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전용관 부천 판타스틱큐브, 7년 만에 운영 종료한다

독립영화전용관 부천 판타스틱큐브 [부천시 제공]
독립영화전용관 부천 판타스틱큐브 [부천시 제공]

경기도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이었던 부천 판타스틱큐브가 개관 7년 만에 운영을 종료한다. 부천시는 20일, 부천문화재단이 시 출연금으로 운영하던 이 영화관을 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로 만들기 위해 독립영화전용관의 역할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부천시청 1층에 위치한 이 영화관은 2016년 7월 개관 당시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전용 상영관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지원 사업'에 선정돼 2018년 12월부터는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는 전국에서 여덟 번째,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독립영화전용시설이었다.

그러나 평일 낮 시간대 중심의 상영 일정과 관객 수 감소라는 현실적 한계가 운영 지속성을 가로막았다. 통계에 따르면, 판타스틱큐브는 2023년에 총 668회를 상영했으나 전체 관객 수는 4,654명으로 회당 평균 관객이 약 6.9명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은 다음 해에도 악화돼 회당 평균 관객수가 더욱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운영 종료 소식이 알려지자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판타스틱큐브 SNS에는 "문화도시 부천에서 독립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문화적·예술적 가치를 우선시하지 않는 결정이 실망스럽다"는 비판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 대해 부천시는 기존 입장료였던 회당 7천 원을 무료로 전환하고, 매주 수요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두 편씩 무료 상영하며 대중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영화 상영일 외에는 주민이나 시민단체를 위한 행사 대관을 무료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독립영화전용관을 유지해 온 기간 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 새로운 방향성을 고민할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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