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해놓고 고백은 거절한다. 우리 정서로 볼 때 천하의 나쁜 사람 같지만 여기에는 남들에게 말 못 할 사정이 있다. 이번 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첫 키스에 반하다>는 키스하면 연애 결말을 미리 알 수 있는 남자 하비에르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비에르는 일련의 시도 끝에 운명의 상대를 찾지만 아뿔싸, 절친의 여자친구다. 눈 딱 감고 뺏을까 싶지만 친구가 이해할 리 만무하다. 로맨스와 SF가 결합된 <첫 키스에 반하다> 외에 <데시벨> <압꾸정> <블랙폰>이 이번 주 OTT를 찾아온다. 영화로 도배된 라인업에 <신성한, 이혼>이 드라마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첫 키스에 반하다 – 내 운명의 짝이 절친의 여자친구? 사랑이냐 우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3/3(금) / 15세 관람가, 96분

출연: 알바로 세르반테스, 실비아 알론소, 수사나 아바이투아, 고르카 오초아

#로맨스 #스페인 #유쾌한 #기발한

성공과 실패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어떨까? 무척 이득으로 느껴지지만 주어가 연애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넷플릭스 영화 <첫 키스에 반하다>는 상대방과의 첫 키스로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하비에르의 이야기를 그린다. 출판사 사장인 하비에르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입을 맞추면 상대와의 미래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결말부터 알고 시작하니 연애가 잘 될 리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하비에르의 눈앞에 아이도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이 펼쳐졌다. 문제가 있다면 그 여자가 절친의 여자친구라는 것이다.

<첫 키스에 반하다>는 사랑과 우정이라는 흔한 갈등에 미래 예지라는 SF 요소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절친의 애인을 사랑하면 백이면 백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하비에르의 경우 참작할 사유가 생긴다. 하비에르 역은 스페인 배우 알바로 세르반테스가 맡았다. 앞서 그는 넷플릭스 영화 <미치도록 사랑해>에서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아드리 역을 맡았다. 흥미롭게도, 전작에서 세르반테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배우가 이번 영화에도 출연한다. 수사나 아바이투아가 그 주인공인데 아바이투아는 본 작품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아리아나로 출연해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과연 하비에르는 키스로 본 미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사랑을 위해 우정과 평판을 희생할 것인가? 본인이 하비에르라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신성한, 이혼 – 미혼 변호사가 그리는 따뜻한 이혼 드라마

스트리밍: 티빙, 넷플릭스

공개일: 3/4(토) / 12부작

출연: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

#법정물 #따뜻한 #유쾌한 #감동적인

JTBC 주말 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이 마주하는 기상천외한 이혼 의뢰들을 그린다. 법전보다는 생활의 지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혼 소송계에 떠오르는 신성이 된 신성한. 그런 그에게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라디오 DJ 이서진이 변호를 의뢰한다. 이혼을 ‘잘하고 싶다’는 이서진의 말에 신성한이 팔을 걷고 사건을 파헤친다. 이외에 양육권 싸움을 벌이는 부모, 재결합을 소망하는 농사꾼 등 다양한 의뢰인들이 신성한을 찾아와 따뜻하고 유쾌한 법정 드라마를 완성한다.

<신성한, 이혼>은 여타 딱딱한 법정물과 달리 유쾌함과 친근함을 좇는다. 변호사 신성한은 단순히 승소에 집착하지 않고 의뢰인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넬 줄 안다. 신성한의 두 친구 역시 현실 밀착형 우정을 보여주며 작품에 사람 냄새를 더한다. 한편 <신성한, 이혼>은 웹툰이 원작이다. 다양한 의뢰인들의 치열한 이혼 싸움을 옴니버스 형태로 그려냈다. 3시간마다 무료로 볼 수 있으니 드라마가 궁금하다면 미리 확인해 보자.


블랙폰 – 너라도 살기를! 죽은 사람들의 간절한 통화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3/5(일) / 15세 관람가, 103분

출연: 메이슨 테임즈, 매들린 맥그로, 에단 호크, 제레미 데이비스

#어두운 #소설원작 #스릴러 #탈출

한 소년이 마스크를 쓴 남자에게 납치당해 방음 지하실에 갇힌다. 구조를 요청할 수도 없는 암울한 상황, 전화선이 끊긴 전화기가 울린다. 놀랍게도 발신자는 이전 피해자들이다. 이들은 피니에게 각기 다른 조언을 건네며 탈출을 종용한다. 납치범의 눈치를 살피며 조언을 따르는 피니. 그러나 이미 의도를 꿰뚫고 있던 납치범에게 붙잡히고 만다.

