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 떠나보내며... 구준엽의 애틋한 추억 회상

〈유성화원〉 여주인공 서희원 사망, 대만 팬들 애도

 

구준엽(좌)과 쉬시위안(우) [연합뉴스 자료 사진]
구준엽(좌)과 쉬시위안(우) [연합뉴스 자료 사진]

 

1990년대 한류 열풍의 주역이었던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과 그의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徐熙媛·영어명 바비 쉬)의 애틋한 인연이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의 20년에 걸친 러브스토리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준엽과 서희원은 2022년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들의 결합은 2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재회로, 당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클론 활동 당시 한 파티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꼈다고 한다. 구준엽은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를 회상하며 "1998년의 어느 쫑파티에서 서희원과 춤을 췄는데 싫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 매니저가 '유명한 MC인데 너희(클론)를 좋아한다고 한다. 쫑파티에 불러도 되겠느냐'고 해서 서희원을 불러서 그때 처음 만났다. 그때부터 저는 첫눈에 예쁘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1990년대 당시 연예인의 연애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클론의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구준엽은 "우리 때는 가수가 열애설이 나면 팬들도 떠나고 일을 못 했다. 그런 프레스(압박)가 많았고, 주위에서도 내게 '너 이거 책임질 수 있느냐, 손해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그는 "이런 것 때문에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었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汪小菲)와 결혼했고, 구준엽 역시 자신의 삶을 이어갔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서희원이 2021년 이혼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시작됐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녀의 번호로 연락을 시도했다. 놀랍게도 그 번호는 여전히 유효했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다시 연결됐다. 구준엽은 2022년 결혼 발표 당시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을 더는 허비할 수 없어 내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혼 후 구준엽은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서희원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두 사람은 결혼반지 대신 손가락에 반지 모양의 문신을 새기고, 각자의 몸에 '리멤버 투게더 포에버'(Remember Together Forever)라는 문구를 새기는 등 깊은 사랑을 보여주었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구준엽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의 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구준엽은 비보에 크게 비통해하며 지인의 연락도 받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서희원은 배우이자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스타로,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流星花園)에서 여주인공 '산차이'를 맡아 큰 인기를 누렸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많은 팬들과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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