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찾아내서 널 죽일 거다 말하고 진짜로 실행하는 언행일치의 그분을 누군가 또 건드렸다. <테이큰>으로 새롭게 액션스타로 떠올랐던 리암 니슨이 124일 개봉한 <커뮤터>에선 기차 테러를 막기 위해 뛰어야만 한다. 악당들은 왜 자꾸 자고 있는 사자를 건드려서 된통 당하는 걸까? 영화 속 건드려선 안 될 분들을 소개한다.

커뮤터

감독 자움 콜렛 세라

출연 리암 니슨, 베라 파미가

개봉 2017 영국,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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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해서 다들 아는 그 사람들

<존 윅> 존 윅 (키아누 리브스)

세상을 떠난 아내의 마지막 선물인 개를 누군가가 죽였다. 그리고 본인도 급습을 당해 죽을 뻔했다. 킬러였던 존 윅은 은퇴를 철회하고 복수에 나선다. 존 윅은 두 편의 영화에서 각각 76, 128명을 죽였다. 그것도 전문 킬러들이 상대였다. 키아누 리브스는 이 영화를 위해 실제로 총기 액션을 익혔고, 교관에게 아마추어로서는 최상위권 실력이란 극찬을 받았다.

<존 윅> / 총기 연습 중인 키아누 리브스
존 윅 - 리로드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

출연 키아누 리브스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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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영화 속 드웨인 존슨

<지.아이.조 2>

드웨인 존슨이 액션 영화만 찍은 건 아니다. 그는 코미디 영화, 가족 영화에서도 ‘근육근육’한 자신의 이미지를 역전시킬 줄 아는 영리한 배우다. 하지만 액션 영화에서만큼은 ‘근육남’을 극대화한다. <.아이. 2>에서 거치형 기관총을 양손으로 들고 쏘고,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에선 공기총을 맞으면서 싸운다. 드웨인 존슨은 배우이자 여전히 프로레슬링 선수다. 긴 말이 필요 없다. 그라면 진짜 그렇게 싸울 수 있지 않을까.

지.아이.조 2

감독 존 추

출연 채닝 테이텀, 이병헌, 브루스 윌리스, 드웨인 존슨, 아드리안 팔리키, 레이 스티븐슨, 레이 파크

개봉 2013 미국,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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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날린 24>
체브 첼리오스 (제이슨 스타뎀)

체브가 자는 사이, 베로나(호세 파블로 칸틸로) 일당이 그에게 심박수가 점차 느려지는 독약을 주입했다. 체브는 이제 어떻게든 살기 위해, 그리고 복수하기 위해 심박수를 유지해야만 한다. 액션 스타 제이슨 스타뎀의 많은 영화 중 이 영화를 고른 건 체브에게 서린 광기가 단연 빛나기 때문이다. 

아드레날린 24

감독 마크 네빌딘, 브라이언 테일러

출연 제이슨 스타뎀, 에이미 스마트

개봉 2006 영국,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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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빌> 브라이드(우마 서먼)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 캐릭터에게 전설적인 무술인 이소룡의 옷을 입혔다. 그리고 역대 최강의 여성 캐릭터로 만들었다. <킬 빌> 2부작 전체 통틀어 브라이드의 킬카운트는 95. 한 조직을 궤멸시켰고, 자신과 같은 프로 킬러와도 싸워 이겼다. 이런 저런 가산점을 더하면 ‘일당백’을 훌쩍 넘는 명불허전 킬러다.

킬 빌 - 1부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우마 서먼

개봉 200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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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영화의 견자단

<견자단의 정무문>

이소룡-성룡-이연걸로 이어진 홍콩 액션 스타 계보의 마지막을 장식한 견자단은 무술인이자 무술감독이고 배우이다. 다작배우이면서도 꾸준한 자기관리로 출연작마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액션 영화 팬들에게 <도화선>의 마지막 결투 장면은 전설이자 견자단 액션의 엑기스이다. 미국의 신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비중있는 배역을 맡은 최초의 동양인이니 세상 모두가 인정한 강한 배우인 셈이다.

