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미국을 떠나 영국 시골 마을 코츠월드에 정착한 엘렌 드제너러스(67)가 침묵을 깨고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엘렌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월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르네 굿(Renee Good, 37)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정부 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 "가장 행복한 도시가 공포의 도시로"
엘렌은 영상 메시지에서 "미니애폴리스와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정말 유감스럽다"며 "너무 슬프고, 너무 화가 나고, 너무 걱정된다(I'm so sad, and so angry, and so worried)"고 심경을 밝혔다. 그녀는 "미니애폴리스는 내 마지막 스탠드업 스페셜(For Your Approval)을 촬영한 곳이다. 당시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라고 해서 그곳을 택했고 실제 그 모습이 사실임을 확인했었다"고 회상하며, 현재 시위와 유혈 사태로 얼룩진 도시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 ICE 요원의 총격, 그리고 분노
엘렌이 언급한 사건은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시위대였던 르네 굿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조나단 로스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다. 독립 부검 결과 르네 굿은 머리와 가슴 등에 3발의 총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엘렌은 르네 굿의 아내인 베카 굿의 성명을 공유하며 "우리는 호루라기를 들었고, 그들은 총을 들었다"는 문구로 과잉 진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영국으로 도망친 사람이 훈수?" 역풍도
엘렌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직후 배우자 포샤 드 로시와 함께 미국을 떠나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녀가 해외에서 미국 내 정치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자, 보수 성향의 트럼프 지지자(MAGA)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국을 버리고 떠난 사람이 훈수를 둔다", "영국에나 신경 써라"라며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엘렌의 이번 발언은 1월 21일 CBS '더 레이트 쇼'에 출연해 "정부에 권위주의가 침투했다"고 비판한 원로 배우 제인 폰다(88)의 행보와 맞물려, 반(反)트럼프 성향 할리우드 인사들의 저항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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