<블랙폰>은 통상적인 영화와 달리 귀신이 선역이다. 귀신들은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탈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소심한 청소년이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탈출을 시도하는 신선한 설정과 범인의 치밀한 설계, 도망칠 테면 도망치라는 느긋한 태도가 흥미를 자극한다. 연출은 <닥터 스트레인지> 감독 스콧 데릭슨이 맡았다. 여담으로 이 영화의 원작자는 조 힐인데, 그는 가장 많은 영화 원작을 보유한 작가 스티븐 킹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재능을 진하게 물려받아 조 힐의 작품 역시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넷플릭스 드라마 <로크 앤 키>와 영화 <높은 풀 숲에서>가 그 예다. 참고로 후자는 부자가 공동 집필한 소설에 기반했다.


압꾸정 – ‘압’도적으로 ‘꾸’며줄게 ‘정’말이야! 압구정 토박이의 K-뷰티 성공기

스트리밍: 티빙, 넷플릭스

공개일: 3/8(수) / 12세관람가, 112분

출연: 마동석, 정경호, 최병모, 오나라

#코미디 #웃기는 #권모술수 #가벼운

<범죄도시>에서 범죄자들을 응징하던 모습은 잊자. 기억 속 저편에 묻어둔 ‘마블리’가 돌아왔으니 말이다. 영화 <압꾸정>은 압구정 토박이이자 달변가인 대국이 까칠한 성형외과 의사 지우와 손을 잡고 K-뷰티 사업을 일구는 이야기다. 사업 아이템을 찾아 압구정을 누비던 대국의 눈에 최상의 실력에도 불구하고 망해버린 성형외과 의사 지우가 들어온다. 대국은 남다른 추진력으로 의사 지우, 인싸 미정, 자본가 태천, 그리고 인맥가 규옥을 영입한다. 이렇게 다섯 명이 모여 압구정을 아시아 대표 뷰티도시로 만드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동네사람들>로 앞서 마동석과 호흡을 맞췄던 임진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동주> 시나리오를 집필한 신연식 감독이 힘을 보태 각본을 완성했다. 여담으로 <범죄도시>에서 마동석과 인연을 맺은 배우들이 특별출연한다. <범죄도시>에서 흑룡파 조직원이었던 진선규가 브로커로 등장하고, <범죄도시 2>에서 마석도에 의해 진실의 방으로 소환됐던 유종훈 역 전진오가 사채업자로 등장한다.


데시벨 – 쉿, 소음이 커지면 폭발한다! 소리로 위협하는 도심 테러 영화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3/8(수) / 12세관람가, 110분

출연: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액션 #테러 #반전 #갈등 #긴장되는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테러범과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이 벌이는 액션 영화다. <데시벨>은 ‘소음 반응 폭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소음이 일정 데시벨을 넘어서면 제한 시간이 줄어들거나 폭탄이 터지는 형식이다. 이 때문에 주변의 모든 소음이 위협이 되어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축구 관중의 함성, 카페 손님들의 수다 등 일상에서의 소음이 주인공에게 거듭 위기를 가한다. 심지어 놀이터에서 천진난만하게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마저 범인의 무기가 된다. 폭탄 하나를 제거하면 숨 돌릴 새 없이 곧바로 다음 폭탄이 가동한다. 자신을 농락하는 범인의 뒤를 쫓아 끊임없이 달리는 주인공의 고군분투가 손을 땀을 쥐게 한다.

<해바라기> <강남 1970>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장악했던 김래원이 이번에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전직 해군 부함장 강도영으로 분했다. 소년미를 간직한 마스크로 설렘을 유발하는 이종석이 비상한 두뇌를 소유한 해군 대위를, 얼굴 천재 차은우가 음향 탐지 부사관으로 분해 훈훈한 케미를 선보인다. 여기에 정상훈이 얼떨결에 테러 저지에 동참하게 된 기자 오대오로 등장해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예은