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벨: 인형의 주인> 메인 예고편

여름은 역시 호러의 계절일까. 실제 관객평인지 마케팅 전략인지 헷갈리는 팝콘 드립이 화제가 되면서,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하 <애나벨 2>)이 한국 개봉 10일 만에 175만 관객(8월 20일 기준)을 기록하며 범상치 않은 흥행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곧 193만 관객을 동원한 <컨저링 2>의 성적도 가볍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애나벨 2>의 흥행을 지켜보면서 한국에 개봉한 해외 공포영화의 흥행 베스트10을 정리해봤다. (한국 공포영화 순위는 아래 링크에서 참고)

덧 1. <애나벨 2>는 최종스코어가 미정인 상태라 이 리스트에는 제외시켰다. 8월 20일까지의 성적으로 보면 <애나벨 2>는 3위를 차지할 것이다.

덧 2. 해외에서 높은 완성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또 다른 호러 <제인 도>와 <그것>이 곧 개봉할 예정이니, 이 리스트는 다시 갱신될 수도 있겠다. 


11위

숨바꼭질
Hide and Seek

감독 존 폴슨
출연 로버트 드 니로, 다코타 패닝
개봉 2005년 
관객수 약 78만 명

<아이 엠 샘>(2001)으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아역배우로 발돋움한 다코타 패닝은 4년 후 호러 <숨바꼭질>에서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열연했다. 초점이 없는 커다란 눈동자, 창백한 얼굴에 피어나지 않는 표정 등 아역배우 특유의 '생기'를 완전히 배제한 모습으로 드 니로와 팽팽한 긴장을 만들어간다. 당시 호러 트렌드였던 '반전'의 효과를 제대로 노려 서로 다른 엔딩을 가진 판본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숨바꼭질

감독 존 폴슨

출연 로버트 드 니로, 다코타 패닝

개봉 200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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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브루스 윌리스, 할리 조엘 오스멘트
개봉
1999년 
관객수 약 80만 명

두말할 것 없는 20세기 마지막 호러 클래식. 아동 심리학자 말콤(브루스 윌리스)이 귀신을 보는 여덟 살 소년 콜(할리 조엘 오스멘트)을 상담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다룬 영화는 소소한 드라마를 만들었던 M. 나이트 샤말란을 단숨에 장르영화 마스터 자리에 올려놓았다. 'OOO OOO가 귀신이다' 같은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강력한 반전으로 정평나 있다. 당시 약 80만 명을 동원했지만, 멀티플렉스 시대 이전에 개봉한 영화라는 걸 감안한다면 실질적으로 200만 정도는 가볍게 넘었을 법한 기록이다.

식스 센스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브루스 윌리스

개봉 199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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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인시디어스 3
Insidious: Chapter 3

감독 리 워넬
출연 스테파니 스콧, 더모트 멀로니
개봉
2015년 
관객수 약 83만 명

'쏘우', '컨저링' 시리즈의 제임스 완이 연출한 또 다른 시리즈 '인시디어스'의 세 번째 편이다. 시리즈의 각본을 써온 리 워넬이 연출은 맡아 전작과는 차별화를 두고자 애쓴 흔적들이 보였다. 프리퀄로 제작된 이 작품은 시리즈의 기원을 다루면서, 전편들의 중심 인물이었던 조쉬 가족이 아닌 스테파니 스콧이 분한 퀸이라는 소녀에게 초점을 맞췄다. 1편이 약 6만, 2편이 약 58만 관객에 이어 <인시디어스 3>는 약 83만 명을 동원했다.

인시디어스 3

감독 리 워넬

출연 더모트 멀로니, 스테파니 스콧, 앵거스 샘슨, 린 샤예

개봉 201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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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애나벨
Annabelle

감독 존 R. 레오네티
출연
애나벨 월리스, 워드 호튼
개봉
2014년 
관객수 약 93만 명

<컨저링> 도입부에 짤막하게 등장하는 애나벨 사건에 초점을 맞췄다. 배경은 <컨저링>으로부터 1년 전 캘리포니아. 한 신혼부부가 빈티지 인형을 집에 들인 후 겪은 기괴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인시디어스 2>의 촬영감독 출신인 존 R. 레오네티가 감독을 맡은 영화는, 1960년대라는 시대를 고증 삼아 당시의 가구와 전자기기를 공포 장치로 적극 이용하는 방식으로 관객의 집중을 붙들었다.

애나벨

감독 존 R. 레오네티

출연 알프리 우다드, 애나벨 월리스, 에릭 라딘, 워드 호튼, 토니 아멘돌라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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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맨 인 더 다크
Don't Breathe

감독 페데 알바레즈
출연 스티븐 랭, 제인 레비
개봉
2016년 
관객수 약 100만 명

<맨 인 더 다크>는 꼼수를 부리지 않는다. 10대 빈집털이범 셋이 눈먼 퇴역장교 집을 털기 위해 잠입했다가 노인이 무시무시한 능력을 발휘하면서 벌어지는 밀실 추격전인 영화는, 노인이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설정을 끝까지 올곧게 밀고 나간다. 사방이 막힌 집안에서 노인이 기어코 불을 꺼버릴 때 그 전율이 상당하다. 다만 노인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나타나는 바로 그 설정은 영화 전체에 대한 호불호를 갈리게 할 만큼 역겹기 짝이 없다. 에디터는 그걸 보는 순간 영화에 대한 호감이 곤두박질쳤다.

