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니 〈너자2〉, 내수만으로 글로벌 박스오피스 5위 올라

〈너자2〉 상영기간 연장 알림 [〈너자2〉 공식 웨이보 계정 캡처]
〈너자2〉 상영기간 연장 알림 [〈너자2〉 공식 웨이보 계정 캡처]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哪吒·Nezha)2〉가 자국 내에서 상영 기간을 4월 말까지 추가 연장하며 흥행 신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3억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중국 내 '애국주의 관람 열풍'에 힘입어 개봉 약 2달 반 만에 글로벌 박스오피스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1일 〈너자2〉의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계정은 "4월 30일까지 상영을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꽃 피는 봄, 우리 계속 만납시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춘제(중국의 음력설) 기간인 올해 1월 29일 개봉한 이 작품은 당초 3월 31일까지 상영 예정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한 달 더 중국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과거 중국에서 〈아바타〉가 6개월간 상영했었다는 언급 등이 나왔었다.

중국 당국은 〈너자2〉의 성공을 자국 문화산업 발전의 결실로 평가하며 관영 언론을 통해 연일 호평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1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너자2〉를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경쟁 구도가 심화되는 가운데, 영화에 담긴 반미 코드가 중국 내 '애국소비'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관객들은 단체관람뿐 아니라 2번, 3번 반복해서 보는 'N차 관람'을 인증하며 흥행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영화 흥행 순위 [웨이보 캡처]
글로벌 박스오피스 영화 흥행 순위 [웨이보 캡처]

현지시간 기준 지난 15일 오전, 〈너자2〉는 흥행 수익 150억2천100만위안(약 3조366억원)을 기록하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제치고 글로벌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이 중 약 98%에 해당하는 3조원이 중국 국내 시장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자국 내 성과만으로도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너자2〉는 개봉 한 달 만인 지난달 18일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를 제치고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5일에는 중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관객 수 3억 명을 돌파했다.

한편, 최근 일본에서 개봉한 〈너자2〉와 관련해 불법 복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일본 배급사 측은 "〈너자2〉가 일본에서 호평을 받는 가운데 불법 촬영 및 복제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적발 시 저작권 침해 혐의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너자2〉의 한국 개봉 계획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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