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방문했다가 주인공에게 거하게 치여 상영관을 나온 적이 있었다. 기자가 그날 관람한 것은 다름 아닌 <명탐정 피카츄>. 트레일러가 첫 공개되었을 때 생각보다 디테일한 실사화에 귀여움보다는 우려가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큰 기대 없이 관람을 시작했는데, 웬걸. 극장 안은 본인을 포함해 성인 관객 모두가 심장을 부여잡고 앓는 소리로 가득했다. 그래서 기획해봤다. 덕통사고를 일으키고 지나갔던 귀염뽀작한 캐릭터들을. 찬찬히 돌아보니 생각보다 꽤 많은 캐릭터들이 있었다. 아래 선정된 캐릭터들의 기준은 기자의 마음이다. 글에 약간의 주접이 들어가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이 외에도 내 심장을 치고 지나간 캐릭터들이 있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길!


<슈렉 2> 장화신은 고양이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면 시초에 장화신은 고양이(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있었다. <슈렉 2>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장화신은 고양이는 단숨에 <슈렉> 시리즈 내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피오나(카메론 디아즈) 아버지의 의뢰를 받아 슈렉(마이크 마이어스)을 처치하기 위해 고용된 암살자로, 본래의 모습은 날카로운 이미지에 도도한 고양이지만 위기에 처할 때면 눈망울을 동그랗게 만들어 귀여움으로 적을 무장해제 시킨다. 드림웍스는 이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스핀오프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2012)를 제작했다.

장화신은 고양이의 평소 모습
슈렉 2

감독 앤드류 아담슨, 켈리 애스버리, 콘래드 버논

출연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줄리 앤드류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존 클리즈, 루퍼트 에버릿, 제니퍼 손더스

개봉 200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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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피카츄> 피카츄

덕통사고의 가해자, 피카츄 되시겠다. 누가 피카츄에게 노란 털북숭이 쥐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는가. 복슬복슬한 노란 털에 아장아장 주인공을 따라 바삐 걸어 다니고, 커피를 달고 사는 피카츄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길은 없다. 거기에 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두드리는 빨간 두 볼은 귀여움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목소리가 피카츄의 모습과 다소 괴리감이 들긴 하지만, 보다 보면 그것 또한 하나의 매력으로 다가올 것. 영화가 진행될수록 꼬질꼬질, 쭈글해지는 것도 또 다른 귀여움 포인트다. 더 이상의 설명은 아래 짤들로 대신하겠다.

쭈굴한 피카츄
피카츄의_댄스_퍼레이드. gif
호기롭게 몸을 풀었으나 현실은..
명탐정 피카츄

감독 롭 레터맨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저스티스 스미스

개봉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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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베이비 그루트

솔직히 말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하 <가오갤>)에서 연신 아이 엠 그루트' 말하던 큰 그루트(빈 디젤)는 시선을 끄는 덴 성공적이었으나 심장을 움직일 정도로 크게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었다. 하지만 약 2시간이 지나고 베이비 그루트로 부활한 그루트는 지난 2시간을 잊게 할 만큼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었다.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의 눈을 피해 신나게 춤을 추던 베이비 그루트는 속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의 개봉을 기다리게 만든 장본인이 됐다. 역시나 개봉 후 반응은 온통 베이비 그루트 투성이었다. 오프닝부터 음악에 춤을 추며 시선을 빼앗더니 귀여움으로 관객들의 심장을 거하게 치며 영화 내 최고의 신 스틸러가 되었다. 이후 반항기 어린 청소년 그루트가 되면서 귀여움이 덜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그루트는 마블 팬들의 사랑을 몸소 받는 <가오갤> 대표 캐릭터다.

