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지스'의 영광 함께했던 천재 프로듀서 존 포르테, 50세로 별세

13일 美 마사스 빈야드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범죄 혐의점 없어" 90년대 명반 'The Score' 제작 참여... 로린 힐·와이클리프 진과 힙합 전성기 이끌어 마약 사범 수감 후 대통령 감형으로 재기... 파란만장했던 삶 마감

John Forté
John Forté

90년대 전설적인 힙합 그룹 퓨지스(Fugees)의 명반 'The Score'를 함께 탄생시킨 그래미 노미네이트 프로듀서 존 포르테(John Forté)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14일(한국시간) 현지 경찰과 외신에 따르면, 포르테는 지난 1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마사스 빈야드(Martha's Vineyard)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사인은 미상, 건강 문제 있었나

관할 칠마크 경찰청은 "현장에서 타살이나 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검시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가족 관계자에 따르면 포르테는 약 1년 전부터 발작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으며, 이후 항경련제를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져 건강 악화가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힙합의 전설에서 수감생활, 그리고 재기까지

포르테는 로린 힐의 소개로 퓨지스 멤버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1996년 발매되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퓨지스의 앨범 'The Score'에서 'Family Business', 'Cowboys' 등의 트랙에 피처링 및 공동 작곡·프로듀싱으로 참여했다. 이 앨범의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랩 앨범 수상에 기여하며 그는 힙합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0년, 뉴어크 공항에서 액상 코카인 운반 혐의로 체포되어 14년 형을 선고받으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감옥에서도 음악의 끈을 놓지 않고 앨범 'I John'을 발매하는 등 재활 의지를 보였고, 가수 칼리 사이먼 등의 구명 운동 덕분에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형 조치로 7년 만에 석방됐다.

이후 사회운동가이자 뮤지션으로 제2의 삶을 살았던 존 포르테. 너무 이른 나이에 전해진 그의 비보에 힙합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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