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엔니오에 대한 밀도 높은 오마주
★★★
영화 음악의 가능성과 스펙트럼과 깊이를 파격적으로 확장시켰던 엔니오 모리꼬네에 대한 다큐멘터리. <시네마 천국>에서 함께 했던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인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영상 자료와 인터뷰를 피상적으로 엮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연출자인 토르나토레 감독의 모리꼬네에 대한 존경심으로 가득 차 있다. 영화계에 뛰어들기 이전의 음악 인생을 꼼꼼하게 보여주고, 이후 그가 작업한 주요작들을 꼼꼼히 체크하며 그 배경을 설명하는 다큐의 충실성은 156분의 만만치 않은 러닝타임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그가 창조한 사운드를 한자리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인상적인 경험이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거장을 향한 존경과 사랑이 가득 담긴 회고록
★★★
클래식 음악계에서 활동하기를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던 커리어의 시작부터 영화음악의 대가가 되기까지, 늘 순수음악에 대해 열망과 열등감을 느꼈던 예술가의 고뇌를 엔니오 모리꼬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수백 편의 영화음악을 만들었음에도 이미 갔던 길을 피하기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자신의 음악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감독과 제작자를 설득시켜온 엔니오 모리꼬네의 여정은 그가 남긴 음악으로 영원히 계속되리란 확신을 심어준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우리 인생의 사운드트랙“(feat. 한스 짐머)
★★★☆
쥬세페 토르나토레는 거장의 이야기를 다큐로 담으면서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삶의 단계를 회고하는 엔니오의 육성과 그와 작업한 이들이 들려주는 인터뷰를 묵묵히 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화적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단조로운 구성이 아쉽지만, 그 선택 또한 일정 부분 동의한다. 엔니오의 비범한 음악이 평이한 구성을 뚫고 나와 경외감과 추억을 연신 불러일으키므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작업에 얽힌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이어지는 후반부가 절정이다. <시네마 천국> 마지막 장면에서 토토가 극장에서 홀로 키스 장면을 보며 눈물짓는 표정으로, 이 영화를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엔니오 모리꼬네는 우리 인생의 사운드트랙”이라고 부언한 한스 짐머의 표현이 절묘하고 또 절묘하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거장에게 바치는 음악적 헌사
★★★☆
2020년 세상을 떠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세계를 집대성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네마 천국>(1988)으로 엔니오 모리꼬네와 인연을 맺고 30년 동안 우정을 나눈 이탈리아 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가 연출을 맡아 영화 스승의 궤적과 업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자신의 음악 세계를 회고하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생전 인터뷰가 중심이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음악가의 운명을 받아들인 열정적인 천재, 영화음악의 수준을 끌어올린 노력가, 많은 영화감독이 신뢰하는 파트너였던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인생이 러닝타임 156분을 꽉 채운다. 그의 주옥같은 음악과 온전히 교감하기 위해서라도 사운드가 좋은 환경에서 보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