<가오갤> 최고의 장면
그루트가 음악을 틀면..
남들이 뭘 하든 리듬에 몸을 맡긴 채 내 갈 길만 간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감독 제임스 건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개봉 20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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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시리즈, 잭잭 파

<인크레더블> 가족의 막내, 잭잭 파(엘리 푸실)는 가장 어린 히어로임과 동시에 한마디로 사기캐에 가까운 능력자 히어로다. 밝혀진 능력만 무려 17가지. 자가 발화부터 히트 비전(레이저), 전기화, 염력, 순간 이동, 자가 복제 등 한 가지만 있어도 대단한데 그 작은 몸에 17가지 능력을 겸비했다. <인크레더블>에서는 후반부에 능력을 각성하며 자신을 납치하려던 신드롬(제이슨 리)을 호되게 혼내주는 장면 외에 그렇다 할 장면이 없었다. 하지만 <인크레더블 2>에선 본격적으로 능력들이 등장, 극 중 최고의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이렇게 귀여운 잭잭이지만,
화가나면...(말잇못)
인크레더블 2

감독 브래드 버드

출연 사무엘 L. 잭슨, 홀리 헌터, 크레이그 T. 넬슨, 사라 보웰, 헉 밀너

개봉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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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주식회사> 부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에너지의 원천인 괴물들이 사는 세계. 그런데 그 세계에 인간 아이가 들어왔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주인공 부(매리 깁스)는 덜 닫힌 벽장 사이 문으로 몬스터 세계에 들어가게 된 인간 아이다. 부의 침입으로 혼돈에 빠진 몬스터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은 몬스터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얘기가 있기 때문. 덩치 큰 설리(존 굿맨)와 눈이 한 개 밖에 없는 마이크(빌리 크리스탈)를 겁내하지 않고 오히려 몬스터들을 주무르는(?) 부의 귀여운 활약상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든다.

몬스터 주식회사 3D

감독 피트 닥터, 데이빗 실버맨, 리 언크리치

출연 존 굿맨, 빌리 크리스탈, 메리 깁스, 스티브 부세미, 제임스 코번, 제니퍼 틸리

개봉 2001.12.20. / 2013.02.07.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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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사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니플러&베이비 니플러

<신비한 동물사전> 신 스틸러는 보우트러클인 피켓이 아니라 니플러였다. 오리 같은 주둥이에 동그란 두 눈, 하염없이 물건이 들어가는 주머니도 충분했지만 더욱 귀여웠던 것은 니플러의 행동이었다. 반짝이는 것만 보면 돌진해 주머니에 넣고야 마는 성미가 뉴트(에디 레드메인)를 괴롭힘과 동시에 관객들의 웃음 포인트로 작용해 큰 인기를 끌었다. 전작에 이어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등장한 베이비 니플러는 귀여움에 정점을 찍었다. 그 작은 체구에 반짝이는 보물들이 한없이 들어가는 걸 보면 분명 나쁜 행동인데도 다 용서가 된다주연배우 에디 레드메인 역시 ‘씨네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신비한 동물 1위로 베이비 니플러를 뽑은 바 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에디 레드메인, 조니 뎁, 캐서린 워터스턴, 주드 로, 에즈라 밀러

개봉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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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BB-8,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포그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스타워즈>의 공식 귀염둥이는 R2D2였다. 시퀄 트릴로지의 시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개봉하면서 R2D2는 새 드로이드 BB-8에게 그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동글동글한 축구공 모양의 로봇은 귀여움과 더불어 영화 내에서 엄청난 단서를 쥐고 있는 역할로 활약하며 전 세계 <스타워즈>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BB-8은 다른 캐릭터에게 공식 귀염둥이 자리를 넘겨주어야 했으니.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 첫 등장한 포그는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가 머무르던 아치토 행성의 생물로, 통통한 몸에 비해 조그마한 날개, 똘망한 두 눈이 특징이다. 츄이(피터 메이휴)가 배고픔에 포그를 잡아 구워 먹으려던 찰나, 포그들이 모여 츄이를 쳐다보는 장면에서 많은 팬들이 마음을 뺏겼을 것.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새 밀레니엄 팔콘호에 들어앉은 포그를 발견할 수 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최대 수확은 포그가 아닐까.

