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과 파울라 베어가 또 다시 빚어낸 우아한 심리 드라마 〈미러 넘버 3〉가 10월 1일 개봉을 확정하며 네 장의 보도 스틸을 최초 공개했다. 〈미러 넘버 3〉는 교통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라우라(파울라 베어)를 중년 여성 베티(바르바라 아우어)가 구조하여 돌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심리 드라마로,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이 재난과 상실 이후에 벌어지는 삶의 균열과 재구성의 과정을 다시금 우아하게 탐색한다. 전작 〈운디네〉와 〈어파이어〉가 각각 물과 불을 테마로 삼았다면, 바람부는 벌판과 집을 무대로 바람을 상실과 공허의 은유로 그려내며 감독의 원소 3부작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제목은 라벨의 피아노 연작 ‘거울(Miroirs)’의 세 번째 곡 “바다 위의 조각배”를 그대로 차용했다. 영화 속 곳곳에 흐르는 이 곡은 인물들의 내면을 드러내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하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파울라 베어의 아름다운 모습은 작품을 한층 더 빛나게 한다.
올해 제78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첫 상영된 〈미러 넘버 3〉는 세계 유수 매체와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다. “진정한 연출의 정점”(LeMonde) “유려하고 선율적이며 동시에 신비로운 영화”(Little White Lies), “감독 특유의 우아함과 간결함으로 이룩한, 동화이자 불길한 꿈 같은 심리극”(토론토국제영화제), “페촐트와 베어의 마법 같은 화학작용”(Indiewire), “서스펜스가 황금빛 늦여름의 공기 속으로 녹아든다”(BFI), “우리가 페촐트에게서 기대해온 절제와 우아함으로 완성된 작품”(The Hollywood Reporter), “페촐트만의 세련된 연출의 정수”(Cineuropa) 등 찬사가 이어지며, 21세기 독일 최고의 거장으로서 페촐트 감독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공개된 스틸 4종은 늦여름 황금빛 들녘을 배경으로 사고에서 살아남은 라우라와 그녀를 보살피는 베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이미지에서 빨간 컨버터블에 앉아 지나가며 베티를 바라보는 파울라 베어의 눈빛이 의미심장하다. 두 번째는 사고 직후 베티가 라우라를 부축하는 장면, 세 번째는 두 사람이 미소를 지으며 자전거를 타고 들판을 가로지르는 장면이다. 마지막 네 번째 스틸에서는 베란다에 앉아 먼 곳을 응시하는 파울라 베어의 매혹적인 자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작품은 페촐트 감독과 파울라 베어의 네 번째 협업이다. 그녀는 〈트랜짓〉에서의 유령 같은 망명객, 〈운디네〉의 신비한 물의 정령, 〈어파이어〉 속의 섬세하면서도 강인한 ‘나디아’를 연기했으며, 이번 영화에서는 그 모든 면모가 겹쳐진 듯한 매혹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피닉스〉, 〈트랜짓〉 등에서 정체성의 드라마를 탐구해온 페촐트 감독이 이번에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어떻게 자신의 화두를 풀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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