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티 페어, 트럼프 팀 '노필터' 초근접 샷 공개... "모공까지 다 보인다" 충격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 잡티·필러 자국 적나라하게 노출... "점프 스케어" 악플 세례 사진작가 앤더슨 "정치인은 셀럽 아냐... 리터칭 기대하는 대중이 더 놀라워" 수지 와일스 "트럼프는 알코올 중독자 성격" 파격 인터뷰도 '후폭풍'

베니티 페어 인스타그램 캡처 ⓒ Vanity Fair
베니티 페어 인스타그램 캡처 ⓒ Vanity Fair

미국의 유명 시사 잡지 '배니티 페어(Vanity Fair)'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들의 적나라한 민낯을 공개해 워싱턴 정가와 온라인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보정(Retouching)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극사실주의' 초근접 사진에 대중은 경악했고, 공화당은 "악의적인 공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배니티 페어는 수지 와일스(Susie Wiles) 백악관 비서실장과 진행한 1년여간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특집 기사와 함께, 사진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Christopher Anderson)이 촬영한 행정부 핵심 인사들의 포트레이트를 공개했다.

◆ "이건 너무 잔인하다" vs "저널리즘의 본질"

가장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28세의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이다. 공개된 사진 속 레빗의 얼굴은 솜털과 모공이 보일 정도로 극도로 확대되어 있다. 입술의 필러 주사 자국, 피부 요철, 미세한 주름까지 리터칭 없이 그대로 드러났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다(Jump scare)", "의도가 사악하다", "현실적인 피부 텍스처일 뿐이다"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사진을 촬영한 크리스토퍼 앤더슨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이 내가 잡티를 지우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는 점이 오히려 흥미롭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치인은 셀러브리티가 아니다. 사람들은 저널리즘 사진이 뷰티 화보처럼 리터칭되어야 한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자신의 작업 방식을 고수했다. 앤더슨은 과거 오바마, 클린턴 등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동일한 '초근접 스타일'을 적용해온 저명한 사진작가다.

◆ 사진보다 더 센 '말폭탄'... 와일스의 파격 발언

사진의 충격만큼이나 기사 내용도 폭발적이다. 배니티 페어의 크리스 위플 기자가 작성한 이 기사에서, '킹메이커'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알코올 중독자의 성격(Alcoholic personality)"을 가진 인물로 묘사했다. 또한 JD 밴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음모론자였다"고 평가하는 등 내부자의 시선으로 본 날 선 발언들을 쏟아냈다.

◆ 공화당 "왜곡된 히트피스(Hit Piece)" 강력 반발

백악관과 공화당 진영은 즉각 불쾌감을 표출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배니티 페어가 의도적으로 사진을 조작하고 맥락 없는 발언을 실어 우리 팀을 나쁘게 보이게 만들려 했다"고 비난했다. 와일스 역시 성명을 내고 "중요한 맥락이 무시된, 불성실하게 왜곡된 기사"라고 주장하며 진화에 나섰다.

CNN 등 미 언론은 "언론 통제가 심한 이번 행정부에서, 필터 없이 드러난 그들의 '진짜 얼굴'과 '내부 목소리'가 주는 부조화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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