어느새 밀레니엄 팔콘호에 들어앉은 포그
츄이가 잘못했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감독 J.J. 에이브럼스

출연 해리슨 포드, 마크 해밀, 캐리 피셔, 도널 글리슨, 그웬돌린 크리스티, 사이먼 페그, 오스카 아이삭, 막스 폰 시도우, 존 보예가, 데이지 리들리, 아담 드라이버

개봉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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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데이지 리들리, 마크 해밀, 오스카 아이삭, 아담 드라이버, 캐리 피셔, 존 보예가

개봉 20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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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보> 덤보

큰 귀를 펄럭이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코끼리 덤보는 1941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디즈니 대표 캐릭터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덤보는 다른 코끼리들과는 다른 비정상적인 큰 귀로 코끼리들과 인간들에게 조롱과 외면을 당하지만, 하늘을 날게 되면서 인간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애니메이션 <덤보>는 덤보가 인기를 얻기까지 불행하고 어두운 과거가 흠칫할 정도로 부각되지만, 2019년 디즈니가 실사화한 팀 버튼 감독의 <덤보>는 그보다 더 밝은 이야기로 덤보의 귀여움을 한층 더 살렸다. 큰 귀로 하늘을 날며 세모 모양의 웃음을 짓는 것이 덤보의 귀염 포인트.

(왼쪽부터) 1940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덤보와 2019년 개봉한 실사영화 <덤보>.
덤보

감독 팀 버튼

출연 에바 그린, 마이클 키튼, 콜린 파렐, 대니 드비토

개봉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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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 시리즈, <미니언즈> 미니언즈

보통은 배울 점이 있는 선한 사람을 스승으로 모신다 하는데, 미니언즈는 다르다. 이들이 스승이자 보스로 섬기는 인물은 다름 아닌 최고의 악당! 미니언즈는 <슈퍼배드> 시리즈로 첫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쌓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이에 미니언즈의 기원을 다룬 스핀오프 <미니언즈>가 개봉하기도. 악당을 보스로 모시면서 벌인 행동들 덕분에 황당하게도 악당들이 죽음을 맞이한 것이 웃음 포인트이자 귀염 포인트다. 알 수 없는 말들과 독특한 목소리, 그 목소리로 부르는 유명한 ‘바나나송’은 상당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미니언즈

감독 카일 발다, 피에르 꼬팽

출연 산드라 블록, 존 햄, 피에르 꼬팽, 마이클 키튼, 앨리슨 제니

개봉 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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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시리즈, 에일리언스

명작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대표 캐릭터는 단언 우디(톰 행크스)와 버즈 라이트이어(팀 알렌)다. 하지만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그 두 캐릭터가 아닌 에일리언스들이었다(국내에서는 ‘알린’으로 불리기도 한다). 세 개의 눈 때문에 징그러워 보일 수 있으나, 함께 ~’, ‘~’ 외치며 갈고리를 좋아하는 에일리언스들을 보면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 <토이 스토리 2>에서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돈 리클스)가 목숨을 구해주자 그 뒤로 자식처럼 쫓아다니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다. 그렇게 갈고리만 보면 좋아하더니 <토이 스토리 3>에서 갈고리로 장난감 친구들의 목숨을 구해주는 대활약을 펼친다.

오~!
토이 스토리

감독 존 라세터

출연 톰 행크스, 팀 알렌

개봉 1995.12.30. / 2010.05.05.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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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 토토로

크고 포근해 보이는 배, 동그란 눈. ‘도토리나무 요정토토로는 약 30년간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들로부터 사랑받아온 스튜디오 지브리의 마스코트 캐릭터다. 엄마의 병세를 치료하기 위해 시골로 온 사츠키(히다카 노리코), 메이(사카모토 치카) 자매와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케미 또한 토토로의 매력. 토토로 배 위에 누워 한숨 자고 일어나면 그 어떤 걱정도 사라질 것만 같다. 따스함과 위안을 주는 <이웃집 토토로>는 66일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한다.

이미지 준비중
이웃집 토토로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히다카 노리코, 사카모토 치카, 타카기 히토시

개봉 2001.07.28. / 2019.06.06.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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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