<도화선>
도화선

감독 엽위신

출연 견자단, 예성, 고천락, 판빙빙

개봉 2007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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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유명해서,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하는 인물

<더 이퀄라이저> 로버트 맥콜 (덴젤 워싱턴)

새벽 2시만 되면 카페에 와서 책을 읽는 아저씨가 있다. 설명만 들어도 사연이 있어 뵈는 이 사람, 얼떨결에 카페에서 마주친 콜컬 테리(클로이 모레츠) 친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포주가 테리를 폭행하고, 로버트는 테리에게 자유를 주고자 마음먹는다. 그런데 그 포주가 러시아 마피아의 일원이라니. 조용히 살고 싶었던 로버트는 테리를 위해 마피아와의 전면전을 준비한다<트레이닝 데이> 이후 이 영화로 다시 만난 안톤 후쿠아 감독과 덴젤 워싱턴은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주며 <매그니피센트 7>에 이어 이 영화의 속편을 준비하고 있다.

더 이퀄라이저

감독 안톤 후쿠아

출연 덴젤 워싱턴, 클로이 모레츠, 마튼 초카스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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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시민> 클라이드 쉐튼 (제라드 버틀러)

클라이드는 상대를 뚜까패는 류의 인간은 아니다. 오히려 의중을 숨기고 숨겼다가 돌아섰을 때 ‘통수’를 치는 쪽이다. 그래서 더 무섭다. 클라이드는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한 범죄자들, 그리고 그들의 범죄를 묵인해준 법조인들에게도 사적 복수를 감행한다. 원래 뭐 하는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착착 들어맞는 복수 계획을 보고 있으면 역시 사람은 겉보기와 다르다는 오랜 격언이 생각난다. 물론 제라드 버틀러야 맨손으로 페르시아군도 때려잡고(<300>) 백악관 테러(<백악관 최후의 날>)도 막는 배우니까.

모범시민

감독 F. 게리 그레이

출연 제이미 폭스, 제라드 버틀러

개봉 200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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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브라운> 해리 브라운 (마이클 케인)

<>이 그렇듯 제목이 사람 이름이라면 그 사람은 어떤 의미로든 무서운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해리 브라운은 전직 해병대 출신으로 친구 레니가 동네 갱단에게 살해당하자 복수에 나선다. 이 영화 촬영 당시 이미 마이클 케인은 일흔이 넘은 나이였고, 그래서 화려한 액션은 거의 없다. 다만 불량배를 묶어다가 상대를 유인하고 어둠 속에서 총격을 가하는 등 영민하고도 치열한 일련의 복수는 서늘하기까지 하다. 영국의 대배우 마이클 케인을 온화한 알프레드 이미지로만 생각한다면 한 번쯤 추천하고 싶다.

해리 브라운

감독 다니엘 바버

출연 마이클 케인, 에밀리 모티머

개봉 2009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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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 첫번째 습격>
라마를 비롯한 모든 인물

라마(이코 우와이스)가 속한 경찰기동대는 아파트에 잠입해 마약갱단 두목 라마(레이 사헤타피) 생포하는 단독 작전을 펼친다. 갱단의 반격으로 기동대 대부분이 살해당하고 라마와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한다. 인도네시아 액션 영화 <레이드> 시리즈는 전통 무술 실랏 도입한 액션으로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연인 이코 우와이스를 비롯한 몇몇 출연진은 실제로 실랏의 유단자이기 때문에 영화 밖에서도 함부로 건드려선 안된다.