맨 인 더 다크

감독 페데 알바레즈

출연 제인 레비, 딜런 미네트, 스티븐 랭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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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주온
呪怨

감독 시미즈 다카시
출연 오키나 메구미, 이토 미사키
개봉
2003년 
관객수 약 102만 명

호러 하면 일본영화가 번뜩 떠오르는데, 순위권 안에 일본 호러는 <주온> 하나뿐이다. 일본 호러 붐의 시작점이었던 <링>만큼,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한 프랜차이즈다. 일본 원작의 감독인 시미즈 다카시가 그대로 할리우드 버전 '그루지' 1,2편의 연출을 맡았다는 점은 시리즈에 대한 신뢰가 아주 두터웠음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주온> 1,2편은 극장판보다 비디오판(오리지널)이 훨씬 더 무섭다는 게 정설이다.

주온 - 극장판

감독 시미즈 다카시

출연 오키나 메구미, 이토 미사키, 우에하라 미사, 이치카와 유이, 츠다 칸지, 후지 타카코

개봉 200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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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라이트 아웃
Lights Out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테레사 팔머, 앨리시아 벨라 베일리
개봉
2016년 
관객수 약 111만 명

<애나벨 2>의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가 작년에 내놓은 장편 데뷔작. 2013년 웹상에 공개했던 3분짜리 단편 <라이트 아웃>이 큰 화제를 일으키면서 제임스 완의 눈길을 끌었고, 이 단편을 장편화했다. 공포의 주체가 불이 켜지면 나타나고 꺼지면 사라진다는 설정 자체는 신선했지만, 그걸로 81분의 러닝타임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팝콘 다 쏟을 만큼 무섭다"는 호들갑스러운 관객평이 제대로 먹혀 마의 100만 고지를 넘겼다.

라이트 아웃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테레사 팔머, 앨리시아 벨라 베일리, 가브리엘 베이트먼, 알렉산더 디퍼시아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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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23 아이덴티티
Split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안야 테일러 조이
개봉
2017년 
관객수 약 168만 명

거대자본이 투입된 SF <라스트 에어벤더>(2010)와 <애프터 어스>(2013)의 연이은 실패 이후, 샤말란은 초심을 다잡듯 고향과도 같은 호러로 돌아왔다. <더 비지트>(2015)로 비상한 연출력을 보란 듯 증명했고, 바로 다음 내놓은 <23 아이덴티티>를 크게 흥행시키며 건재함을 만방에 알렸다. 다중인격자 빌리 밀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만든 <23 아이덴티티>는 2000년 작 <언브레이커블>과 맞물린 시리즈로서 후속작 <글래스>(2019년 개봉)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23 아이덴티티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안야 테일러 조이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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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컨저링 2
The Coujuring 2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개봉
2016년 
관객수 약 193만 명

전편보다 더 나은 속편이라는 사실만으로 <컨저링 2>의 성공은 당연해 보였다. 액션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의 연출을 맡는 외도 이후에도 제임스 완은, <컨저링>의 설정을 제대로 잇고 '가족'의 테마를 공고히해 '컨저링 유니버스'가 나아갈 길을 더욱 단단히 다졌다. "여운이 남는다"는 평이 과연 그럴 듯하다. 수녀귀신이라는 새로운 공포 아이콘을 탄생시켰다는 점 역시 <컨저링 2>의 대표적인 성과다.

컨저링 2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프란시스 오코너, 프란카 포텐테, 스털링 제린스, 매디슨 울프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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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겟 아웃
Get Out

감독 조던 필
출연 대니얼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개봉
2017년 
관객수 약 214만 명

<겟 아웃>은 IPTV로 직행할 뻔했으나 관객들의 성원으로 극장 개봉해 쏠쏠한 재미를 본 케이스다. 미국의 저명한 코미디언 조던 필이 연출을 맡아, 흑인에 대한 리버럴들의 인종차별의 민낯을 벗겨냈다. 한국 개봉 당시에 "이게 뭐 그렇게 대단한 비판이냐"는 원성이 꽤 많았는데, 실제로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해본 이들은 대부분 그 사실적인 묘사에 혀를 내둘렀다고. 아무튼 초반의 신선한 에너지가 갈수록 달려간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신예 영화음악가' 마이클 아벨스의 오리지널스코어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겟 아웃

감독 조던 필레

출연 브래드리 휘트포드, 앨리슨 윌리암스, 캐서린 키너, 다니엘 칼루야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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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컨저링
The Coujuring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개봉
2013년 
관객수 약 226만 명

다소 김새는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1위는 약 226만 명을 동원한 <컨저링>이다. 2003년 <쏘우>로 혜성처럼 등장해 21세기 공포영화의 이정표를 마련한 제임스 완은 그로부터 10년 뒤 <컨저링>을 내놓으며 당대 호러마스터의 명성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한국 개봉 당시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로 마케팅 포인트를 잡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아주 무서워서 캐치프레이즈에 속은 관객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최근 <컨저링>으로부터 비롯된 <애나벨 2>까지 성공을 거둬 '컨저링 유니버스'가 총수익 10억 달러를 넘겼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컨저링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베라 파미가, 매켄지 포이, 패트릭 윌슨, 조이 킹, 릴리 테일러, 론 리빙스턴

개봉 201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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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문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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