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도 다양한 기대작들이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각자 기대하는 작품들이 다르겠지만 기자의 경우 오랜만에 제작되는 디즈니 속편 영화와 실사 영화들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 개봉을 기다리며 원작 애니메이션들을 찾아보니 아주 옛날 영화들부터 최근 영화까지 다채로웠다. 이번 기회에 보지 못한 영화들을 찾아보고 싶어졌고 이왕 본 김에 뒹굴뒹굴 VOD를 통해 5편을 소개하려 한다. 어렸을 때처럼 주말 아침 8시에 일어나 꼬박꼬박 TV로 디즈니 만화동산을 챙겨보던 체력은 없으니까 느지막이 일어나 N스토어로 다운받아 보면 좋을 것 같다.


7년 만에 속편 개봉

주먹왕 랄프

2012

바로보기

<주먹왕 랄프>

예상치 못한 신선한 상상력과 방심하는 틈을 타고 훅 들어오는 감동 코드가 최대 매력인 <주먹왕 랄프>. 영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뻔하지 않은 여러 설정들에 있다.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 가봤을만한 오락실 속 게임 세상 안에서의 이야기는 현실을 기반한 상상 속 세상이라 더 그럴듯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사랑받는 영웅이 되고 싶어 하는 악역 캐릭터 랄프가 주인공인 것도 새로운 점이다. 모험심 강하고 스피드를 즐기는 프로 드라이버 바넬로피 공주 캐릭터도 여타 디즈니의 다른 공주들과 다르다. 뻔한 이야기와 설정을 약간만 비틀어 새롭게 만들었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7년 만에 찾아온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의 배경은 오락실에 있는 게임이 아닌 인터넷 세상이다. 전기 코드 대신 와이파이를 타고 접속한 인터넷 세계의 시각적 구현은 1편보다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디즈니 공주라면 하나쯤 있는 자신만의 테마곡도 바넬로피한테 주어지는 등 1편의 귀여운 설정들과 그동안 쌓아온 디즈니 캐릭터들의 활용이 재미를 준다.


25년 만에 실사화 개봉

라이온 킹

1994

바로보기

<라이온 킹>

<라이온 킹>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서 남녀노소,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싶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줄거리에 영감을 받아 아프리카 왕국의 동물들을 의인화했다. 영화는 주인공 사자 심바가 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물들만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우려도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아프리카의 장엄한 풍경과 한스 짐머가 작곡한 영화 음악은 극찬을 받았다. 영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지금까지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로 꼽힌다. 최근 한국에서도 첫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을 펼쳤는데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라이온 킹>(2019)

실사화 된 <라이온 킹>의 감독은 앞서 <정글북>의 실사화로 호평받았던 존 파브로가 맡았다. 얼마 전 공개된 예고편 속에는 <라이온 킹>의 상징과도 같은 막 태어난 심바를 다른 동물들 앞에 보이는 장면이 삽입되었으며, 광활한 아프리카 풍경 속 여러 동물들의 모습은 영화의 스케일을 짐작게 했다.


27년 만에 실사화 개봉

알라딘

1992

바로보기

<알라딘>

어린 시절 기자의 집엔 딱 두 개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비디오가 있었는데 그중 한 작품이 바로 <알라딘>이었다. (TMI지만 다른 하나는 <정글북>이었다.) 또한 영화의 메인 테마곡인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디즈니의 여러 명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생소한 사막 도시 아그라바를 배경에 능동적이고 활동적이고 예쁜 자스민 공주,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 램프 지니까지. 개성 가득한 캐릭터의 모험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환상과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알라딘>(2019)

<알라딘>의 실사화 단계에서 캐스팅 난항을 겪었다. 런던, 이집트, 아부다비, 인도에서 2000명 가까이 오디션을 봤다. 결국 알라딘 역에는 신인 배우 메나 마수드, 자스민 역에는 나오미 스콧이 확정되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훌륭한 목소리 연기를 펼쳤던 로빈 윌리엄스의 지니 역은 윌 스미스가 맡았다.


54년 만에 속편 개봉

메리 포핀스

1964

바로보기

<메리 포핀스>

이 영화를 안 봤다고 하더라도 '침치미니 침치미니 침침치루'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메인 테마곡은 익숙할 것이다. <메리 포핀스>는 긍정적인 굴뚝 청소부와 행복의 마법을 부리는 메리 포핀스가 한 가족에게 '달콤한 설탕'같은 행복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메리 포핀스와 굴뚝 청소부를 통해 마음껏 행복을 느끼고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그 행복의 징후가 무척 사랑스럽게 그려지는데 이를테면 웃으면 붕 뜨게 하는 남자 알버트를 만나 깔깔대는 장면 등이 그렇다. 모든 에피소드가 기승전'흥'으로 귀결되는 텐션 업 뮤지컬 영화다. 영화가 가득 담은 행복에너지는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봐도 강렬하게 전달된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 (2019. 2 개봉)

올 2월에 개봉할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1964년작에서 귀여운 어린 남매였던 제인과 마이클 뱅크스가 25년 후 어른이 되고 유모였던 메리 포핀스가 다시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5년 뒤의 이야기를 만나보기까지 영화팬들은 54년이나 기다린 셈이 되었다.


78년 만에 실사화 개봉

덤보

1941

<덤보>

<덤보>는 64분 짧은 러닝타임 안에 재미와 현실 비판, 감동과 여운까지 담긴 애니메이션이다. 큰 귀를 갖고 있는 아기 코끼리 덤보는 서커스단에 있는 다른 동물들에게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받는다. 화가 난 엄마 코끼리 점보는 난동을 부리다 감옥에 갇히고 덤보는 더욱 외로운 상황에 놓인다. 다행히 새로 사귄 생쥐 친구 티모시와 함께 유명해져 엄마를 만날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덤보는 인간에게 가혹하게 이용당하기도 한다. 아기자기한 그림체, 디즈니 특유의 발랄한 음악이 시종일관 펼쳐지지만 이 작품이 정말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어두운 내용이 이어진다. 동물 학대, 아동 학대, 다른 것에 대한 차별까지. 그나마 디즈니니까라는 생각에 안심할 수 있었다. 어쨌든 디즈니 세상은 항상 희망적이었으니까 말이다.

<덤보>(2019)

2019년 개봉을 앞둔 실사 영화 <덤보>는 팀 버튼이 감독을 맡았다. 동화 속 판타지를 탁월한 상상력으로 영상화하는 그의 손에서 어떤 영화가 탄생할지 기대된다. 실사 영화는 조금 더 판을 키워 새로운 독특한 인간 가족의 이야기가 추가된다. 물론 아직까진 기자의 눈엔 애니메이션 덤보가 더 귀엽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