<레이드: 첫번째 습격> / <레이드 2>
레이드 : 첫번째 습격

감독 가렛 에반스

출연 이코 우웨이스, 야얀 루히안

개봉 201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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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경찰 싱감> 싱감 (아제이 데브건)

사실 어떤 인도 영화건 간에, 주인공을 건드리면 안 된다. 발리우드의 액션 영화들은 결코 논리적이지 않다. 오로지 멋과 스케일 두 가지를 극대화했기 때문에 인간으로 보는 것 자체가 어렵다. 특히 유튜브 등에서 유명해진 <모범경찰 싱감>에는 싱감이 자신을 도발하는 범죄자들을 혼쭐내기 위해 가로등(!)을 뽑아 휘두르는 장면도 있다. 범죄자의 싸대기를 쳤더니 공중에서 세 바퀴 돌고 떨어지고, 한데 모아놓고 벨트로 채찍질을 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설령 리암 니슨이라 해도 인도 영화 주인공의 신경은 건드리지 않길 바란다.

모범경찰 싱감

감독 로힛 쉐티

출연 아제이 데브건, 카잘 아가월, 프라카쉬 라이

개봉 2011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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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셰티> 마셰티 (대니 트레조)

쿠엔틴 타란티노에게 브라이드가 있다면, 그의 절친인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에겐 마셰티가 있다. B급 영화를 표방한 <마셰티>의 마셰티는 사람을 때리지 않는다. 그냥 썬다(!). 남들이 열심히 총기 액션을 할 때, 마셰티는 이름처럼 마체테(정글도) 모든 걸 부순다. 그만큼 강도 높은 살상극이 펼쳐지는데, 그 와중 로버트 드 니로, 스티븐 시걸, 제시카 알바 등등 A급 스타들의 열일이 빛난다. 첨언하자면 마셰티를 연기한 대니 트레조는 실제 교도소 생활을 했던 인물이니 영화 밖에서도 건드리지 말자. (지금은 사실 사회 계몽 운동도 하는 착한 아저씨다.)

마셰티

감독 에단 마니퀴스,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 대니 트레조, 로버트 드 니로, 제시카 알바, 스티븐 시걸, 미셸 로드리게즈, 제프 파헤이

개봉 201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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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시리즈
블레이드 (웨슬리 스나입스)

블레이드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로 태어난 뱀파이어 사냥꾼이다. 당연히 인간보다 월등히 강하지만 인간을 건드리지 않는다. 만일 이 인물을 만나도 본인이 인간이라면 겁낼 이유는 없다. 뱀파이어라면? 한 팬이 <블레이드>의 킬카운트를 셌는데, 86명을 사살했다. 2편에선 144명이다. 3편에선 초심으로 돌아갔는지 87명이다. 뱀파이어라면 적어도 당신을 신기해할 상대를 찾는 편이 나을 것이다.

블레이드

감독 스티븐 노링턴

출연 웨슬리 스나입스, 스티븐 도프

개봉 199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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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믹 블론드>
로레인 브로튼 (샤를리즈 테론)

압도적으로 강한 건 아니다. 로레인은 극중 다치고, 찢어지고, 온갖 상처를 다 입는다. 하지만 냉전시대 말기, 요원들의 신상이 유출되고 독일이 통일하네 마네 소문이 나도는 베를린에 던져져도 모든 임무를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하고 귀환에 성공한다. 첩보원에게 무사귀환이란 그 무엇보다 값진 ‘전투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계단에서 여러 요원들과 맞붙는 롱테이크 장면은 대대손손 방방곡곡 소문내도 아깝지 않은 순간이다. 

아토믹 블론드

감독 데이빗 레이치

출연 샤를리즈 테론, 제임스 맥어보이, 소피아 부텔라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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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웨슬리 깁슨 (제임스 맥어보이)

<원티드>는 ‘가난한 회사원인 내가 알고 보니 킬러 혈통’이란 상상을 폭력적으로 풀어낸 마크 밀러의 원작 만화를 영화로 옮겼다. 웨슬리 깁슨은 암살자들에게 수련을 받으며 성장하다가 ‘알고 보니 혈통빨’이란 극적인 반전까지 맞이하며 최상급 킬러로 거듭난다. 제임스 맥어보이는 웨슬리 깁슨으로 출연, 찌질한 회사원부터 폭풍 카리스마 킬러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기존의 로맨스 가이 이미지를 잊게 해준다.

원티드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모건 프리먼, 안젤리나 졸리

개봉 2008 미국,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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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성찬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