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가 6년 만에 솔로 영화로 돌아왔다. 2016년 솔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를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발을 들인 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 게임> 등 주요한 위치에 선 마블 신작에 빠짐없이 등장했던 능력자. 페이즈 3까지를 일컫는 '인피니티 사가'의 최종장이라고 볼 수 있던 명대사, "We are in the endgame now"(우린 지금 최종 단계에 있어)를 외쳤던 닥터 스트레인지는 "페이즈 4 내 가장 중요한 인물일 것"이라는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의 신뢰까지 얻으며 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70%가 넘는 예매율을 자랑하며 예비 관객만 30만 명을 모아둔 닥터 스트레인지의 두 번째 솔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과 루머들을 정리했다. 지금까지 언급된 이야기들이 진실일지 거짓일지는 극장에서 확인해 보자.

* 이 글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완다비전>의 직접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이어지는 내용을 담는다.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산만한 요청으로 인한 주문 실수로 시공간에 균열을 낸 닥터 스트레인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명대사의 공식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속 피터 파커의 뼈아픈 성장은 관객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했지만, 스파이더맨과 닥터 스트레인지의 무모한 주문 때문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속 멀티버스엔 거대한 균열이 일고 말았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전편의 여파로 인해 끝없이 균열되는 차원과 뒤엉킨 시공간의 멀티버스가 열리고, 그로 인해 오랜 동료들과 차원을 넘어 들어온 새로운 존재들을 만난 닥터 스트레인지가 예상치 못한 극한의 적과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완다비전>에서 이어지는 내용을 담는데, 완다가 닥터 스트레인지의 적이 될 수도 있다.
디즈니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완다비전>의 뒤를 잇는 작품이기도 하다. 닥터 스트레인지와 같은 계열의 힘을 지녔고, <완다비전>에서의 각성을 통해 스칼렛 위치로 올라선 완다 막시모프가 닥터 스트레인지만큼 중요한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완다비전>은 비전을 잃은 슬픔을 감당하지 못한 완다가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힘을 발휘해 현실을 조작하고 가상의 마을과 가족을 이루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무고한 시민의 삶을 조종했던 완다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뉘우치며 홀로 산골짜기의 저택으로 떠나며 이야기를 끝맺었는데, 엔딩 시퀀스의 엔딩이 꽤 의미심장했으니. 흑마법서 다크홀드를 연마하던 완다가 자신을 애타게 부르며 도움을 청하는 가상의 쌍둥이 아들, 토미와 빌리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번뜩 뜨는 장면으로 막을 내렸다.

토미와 빌리를 만나는 완다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공평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완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예고편엔 <완다비전>을 본 이들만이 알아챌 두 장면이 등장한다. 토미와 빌리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리는 완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자신과 같이 규칙을 깨며 시공간의 균열을 비틀었는데 왜 혼자만 영웅 소리를 듣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이는 공평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완다를 비춘 장면이다. 이전 작품에서부터 내면의 불안함에서 증폭된 힘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어왔던 완다가 이번 작품에서 역시 같은 파워를 선보일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작품에서 그녀가 닥터 스트레인지의 적이 될 것이라는 루머도 솔솔 퍼지고 있다. 관계자들만 참석할 수 있었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사전 시사 이후 퍼진 소식이라 이 추측에 힘이 실린 편. 마블의 신작들이 늘 그러했듯 개봉 전엔 어떤 사실도 확정 지을 수 없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내 최고의 마법사는 누구일지 이번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여러 명의 닥터 스트레인지가 등장한다.
이미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사실. 우리가 아는 닥터 스트레인지 외 다양한 외형을 한 여러 차원의 닥터 스트레인지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머리카락을 단정히 뒤로 묶은 디펜더 스트레인지, 이마에 또 다른 눈을 지닌 시니스터 스트레인지와 <왓 이프?>에 등장한 바 있던 슈프림 스트레인지가 예고편 속 동상의 형태로 등장했다. 의상 등으로 미뤄봤을 때 디펜더 스트레인지일 것으로 추측되는 좀비 스트레인지가 등장해 팬들의 열광을 부르기도. 이 모든 스트레인지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했다.


아메리칸 차베즈가 새로운 등장인물로 함께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어느새 틴에이저 히어로들의 확실한 멘토, 보호자가 된 듯하다. 예고편 속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와 여러 모험을 함께하던 소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발을 디딘 아메리칸 차베즈다. 코믹스 속 아메리카 차베즈는 유토피아 패럴렐이라는 세계에서 태어난 히어로로 초인적인 스피드의 비행능력과 힘, 차원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캐릭터로 등장한다. 별 모양의 포털을 만들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예고편에서도 같은 모형의 포털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도 출연할 캐릭터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마블 스튜디오 작품들의 개봉이 줄줄이 밀리며 아메리카 차베즈의 첫 등장 역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로 밀려났다고.


엑스맨과 일루미나티가 등장한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예고편 중 팬들에게 가장 환영받았던 한 장면을 꼽으라면? "그에게 진실을 알려줘야지"라는 대사를 읊는 뒷모습만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했던 프로페서 엑스의 등장 장면일 터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오래도록 프로페서 엑스를 연기해왔던 패트릭 스튜어트가 직접 출연 루머를 인정하며 더 많은 화제를 모은 장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월트 디즈니의 20세기 폭스 인수와 함께 마블 스튜디오의 품에 안긴 엑스맨 히어로들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첫 영화가 됐다.

그와 함께 등장하는 단체 역시 흥미로운데, 많은 이들은 프로페서 엑스 포함, 닥터 스트레인지를 심판하는 듯 등장한 여섯 명의 인물을 일루미나티로 추측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닥터 스트레인지와 미스터 판타스틱, 그리고 프로페서 엑스가 리더를 맡고 있는 일루미나티는 원작 코믹스 속에서 지구 최고의 지도자 조직으로 불리는 단체다. 일루미나티 멤버로 패트릭 스튜어트를 포함한 여러 카메오가 출연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 <왓 이프>에 등장했던 영국 버전의 캡틴 아메리카, 캡틴 카터의 방패가 공식 포스터에서 발견되며 그녀의 실사 버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루머가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 모든 것은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을 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5월 4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감독 샘 레이미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엘리자베스 올슨

개봉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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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무비 에디터 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