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는 마블 최초의 흑인 히어로입니다. 신비의 금속 비브라늄을 생산하는 아프리카 왕국 와칸다를 배경으로 하는 <블랙 팬서>에는 유독 멋진 흑인 배우들이 많이 캐스팅되었습니다. 역시 흑인 감독인 라이언 쿠글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흑인 인권 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하루>로 주목받았지요. <블랙 팬서>의 멋진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채드윅 보스만 / 티찰라, 블랙 팬서
블랙 팬서 역할을 맡은 채드윅 보스만은 <제임스 브라운>에서 제임스 브라운을 연기했습니다.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마저도 존경해 마지않는 흑인들의 영웅 '제임스 브라운'을 신들린 연기력으로 표현했지요. 또한 <42>에서는 인종 차별을 딛고 메이저리그에 우뚝 선 재키 로빈슨을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블랙 팬서는 비브라늄으로 된 슈트를 입고 있으며 특수한 허브를 통해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가지게 되지만, 힘든 수련 과정을 거치면서 한 나라의 국왕이자 슈퍼히어로로 거듭납니다. 전설적인 복서 록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복서의 이야기 <크리드>를 연출했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특기를 살려, 티찰라가 블랙 팬서로 성장하는 과정이 매력적으로 그려질 것입니다.
마이클 B. 조던 / 에릭 킬몽거
이번에 공개된 <블랙 팬서> 트레일러는 악당 클로가 취조받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클로는 원작 코믹스에서 와칸다의 비브라늄을 빼돌리려고 했으며, 티찰라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이지요. 클로가 와칸다에서 비브라늄을 빼돌리려고 했을 때 동조했다가 추방당한 가문이 있는데요. 마이클 B. 조던이 맡은 에릭 킬몽거라는 캐릭터는 이 가문의 아들입니다. 그는 와칸다에 복수를 다짐하고 미국 MIT에서 공부하는 등 블랙 팬서와 대등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지요. 이번 영화에서도 클로와 손을 잡고 블랙 팬서를 괴롭히는 악당으로 등장합니다.
마이클 B. 조던은 길지 않은 필모그래피에서 마블의 캐릭터를 벌써 두 번째로 연기하는 배우입니다. 첫 번째 캐릭터는 2015년 제작된 <판타스틱 4>의 화염인간 휴먼 토치였는데요. 안타깝게도 영화는 엄청난 혹평을 받으며 폭망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같은 해 <크리드>로 인생 연기를 보여주며 찬사를 받았지요.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장편 연출 경험은 <크리드>와 <오스카 그랜트의 하루> 이렇게 달랑 두 편인데요. 두 편 모두 평단에서 호평받은 명작이고 두 편 모두 마이클 B. 조던이 주연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두 사람의 환상적인 케미를 기대해봅니다.
포레스트 휘태커 / 주리
명배우 포레스트 휘태커는 주리 역을 맡았습니다. <굿모닝 베트남>, <버드>, <크라잉 게임> 등 작품성 있는 영화에서 활약해왔으며, 최근에도 <컨택트>, <사우스 포> 같은 영화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지요.
포레스트 휘테커는 예고편에서 마법사이자 제사장과 같은 모습으로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언뜻 악당으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가 맡은 캐릭터 주리는 티찰라의 아버지 트차카의 조력자입니다. 예고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영화는 티찰라가 진정한 왕이 되어가는 성장영화적인 면이 있습니다. 주리는 티찰라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그가 왕이 되는 과정에 큰 깨달음을 주는 인물로 묘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니엘 칼루야 / 와카비
2017년 최고의 히트작 <겟아웃>의 다니엘 칼루야입니다. 영국 출신으로 <쟈니 잉글리쉬2: 네버 다이>에서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로완 앳킨슨과 호흡을 맞췄었습니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에서는 FBI 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를 돕는 동료 레지로 등장했습니다. 다음 작품은 <노예 12년>의 감독 스티브 맥퀸의 신작 <위도우즈>라고 하네요.
다니엘 칼루야가 맡은 와카비는 와칸다의 전사이자, 티찰라의 친구입니다. 충직하고 믿음직한 캐릭터인데요. 코믹스에서는 안타깝게도 몰룬에게 살해당하는 캐릭터입니다. 몰룬은 주로 스파이더맨과 대치하는 악당입니다. 동물 능력을 사용하는 히어로들의 힘을 흡수하며 불멸의 삶을 누리는데요. 동물 능력을 사용하는 블랙 팬서의 나라 와카비에 쳐들어왔을 때, 수비대장인 와카비는 그를 막다가 목숨을 잃게 되지요. MCU에서는 블랙 팬서의 사이드킥으로 오랫동안 활약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나이 구리라 / 오코예 & 플로렌스 카숨바 / 아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티찰라를 그림자 경호하는 아요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블랙 위도우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요. 아요는 각 부족에서 뽑힌 여성 전사로 이루어진 도라 밀라제의 일원입니다. (참고로 아요 역을 맡았던 플로렌스 카숨바는 DC의 원더우먼에도 등장했습니다.)
이번 단독 영화에서는 블랙 팬서의 호위대 도라 밀라제가 비중있게 다루어집니다. 그리고 도라 밀라제의 리더 오코예 역으로는 인기 미드 <워킹 데드>에서 미숀 역을 맡았던 다나이 구리라가 캐스팅되었습니다. 전사로는 이미 검증이 완성된 배우인 셈이지요. 이 외에도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던 루피타 뇽 등 굵직한 배우들이 많이 캐스팅되었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한글이 유독 많이 등장합니다. 부산에서 촬영한 분량에는 어떤 이야기가 녹아 있을지 궁금하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립니다.
씨네플레이 객원 에디터 오욕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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