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현장, '한복 입은 남자' 대상 3관왕…박은태·조정은 남녀주연상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작품상 등 3관왕…역대 최다 102편 경쟁 뚫은 영광의 얼굴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연합뉴스 자료사진]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초연된 국내 창작 뮤지컬 중 최고의 영예는 '한복 입은 남자'에게 돌아갔다.

'한복 입은 남자'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대상을 포함해 편곡·음악감독상(이성준), 무대 예술상(서숙진 무대 디자이너)을 휩쓸며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연합뉴스 자료사진]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연합뉴스 자료사진]

배우 부문에서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주연을 맡은 박은태조정은이 나란히 남녀주연상을 거머쥐며 작품의 완성도를 입증했다.

수상 직후 박은태는 "뮤지컬 시장을 지탱해 준 팬 여러분 덕분에 배우들이 생활할 수 있었다"며 "무대에서 허튼짓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조정은은 "작품 선택에 신중한 편인데 이 작품을 하지 않았다면 크게 후회했을 것"이라며 "2년 전 시상식 이틀 뒤 소천하신 아버지가 많이 생각난다. 이 영광을 아버지께 돌린다"고 말해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배우 박은태(왼쪽)와 조정은 [쇼노트 제공]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배우 박은태(왼쪽)와 조정은 [쇼노트 제공]

치열했던 조연상 부문에서는 '알라딘'의 정원영과 '라이카'의 한보라가 각각 남녀 수상자로 선정됐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베어 더 뮤지컬'의 강병훈과 '알라딘'의 이성경에게 돌아갔으며,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준 앙상블상은 '에비타' 팀이 차지했다.

작품상 경쟁 또한 뜨거웠다. 400석 이상 부문 작품상은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수상하며 스테디셀러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최다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던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400석 미만 작품상, 연출상(오경택), 극본상(김하진)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다큐멘터리와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모습[라이브 제공]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모습[라이브 제공]

창작 및 제작진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프로듀서상은 '시라노', '킹키부츠' 등을 이끈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이, 작곡상은 '라이카'의 이선영 작곡가가, 안무상은 '위대한 개츠비'의 도미니크 켈리가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서숙진 디자이너와 '비하인드 더 문'의 고동욱 영상디자이너가 공동 수상했다.

이 밖에도 아동가족뮤지컬상은 인기 IP를 원작으로 한 '사랑의 하츄핑'이, 공로상은 창작자 지원에 힘써온 CJ문화재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종규 조직위원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종규 조직위원장

올해로 10회를 맞은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역대 최다인 102편이 출품되어 한국 뮤지컬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증명했다. 시상식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해 '어쩌면 해피엔딩', '팬레터' 등의 축하 공연과 국내 최초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60주년 기념 무대가 펼쳐져 그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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