: 김민하)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 (2인) | 김대건 (세입자), 박주현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코리안 판타스틱 관객상 |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감독: 이윤석)
NH농협 배급지원상 | 기지국 (감독: 박세영, 연예지)
※ 특별언급 |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감독: 허범욱)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감독: 김민하)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작품상 | 금요일 밤의 연인들 (감독: 박용신)
※특별언급 | 서클 (감독: 정유미)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관객상 | 음어오아 (감독: 최나혜)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
황야의 늑대 (감독: 아딜칸 예르자노프)
넷팩상
소녀들이여, 거센 비처럼 (감독: 수 이쉬안)
저 세상 패밀리상
팔계: 신세계를 구하라 (감독: 치우 리 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